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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19코스 3/4

함덕에서 북촌까지

 

제주올레길 19코스 포스팅을 이어갑니다.  19코스는 4번의 포스팅으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 오늘은 3번째로서 함덕에서부터 북촌까지의 모습입니다. 함덕까지는 별 탈 없이 잘 왔습니다. 함덕에 다와서는 잠녀해녀촌 식당에서 밥도 잘 먹었고요 .. 여기까지는 분위기 좋았는데, 서우봉 오를 때부터 힘드네요 .. ㅎㅎ

 

 

 

함덕해수욕장에 다다르니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옷차림을 보아하니 옛날 모습입니다.. 제주의 전통적인 고기잡이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그물 안에는 물고기들도 제법 많이 있습니다. 바다일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회가 되었던, 뭐가 되었던 간에 생선 먹을 때는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

 

 

 

 

 

해수욕장을 멀리서만 바라보면서 걸어갑니다 ..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 이날 태풍 온 이후고, 날씨가 흐린 탓도 있지만 .. 여름날 제주도 내 해수욕장은 그렇게 붐비지 않더군요 .. 예전 .. 아니 작년까지만 해도 .. 해수욕장 지날 때는 물 속에 들어가곤 했는데, 그냥 지나갑니다 .. 귀차니즘 발동 .. 아~ 이러면 안되는데 ... ㅎㅎ

 

 

 

 

 

저는 편하게 함덕해수욕장이라고 하지만 공식명칭은 '함덕서우봉해변'입니다. 언제가부터 제주도내 해수욕장 이름이 길어졌어요 .. 해수욕장이 있는 지역과 해수욕장의 특색을 합쳐서 이름지었습니다. 삼양검은모래해변, 김녕성세기해변 등등

 

함덕(咸德)은 동네이름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 덕은 너럭바위를 뜻합니다. 함덕을 지역하면 함씨 할머니가 놓은 돌다리 .. 이렇게 됩니다 .. 실제로 '함다리'라고 불리던 다리가 함덕해수욕장 입구쪽에 있었다는군요 .. 서우봉은 해수욕장 옆에 있는 오름 이름입니다 ..

 

12㎞ 남았습니다. 4시간 정도 더 가야합니다..

 

 

 

 

 

함덕해수욕장을 따라서 쭈욱 들어갑니다 .. 야자나무도 보이고, 수영복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이 보이는 것이 색다른 여름 분위기입니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오른쪽으로는 카라반 캠핑장도 있습니다. 요금이 얼마인지 검색해보니 .. 요즘 같은 극성수기에는 1박에 28만원이네요 .. 시설은 다 되있다고는 합니다 .. 요금보면서 .. 저는 그냥 걸어갑니다 .. ㅋㅋ

 

저 앞에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서우봉입니다 ..

 

 

 

 

 

서우봉을 오르니 함덕 일대가 훤히 보입니다 .. 그런데 함덕해수욕장은 해변이 2개였더군요 .. 맨 처름 봤던 큰 해변은 몇 번 갔었는데 .. 위 사진속의 작은 해변은 이번에 알았습니다 .. 작은 해변에 사람이 덜 붐비는 것이 물놀이 하기에 더 좋겠더군요 .. 그리고 저 물빛 보세요 ..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검은색 현무암과 하얀 백사장하고 만나니 .. 깔이 더욱 예뻐 보입니다 ..

 

 

 

 

 

서우봉에 오르고부터는 산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 산의 모양이 살찐 물소가 물에서 기어나오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서우봉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 사실 이때부터 좀 힘들었어요 .. 계속 산길을 오르니 등산하는 기분이었거든요 .. 날씨도 덥고 .. 어딘지도 모르는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 이렇게 몸과 마음이 힘들 때 .. 오히려 내 자신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 지더군요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전진 ..

 

 

 

 

 

저 멀리 함덕해수욕장이 보이는군요 ..

 

 

 

 

 

돌담이 높습니다. 바람을 막기 위해서 높게 쌓아 올라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올레길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가 앙증맞게 붙어 있습니다. 19코스에서는 돌담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 크고 작은 돌이 무너질듯 위태롭게 서 있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는 것이 돌담입니다 .. 세디센 바람이 돌담에 맞아도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돌담 밑에 피어나는 꽃이 예뻐서 ..

 

과거 제주를 찾은 이방인들은 돌담을 썩 좋게 보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인 충암 김정(金淨)은 제주도로 유배를 왔습니다. 돌담을 보고 거무튀튀하고 볼쌍사납다고 했습니다. 1901년에는 독일의 지리학자이자 기자인 지그프리트 겐테(Sigfried Genthe)가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그는 시가전을 대비하 듯 벽을 쌓아놓고, 검은도장을 찍어 놓은 듯 하다고 했고요 ..

 

육지에서, 외국에서 온 사람들의 눈에 돌담은 분명 처음보는 이상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 돌담의 아름다움을 이해한다면, 제주도의 진면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

 

 

 

 

 

너븐숭이 4.3 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 제주도 현대사에서 4.3 사건은 충격 그 자체의 역사입니다. 육지사람으로서 느끼는 4.3 사건도 충격과 슬픔인데, 제주도민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쉽게 치유될 수 없을 것입니다 .. 너븐숭이 4.3 기념관부터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제주올레길 19코스 4번의 포스팅 중에서 3번째 포스팅이었습니다 .. 함덕해수욕장에서부터 너븐숭이 4.3기념관까지입니다.. 함덕해수욕장 앞에서 밥도 먹고, 바닷가도 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 서우봉 오를 때부터는 좀 힘들었어요 .. ㅋㅋ .. 앞으로 약 10㎞ 정도 남았습니다 .. 시간 상으로는 3시간 30분 더 걸으면 됩니다 ..  다음번 포스팅에서 마무리까지 여정을 소개하겠습니다 ..

 

제주올레길 19코스 part. 1 http://raonyss.tistory.com/1144

제주올레길 19코스 part. 2 http://raonyss.tistory.com/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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