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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등대

 

묵호항에서 곰치국으로 점심을 잘 먹었습니다 .. 이제 슬슬 움직여봐야지요 ... 다음 목적지는 묵호등대입니다 .. 항구가 발달한 묵호이기에 등대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등대 앞으로 펼쳐져 있는 탁 트인 바다는 답답한 마음을 뻥뻥 뚫어줍니다 .. 전국에 수 많은 등대가 있지만, 묵호등대만의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 등대도 보고, 바다도 보고,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워봅니다 ..

 

 

 

보통 묵호항을 갔다가 논골담길이라는 벽화골목 구경을 하게 됩니다. 저는 차를 끌고 등대로 왔습니다. 어르신들이 골목골목 걸어다니기 힘드셔서요 .. ^^ .. 등대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이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어서 주말이면 금방 꽉 들어차더군요 .. 등대 입구에는 '묵호등대해양문화공간'이라고 해서 작은 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묵호등대는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뒤에 등대가 보이고, 앞에 여러 조형물이 있습니다.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도 적혀 있구요 .. 이 작품은 우리나라 현대시의 효시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 총 6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 이중에서 1연부터 5연까지 바다의 웅대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남선의 작품도 좋지만 .. 저는 신해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먼저 떠오릅니다 .. 이 노래 들으면서 힘을 얻었는데 ..

 

마음 이끄는 곳 .. 높은 곳으로 날아가 ..

 

 

 

 

 

묵호등대에 앞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시원스런 풍경이 참 좋습니다 .. 바닷물도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요 ..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 등대 앞 지붕들은 일부러 파란색으로 깔맞춤을 한 듯 합니다 .. 파란지붕, 파란바다, 파란하늘 이게 3박자가 어우러지니 푸르름이 더더더해집니다 ..

 

그런데 다른 지역 등대랑 뭔가 다른거 못 느끼시겠나요? 보통 등대라고 하면 바닷가 방파제 끝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바다와 바로 붙어있지요 .. 그런데 묵호등대는 언덕 위에 있습니다 ... 해발고도 67m라는군요 ..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이게 되니 그 느낌이 더욱 장쾌하게 다가옵니다 ..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 드라마에서도 놓칠 수 없는 비경일 것입니다 .. 1968년에 만들어진 영화 '미워도 다시한번'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내용은 잘 모르겠고 .. 남진이 부른 영화 주제가는 언뜻 떠오릅니다 .. "이생명 다받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받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근래에도 여러 작품이 촬영되었습니다. 영화는 연풍연가, 파랑주의보가 있습니다 .. 연풍연가는 제주도 배경인데, 동해에서 찍었나? 하는 궁금증도 듭니다 .. ㅎㅎ .. 기실 묵호일대가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끌게 한 것은 드라마 '찬란한유산'입니다 .. 이승기, 한효주가 출연했었던 .. 둘이 함께 한 출렁다리를 못 가본게 살짝 아쉽습니다 ..

 

영화 기념비 옆으로 '행복+ 우체통'이 있습니다. 여기에 엽서를 넣으면 1년 후에 배달된다고 하는군요 .. 엽서는 등대나 근처카페에 있다고 하는데 못 찾았아요 .. ^^ .. 연인들은 이 엽서 잘 보내야겠습니다 .. 1년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 잘되면 좋고 .. 아닐수도 있고 .. ㅋㅋ

 

 

 

 

 

등대에 왔으면 등대에 올라가봐야겠지요 .. 사진처럼 빙글빙글 계단을 따라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 어르신들이 힘들다고 못 올라가실 줄 알았는데 .. 그렇게 힘들지 않게 다녀오셔서 다행이었습니다 .. 어린 아이들도 잘 올라가더군요 .. 계단 올라가다보면 동그랗게 창이 나 있습니다 .. 그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 벽에는 다른 지역에 있는 등대를 소개하고도 있습니다 .. 이렇게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습 .. 묵호항이 보입니다 .. 묵호항은 1936년부터 항구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1941년에 정식으로 개항했습니다. 초기에는 무연탄 중심의 무역항이었습니다. 이후 어항으로서의 역할도 커지게 되었고요 .. 묵호항을 드나드는 배들을 위해 1963년에 묵호등대가 만들어집니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이렇게 공원으로 만들게 된 것이고요 ..

 

여기서 동해시의 역사를 알고 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 동해로 여행간다면 .. 십중팔구 '동해 어디로?'라는 말을 할것입니다 .. 동해는 동해입니다 .. ㅎㅎ ..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지금의 강릉시) 묵호읍이 합쳐져서 '동해시'가 만들어졌습니다 ..

 

 

 

 

 

이렇게 멋진 분위기를 두고 .. 그냥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 바다보면서 차 한 잔 마셔야지요 .. 등대를 보고 내려와서 .. '등대 cafe'를 가보려합니다 .. 등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 개인업자가 운영하는 것 같더군요 ..

 

 

 

 

 

파란색과 하얀색을 조화롭게 해서 .. 시원한 분위기 나게 했더군요 .. 음료 종류는 다양합니다 .. 커피, 허브차, 생과일주스, 스무디, 팥빙수 등등 .. 커피값도 보통 수준이고요 - 아메리카노(HOT) 3천원 .. 커피맛보다는 바다의 향기와 맛을 함께 하는 자체만으로 좋은 곳이었습니다 ..

 

 

 

 

 

등대구경하고 나오면서 바다 한 번 더 보고요 ...

 

 

 

 

 

묵호등대는 출렁다리, 논골담길과 연결 됩니다 ..

 

 

 

 

 

묵호등대 앞으로 시내버스가 다니더군요 .. 그런데 시내버스 정류장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 네모랗게 생긴 것이 정류장입니다 .. 이게 잠수함을 의미한것입니다 .. 단순 정류장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작품입니다 .. 작품이름이 '잠수도서관' .. 양 옆으로 이어지는 바다 속 그림과 어울립니다 .. 잠수도서관 안에 들어가면 .. 책도 있고, 미술 작품도 있습니다 .. 여기도 잊지말고 들어가보세요 ..

 

버스정류장이 있긴 한데 .. 버스가 자주 다니지는 않더군요 .. 잠수도서관 안에 버스 시간표를 보니 .. 등대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하루 6대입니다 .. 31-6, 12-2, 13-3 버스가 등대에서 출발합니다 ..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묵호등대를 다녀왔습니다 .. 언덕 위에 있는 등대 .. 등대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바다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 탁 트인 풍경에 스트레스가 훨훨 날아가더군요 .. 그리고 등대 아래 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도 좋고요 .. 묵호항, 논골담길, 묵호등대로 이어지는 나들이길은 오감이 즐거운 코스입니다 .. 맛있는것도 먹고, 조망도 좋고, 바다의 향기도 좋고 .. ㅎㅎ

 

주말 묵호항 주변에 차가 많더군요 .. 특히 관광버스 ... ㅎㅎ

 

묵호등대를 출발해서 추암 촛대바위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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