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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오름(앞오름)

 

라오니스의 제주도 여행이 이어집니다 .. 지금까지 왔던 코스를 정리하면 제주공항 - 제주마방목지 - 정석항공관 - 따라비오름 - 가시식당 - 김영갑갤러리 .. 이런 순서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 김영갑갤러리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아부오름(앞오름)입니다 ..

 

제주도에 약 400개 정도의 오름이 있습니다 .. 그중에서 아부오름은 오르기 쉬우면서도, 빼어난 절경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갖는 곳입니다. 영화 촬영지로도 등장하기도 했고요 .. 개인적으로는 제주도에서 오른 첫 번째 오름이기도 합니다 .. 그래서인지 더욱 정이 가는 그런 곳입니다 ..

 

 

 

아부오름에 대한 기억은 2004년으로 올라갑니다 .. 그 때 제주도에서 알게 된 지인이 있었는데요 .. 그분이 진짜 제주도를 보여주겠다며, 제주도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 그러면서 저를 이끈 곳이 바로 이곳 아부오름입니다 .. 그때는 오름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만 다녔었었지요 .. 그 때 감동이 아직도 남아 있답니다 .. 그 뒤로 제주도 여행길에 종종 이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

 

그 때 아부오름으로 가기 위해서 철조망을 넘어야 했습니다 .. 철조망이 있는 것은 이곳이 말과 소를 기르고 있는 목장이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아부오름하면 처음 갔던 쪽(1112번 도로쪽에서)으로 늘 들어가게 됩니다 .. 아부오름 정상에 올라갔더니 .. 반대쪽에 정상적인 등산로가 만들어져 있네요 .. ㅎㅎ .. 네비게이션을 찍으면 .. 정상적인 곳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

 

담을 넘어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갑니다 .. 저 앞에 나무뒤로 보이는 야트막한 곳이 아부오름입니다 .. 길 중간 중간에 지뢰가 있습니다 .. 여기서 지뢰라는 것은 소와 말의 배설물입니다 .. ㅎㅎ   

 

 

 

 

 

저 멀리 소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

 

 

 

 

 

사진 중간에 잘 보면 철조망이 있습니다 .. 저기 넘어가는게 참 난감하더군요 .. 다시 말씀드리지만 .. 저는 길을 잘못들어가서 철조망 넘고 험난하게 간것이었습니다 .. 여러분은 정상적인 코스로 편하게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 ㅎㅎ .. 어찌되었든 딱 봐도 비고가 그렇게 높지 않아서 오르기 어렵지는 않습니다 .. 표고는 301.4m .. 비고는 51m 입니다 .. 표고는 해수면 기준이고요 .. 비고는 지면에서 봤을 때의 높이입니다 ..

 

 

 

 

 

그렇게 후다닥 오르면 5분도 안되어서 오름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아부오름에 올라와보면, 분화구가 넓직하게 보입니다 .. 분화구 안에는 삼나무가 동그랗게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저 삼나무는 영화 '이재수의 난' 때 심은 것이라고도 하는군요 .. 아무튼 분화구 안의 모습을 보면 이탈리아의 콜로세움이 연상된다는 사람이 제일 많더군요 .. 여러분은 어찌 보이시는지요? ㅎㅎ ...

 

제가 2004년에 처음 올랐을 때 그 느낌은 신기루였습니다 .. 매직아이 보는 기분이기도 했어요 .. 아부오름에 딱 올라갔는데 .. 분화구 속 삼나무가 흐릿하면서 탁 떠오르는 기분이었답니다 .. 정말 신기했어요 .. 뭔가 하늘에 붕 떠있는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 아무튼 저 분화구 속 삼나무는 볼 때마다 신기합니다 ..

 

 

 

 

 

분화구 안으로 들어와서 찍은 모습입니다 .. 사진 느낌이 좀 다르죠? .. 이때가 2004년 늦은 가을이었을 것입니다 .. 그때 카메라가 없어서 일회용카메라로 찍고 현상해서 스캔한 사진입니다 ..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습니다 .. 완전 목가적인 풍경입니다 .. 소들이 사람에게 달려들지도 않았어요 .. 그냥 밥 먹는데만 열중했더라는 .. ㅎㅎ .. 제주답지 않은 제주스런 모습입니다 ..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 굼부리를 따라서 한가로이 거닐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여기 아부오름뿐만 아니라 다른 오름도 마찮가지지요 .. 오름 한바퀴 돌다보면, 주변 풍경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사방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도 좋고요 .. 바람냄새, 흙냄새, 풀냄새와 함께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 그래서 오름에 올라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발걸음으로 만들어진 오솔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아부오름 ..

 

 

 

 

 

제주도의 여러 오름중에서 아부오름이 많이 알려졌지요 ..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고 .. 올라오면 풍광이 아주 멋있기 때문입니다 .. 저도 오랜만에 찾은 이곳에서 옛 생각에 젖어들며, 풍광을 즐겨보았습니다 .. 잠시후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와 함께 몇 사람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 역시 이 아름다운 모습을 놓칠 수 없는지 사진으로 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 


아빠, 엄마는 연애시절에 왔던 기억을 되살려서 다시 왔는데 .. 아이들과 함께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왔는데 ...  눈치없는 아이들은 계속 내려가자고 보채네요 .. ㅎㅎ

 

 

 

 

 

그러면 이 사람들은 어디로 올라왔느냐 .. 이쪽으로 올라왔습니다 .. 여기가 정상적인 아부오름 등산코스입니다 .. 저 앞에 보면 도로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이 보이실 것입니다 .. 거기서부터 올라오게 된 것입니다 .. 쉽게 올라올 수 있도록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

 

아부오름은 별도의 주차장이 없습니다 .. 이곳이 사유지이고, 관광지로 개발 된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그렇기에 자동차는 길가에 잘 대고 올라오셔야 해요 .. ^^

 

 

 

 

 

내려올 때는 정상적인 등산로로 내려왔습니다 ..

 

 

 

 

 

연인끼리 아부오름을 찾는다면 .. 이 나무를 주목해야 합니다 .. 여기서 사랑이 이루어졌거든요 .. 이게 뭔소리인고 하니 .. 아부오름은 1999년에 개봉한 영화 연풍연가의 촬영지입니다 ... 영화의 주인공은 장동건, 고소영 .. 둘은 지금 부부 .. ㅋㅋ ..

 

연풍연가 내용이 뭐냐면 .. 장동건이 제주도로 여행와서 제주도에 사는 고소영을 만납니다 .. 고소영이 장동건에게 자기만의 비밀장소(?)라면서 아부오름을 데리고 옵니다 .. 그러다 둘이 헤어지거든요 .. 그런데 둘은 서로를 잊지 못하고 .. 마지막에 장동건이 지금 사진 속 나무 밑 의자에 앉아있고, 고소영이 여길 또 오네요 .. 그래서 둘이 만나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

 

이 나무가 사랑을 이어주는 그딴 의미가 있어요 .. 치 .. ㅋㅋ

 

 

 

 

 

'앞오름'이라고 표석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 포스팅 내내 '아부오름'이라고 말하더니 앞오름은 또 뭐야? 라고 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 앞오름, 아부오름 둘 다 맞습니다 .. 아부오름이 있는 곳이 송당리라는 동네인데 .. 송당리 앞쪽(남쪽)에 있어서 앞오름, 한자로는 전악(前岳)이라고 합니다 ..

 

오름의 모양이 마치 아버지가 좌정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아부(阿父 : 아버지를 닮은 언덕, 亞父 : 아버지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오름이라고 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아부오름이 더 친숙해서 ..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부오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저는 지도 속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1112번 도로쪽에 깃발표시 된 쪽에서 올라가서 핀 모양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 핀 있는 곳에서 깃발있는곳까지는 걸어갔습니다 .. 보통 네비게이션에 아부오름 찍으면 핀 있는쪽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 핀 있는 쪽이 정상 등산로이니까 ... 핀쪽에서 올라가시는게 좋습니다 .. 그리고 이쪽이 차가 많이 다닙니다 .. 대형트럭, 관광버스도 제법 지나다니구요 .. 운전 조심하세요 ..

 

아부오름은 다른 오름에 비해서 오르기가 쉽습니다 .. 오름 자체도 멋있고, 오름 주변의 경관도 아주 환상적입니다 ..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 이제는 널리 알려져서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 많이 알려지게 하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 (그러면 포스팅 하지 말아야 하는데 ... ㅋㅋ) .. 야트막하지만, 그 속에 보물을 꼭꼭 숨겨놓은 것만 같은 곳 .. 사랑이 이루어질것만 같은 곳 .. 그래서 저는 아부오름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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