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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솔향수목원

 

강원도 강릉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제일먼저 경포해수욕장으로 대표하는 푸른 바다가 생각나실 것입니다. 요즘은 커피를 찾아서도 강릉으로 많이들 가시고요. 새로운 강릉을 만나고 싶지 않으신지요? 소나무 향기 솔솔 묻어나오는 수목원으로 떠나보심은 어떨까 합니다. 오늘의 여행지는 강릉 솔향수목원입니다. 솔향이지만 소나무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꽃과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구정리에 있는 솔향수목원입니다. 강릉시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으로 접어들면 'PINE CITY 강릉' 이라는 슬로건이 나옵니다. 'PINE CITY'와 함께 '솔향강릉'이라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있지요. 그만큼 강릉은 소나무와 밀접한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솔향수목원'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고요.

 

솔향수목원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차비도 없어요. 대신 주차통제는 이루어집니다. 수목원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이 만차가 되면 차를 들여보내지 않습니다. 차 빠지는거 보면서 들여보내요. 아니면 수목원 입구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시내버스는 안 다닙니다. 자가용으로만 가야 하는게 좀 아쉽네요.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동절기(11월 ~ 2월)에는 오후 5시까지 관람가능합니다. 하절기(3월 ~ 10월)에는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국물있는 음식과 술은 반입금지입니다. 이때도 보니 입구에 맥주가 쌓여 있더군요. 어느분이 갖고 가다 걸렸다네요. 간단한 도시락은 가능합니다. 수목원 내에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쓰레기 버리지 말기. 쓰레기 안보이는 곳에 쑤셔박지도 말기.

 

뱀과 독충도 조심하시고요.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다보니 뱀, 독충이 나오기도 한다네요. 환경이 깨끗해서 그런것이니 나쁘게 생각할 일은 아닌듯 하고요. 그래도 나오면 무섭겠다는. 뱀은 정말 싫어. 

 

방문자 안내센터 안에 편안한 의자도 있고, 에어컨도 나옵니다. 더우면 쉬었다 가셔도 되요. 방문자 안내센터 옆에 매점도 있고요. 매점에서 커피를 비롯한 차,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을 판매합니다.

 

 

 

 

 

 

 

산뜻한 마음으로 입장합니다. 계곡을 건너봅니다. 아주 졸졸졸 흐르는 물에서 아이들이 놀긴 하는데, 수량이 부족한게 아쉽습니다. 올해 강릉이 계속 가물었다네요. 겨울에 눈도 안오고, 봄에 비도 안오고. 수목원에 있는 나무와 꽃도 힘들어하는게 보였습니다. 6월이 되면 비가 오겠지요. 요즘 모내기철이라 비가 오긴 와야 하는데.

 

그리고 계곡을 평평하게 다듬어 놨습니다. 이게 일부러 이렇게 한거래요. 아이들이 물에서 놀 때 다치치 말라고. 간혹 계곡이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뭐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 하네요. 

 

 

 

 

 

 

나무데크로 만든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수목원 산책을 합니다. 수목원의 넓이는 약 785,000㎡(약 24만평)입니다 이 넓은 곳을 다 다닐 수는 없고요. 산책로를 따라 등산로를 따라 여유롭게 둘러보시면 됩니다. 입구부근에서 가볍게 돌아다니시면 30~40분 정도 안에 돌아 볼 수도 있고요. 작정하고 다니면 2시간도 넘게 걸리겠더군요.

 

 

 

 

 

단체로 수목원을 방문할 예정이시라면 숲 해설을 신청하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전문 숲 해설사가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비용은 없어요. 다만 숲 해설사가 한 분이라서 많은 사람에게 시간을 많이 못 내는게 좀 아쉽겠더라구요. 3월부터 11월까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숲 해설이 이루어집니다. 숲 해설은 단체 성격에 따라 시간과 내용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저도 우연찮게 숲 해설을 들으면서 수목원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숲해설 해주시는 이창수 선생님이 어찌나 설명을 잘 해주시던지요. 나무 하나 꽃 하나 숨겨진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주시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나뭇잎도 만져보고, 먹어도 보고 하면서 식물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숲해설 들으면서 재밌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나뭇잎입니다. 이 나무잎 아세요? 소태나무의 잎입니다. 숲 해설 선생님이 먹어보라고 주시더라구요. 달콤한건가? 하고 먹어봤더니, 엄청 씁디다. 과거에 애기 엄마들이 아기들 젖 뗄떼 사용하던거래요. 엄마 젖에 소태나무잎을 바르면 아기가 써서 다시는 젖을 물지 않는다는. 쓰다고 사람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고요.

 

위에 사진에서 선생님이 설명하고 있는 나무는 떼죽나무입니다. 한 나무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잎의 크기가 다릅니다. 어떤 것은 크고 반대로 작은 것도 있고요. 봄에 나온 잎은 작고, 여름에 나온 잎은 크데요. 봄에 잎이 작은 것은 햇빛이 많이 비추어서 그렇답니다. 여름잎은 숲이 우거진 다음에 나니까 큰 나무에 가려서 빛을 덜 받게 되겠죠. 그래서 더 많이 빛을 받기 위해서 잎이 커진 것이고요. 나무들도 먹고 살기 힘드네요. 

 

 

 

 

 

사시나무 떨듯이 할 때의 그 사시나무입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사시나무.

 

 

 

 

 

수목원에서 아쉬운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의 나무는 두릎나무에요. 봄이되면 두릎 많이 드시잖아요. 저도 두릎 참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사람들이 나무에서 두릎을 마구 잘라간다는 거에요. 그 앞에 잘라가지 말아라 벌금이 얼마다 해 놔도 소용없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먹는거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거 같습니다.

 

 

 

 

 

데이지꽃이 활짝 핀 것이 예쁘네요.

 

 

 

 

 

 

 

원래 계획은 수목원 입구 부근에서 멀리 안 가기로 했는데 이게 또 들어가보니 바로 나갈 수가 없겠더라구요. 하늘정원의 전망이 좋다고 하기에 바로 전진합니다. 하늘정원까지 올라가는 길이 등산로여서 살짝 불편했지만 역시 올라가길 잘 했습니다. 날이 좀 뿌옇긴 하지만 저 멀리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는것이 아주 장관입니다. 강릉시내도 다 보이는 것이 강릉을 한아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하늘정원에 소나무가 멋드러지게 뻗어 있습니다. 참고로 소나무 꽃말은 불로장생.

 

 

 

 

 

 

온실 식물원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거리가 좀 멀어서 시간 관계상 못 가본게 좀 아쉽네요. 저 아래 길 끝에 어렴풋이 온실이 보입니다. 온실까지 다 보려면 2시간은 더 걸리겠어요. 

 

 

 

 

 

 

수목원 곳곳에 그늘막이 있어서 편안하게 쉴 수 있습니다. 솔향수목원에 오는 분들은 으레 돗자리 하나씩은 갖고 올라오시더군요. 시원한 소나무 그늘 밑에서 솔향 솔솔 맡으며 쉬면 이것이 말로 진짜 힐링이고 로하스일 것입니다. 그늘 밑에서 늘어지게 한 숨 자고 싶네요. 

 

 

 

 

강릉 솔향수목원은 2013년 10월에 정식 개장했습니다. 개장한지 오랜 시간이 지나진 않았지만 강릉의 새로운 명소로서 찾는이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전국에 수목원이 여럿 있지만 소나무를 테마로 한 곳은 강릉 솔향수목원 한 곳입니다. 소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여러가지 좋은 성분은 익히 다들 아실것이고요. 소나무 숲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개운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릉으로 떠나는 여행길에 솔향과 함께 편안한 청량감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강릉솔향수목원 http://www.gnsolhyang.kr/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구정중앙로 92-177 (구정면 구정리 산 148)

Tel : 033)660-2320~232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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