내가 해본 18가지 아르바이트 열전

이야기꽃 2008. 6. 21. 16:03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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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열전

대학생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아르바이트의 시즌이 돌아왔다. 지금 학생은 아니지만 과거를 되돌아 보면서, 나의 아르바이트 역사를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나의 첫번째 아르바이트는 중학교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때 주간으로 나오는 모 지역신문(송탄신문 이었나?)을 집집마다 넣는 일을 했다. 주말에 한번 했다. 돈은 얼마 받았는지 기억이 거의 안난다. 배달 할당량 중 일부만 돌리고, 나머지는 그냥 어딘가에 버렸었다는 T.T


그리고 고등학교 때에는 몇 달동안 주말마다 예식장에서 일했었다. 서빙하고 나중에 뒤치닥 거리 하는 등등...  음식 쓰레기가 너무 많더라.


대학교 들어가서 첫번째 겨울방학 때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우체국에서 일을 했었다. 한 보름정도 했었다. 우체부 아저씨들 도와서 분류도 하고, 배달도 했다. 배달은 아파트 위주로 했다. 이 때 30만원 받아서 프린터 샀다. epson 칼라프린터


텐트공장에서도 일을 했었다. 한달 정도 한 듯.. 80만원 정도 받았다. 이 돈 다 부모님 드렸다. 쇠파이프로 만드는 텐트였기에 다소 힘이 필요했었다. 막걸리에 대한 안좋은 추억을 가져다 주었다. ㅋㅋ


그리고 이것은 아르바이트라고 해야 할 지 아닌지 구분이 좀 뭐하지만 군대가기 전 4개월 동안 외갓댁에서 비닐하우스 농사 졌었다. 외삼촌이 등록금 대줬으니까 무보수 봉사는 아니었다. 닭똥도 퍼 나르고, 외삼촌 따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다... 이 때 방울토마토 씨뿌려서 열매 달리는 전 과정을 지켜봤었다..


군대 제대하고 나서는 벽지 샘플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했었다. 한 4달 정도 했다. 이 때 벌었던 돈으로 여기저기 많이 싸돌아 다녔다. 같이 일했던 친구, 형님 들과도 재미있었다.


집 나가서 일한 적도 있다. 조치원에 있는 삼성전기 공장에 배선공사 작업 하러 갔었다. 학교 형님의 소개로 업자와 같이 여관방에서 숙식하면서 2주 동안 일을 했다. 현찰로 50만원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이후 주말마다 서울 가락동의 한 예식장에서 일요일마다 일했다. 주차관리도 하고, 예식 다 끝나고 뒷정리도도 하고.. 주차관리하면서 부자들의 치사함에 혀를 내둘렀다.


이삿짐센터(?) 라고 해야 하나, 그냥 평범한 이삿짐은 아니고, 미군부대에 들어가서, 본국으로 들어가는 미군들 짐만 전문으로 옮겨주는 업체였다. 이 때 딱 2달 하면서 160만원 받았다. 현찰로 만원짜리 80장씩 2달 캬~ .. 정시출근 정시퇴근 주5일 근무, 한국공휴일, 미국공휴일 다 쉬었다. 일도 생각보다 빡시지는 않았고..


서울 가락동 청과물 도매시장에서도 일했다. 두달동안 가게에 있는 작은 방에서 숙식했다. 새벽1시에 일어나 가게문 열고 과일 팔고, 나르는 일을 했었다. 우리가 한참 자고 있을 때도 세상은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벤트 일도 했었다. 일산 마두역 근처 상가 오픈행사였다. 인형탈 쓰고 손흔들고, 돌아다니는 일을 했다. 이거 한다고 송탄에서 고양까지 갔었다... 헉.. 그래도 일 잘한다고 교통비로다 좀 더 주더라...


공장자동화설비 회사에서 한달간 일했었다. 덕분에 삼성전자 아산 탕정 공장에도 들어가봤다. ㅎㅎ.. 돈은 이때가 가장 많이 받은듯 120만원... 대신 좀 빡셌다. 밤 12시 넘어서도 하고 했으니..


제주도 라온골프장 개장 기념으로 골프 대회를 할 때도 갔었다.  타이거우즈, 최경주, 박세리 등등이 와서 난리였었다.  타이거 우즈 샷 하는 모습 정말 멋있더라, 그 기다란 양반의 허리돌림은 정말 예술이었다. 골프를 배우고 싶게 만들었다.


드라마, CF 보조 출연도 해봤다. 전지현과는 현대오일뱅크 광고 찍었다. 오대규, 이규한, 이세은 등과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라는 드라마 찍었다. 김원희가 주인공이었다. 드라마 별로 못 떳다. 한지혜, 김석훈과는 MBC '비밀남녀' 촬영했다. 한지혜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다지 이쁘다는 생각이 안들더라.


선거 출구 조사원도 했었다. 선거하고 나온 사람들 누구 찍었는지 설문조사 하는거, 17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용담동사무소에서 했었다.


크리스마스 시즌 때에는 제과점에서 케익파는 일을 했다. 산타할아버지 옷 입고 제과점 앞에서 생쑈하는 것...  ㅋㅋ.. 시즌에 맞춰 일주일 정도씩 했다. 대학로 파리크라상, 강남역 크라운베이커리, 신촌 크라운베이커리에서...


제주도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프로축구 경기 할 때.. 경기 보조요원도 했었다. 공짜로 경기구경...


제4회 제주평화포럼에서 귀빈 영접과 수송 담당하는 일을 했었다. 근무시간대비 돈은 작았지만, 반(半)은 자원봉사로 한 것이때문에 돈 이외에 다른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동안 벌어들인 돈들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소심한 A형이고 낯가림도 심한 이 몸이  아르바이트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도 제법 익혔고 보람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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