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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룡사지

 

신라는 불국토였습니다. 불교의 나라였습니다 .. 경주하면 쉽게 떠오르는 유적들이 있습니다. 불국사, 석굴암 등등 경주에는 불교와 관련 된 문화유적이 많습니다. 지난 번 소개했던 분황사도 그중에 하나고요 .. 분황사에서 나오면 대단한 불교유적을 만나게 됩니다. 신라 최대의 절이었을것으로 추정되는 황룡사의 흔적을 만나게 됩니다.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상당한 규모이지만,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은 황룡사를 만나러 갑니다.

 

 

 

분황사와 황룡사지는 바로 붙어 있습니다. 지금은 공사중이라 통행이 어렵지만, 분황사 정문에서 보면 황룡사지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그전에 당간지주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 당간지주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커다란 돌 기둥이 2개 서 있습니다... 절에서 무슨 행사가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당간'이라는 깃대에 답니다.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것이 '당간지주'입니다. 분황사 소속이었을것이라고 하는군요 ..

 

 

 

 

 

당간지주를 지나면 너른 초원이 펼쳐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파노라마 기능으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이 넓은 초원에 거대사찰 황룡사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 지금은 풀 밭 사이사이 건물을 올렸던 흔적만이 남아있습니다 ..

 

 

 

 

 

황룡사지 발굴 조감도입니다 .. 조감도를 보아야지만 여기가 절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1976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동서 288m .. 남북 281m .. 면적은 25,000평 정도 되는 면적이랍니다.. 축구장 하나가 200평 정도 되니까 .. 축구장 100개 넓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신라 최대, 동양최대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특이한 것은 늪지를 매립해서 절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황룡사지를 둘러보는데 특별한 제약은 없습니다. 입장료가 있는 것도 아니고요 .. 넓은 초원을 거닐면서, 어느 건물터라는 것을 보고 거대한 황룡사의 모습을 상사해보면 됩니다...

 

황룡사는 진흥왕 14년(553)에 창건하였습니다. 진흥왕은 월성(月城)옆에 새 궁궐을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궁궐터에서 황룡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진흥왕은 궁궐 대신 절을 짓게 됩니다... 그래서 황룡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거대한 절을 금방 지을 수는 없겠지요 .. 4명의 왕이 93년에 걸쳐서 완공하게 됩니다...

 

 

 

 

 

이후 신라의 왕들은 황룡사에서 열리는 불사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외국에서 사신이 와도 황룡사에서 예배를 올리었습니다. 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들어선 이후에도 황룡사는 중요한 절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려 고종 25년(1238)에 몽골군이 침입하면서 절이 불타버렸습니다.

 

조선 시대에 저술 된 '동경잡기'라는 책에는 "오직 장륙상만이 남아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지금은 장륙상(불상)마저 볼 수가 없습니다. 장륙상은 신라3보 중의 하나입니다. 신라3보는 신라의 중요한 3가지 보물이라는 것인데요 .. 황룡사장륙삼존불상, 황룡사9층목탑, 진평왕의 옥대(玉帶)가 신라3보에 해당합니다. ..

 

장륙상은 부처의 키가 1장(丈) 6척(尺)이라는 불교교리에 의하여 만든 부처의 등신상입니다. 요즘 단위로 환산을 하면 약 4.8m 정도 됩니다. 정식명칭은 황룡사장륙삼존불사입니다. 가운데 본존상이 있고, 양쪽에 보살상이 있는데요 .. 본존상의 무게가 3만 5007근에 황금 1만 198푼이 들었답니다. 두 보상사은 무게 1만 2000근에 금 1만 136푼이 들었다고 합니다.

 

 

 

 

 

황룡사하면 9층 목탑이 유명합니다. 삼국유사에 9층 목탑을 짓게 된 스토리가 남아 있습니다. 당나라로 유학 갔던 자장이 태화못가를 지나는데 신인(神人)이 나타났더랍니다 .. 신인은 "황룡사의 호법용은 나의 장자로 그 절을 보호하고 있으니, 그 절에 돌아가 구층탑을 세우면 근심이 없고 태평할 것이다"라고 했다는군요 .. 자장이 선덕여왕에게 말했고, 선덕여와은 탑을 짓기 시작합니다... 역시 탑은 사라졌고, 위 사진처럼 그 흔적만 있습니다.

 

 

 

 

 

경주 황룡사지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황룡사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황룡사를 재현한 것입니다. 저는 황룡사지를 보고, 박물관가서 이 모형을 봤습니다.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던 것을 이렇게 보게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1,500년 전 신라인들의 뛰어난 건축기술에 놀라움과 존경심도 갖게 되었고요 .. 지금까지 남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우리나라가 외침을 많이 받으면서 사라진 건축물이 많은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요 ..

 

 

 

 

 

황룡사지에서는 여러가지 유물이 함께 출토되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마로 이 '치미'일 것입니다. 치미는 지붕위에 올리는 것입니다.. 크기가 높이 182㎝, 최대 폭 105㎝에 이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이렇게 큰 치미는 볼 수 없다는 군요 .. 이 엄청난 크기의 치미를 올리려면 지붕은 얼마나 컸을까요? 그 건물도 상당한 크기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 이 치미는 크기가 워낙 커서, 아래 위 둘로 나누어 만든 것입니다 ..

 

이 밖에도 높이 20.1㎝ 금동불 입상, 높이 8.3㎝ㅢ 금동보살 불두가 출토되었습니다... 목탑지 심초석 아래에서 발견 된 사리 장엄구에서는 금제합, 명문판, 염주, 청동방함, 음합등이 나왔습니다 .. 국립경주박물관에 가면 황룡사지에 나온 유물을 볼 수 있습니다 ..

 

 

 

 

 

그 화려했던 절의 모습은 상상으로만 하게 됩니다 .. 절이 크니까 사람도 많이 다녔을 것이고요 .. 궁궐도 가까이 있으니 당시에는 엄청나게 번성한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황룡사터 근처의 논둑을 보면, 바둑판 눈금처럼 동서남북으로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다고 합니다 .. 도롸 시가도 일정하게 구획된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 신라의 발전된 모습은 어떠했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 하지만 지금은 초원위에 꽃들만이 남아 있을뿐입니다 ..

 

 

 

 

 

황룡사지에서 경주박물관까지는 걸어가기로 합니다 ..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됩니다 .. 중간에 동궁과월지(안압지)를 찾아가도 좋고요 .. 박물관까지는 황룡사마루길이라는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가을이라 코스모스도 한들한들 피어있군요 .. 황금들녘, 한들한들 코스모스, 높고 푸른하늘까지 .. 가을 분위기는 제대로 나고 있습니다 ..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는 것도 느껴보게 되네요 .. ㅋㅋ

 

 

 

 

신라최대, 동양최대의 절이었다는 경주 황룡사를 다녀왔습니다 .. 찬란했던 신라의 중심을 이루었던 황룡사입니다 .. 지금은 융성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황룡사지, 황룡사터로만 불리고 있습니다. 경주시에서는 황룡사를 복원하려고도 한다는군요 .. 대략 6천억 정도 든다고 합니다 .. 복원이 되면 좋겠지만, 무리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복원이 되지 않더라도, 황룡사가 있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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