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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미술관 자작나무 숲'

 

강원도 횡성 여행이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온 길을 정리하면, 제일 먼저 풍수원성당을 다녀왔습니다. 70~80년대 추억의 물건이 가득한 올챙이 추억전시관을 갔다 왔고요. 삼군리 메밀촌에서 메밀국수를 먹었습니다. 이번 횡성 여행의 마지막인 '미술관 자작나무 숲'으로 향합니다. 자작나무라고 하니까 껌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테지만 껌 하고는 상관없이 자작나무와 자연의 매력 터지는 예쁜 미술관입니다.

 

 

미술관 자작나무 숲

 

미술관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내비게이션이 차 한 대 다닐 수 있는 좁은 비포장 흙길로 안내합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가면서 이거 제대로 가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요즘 뭐 하나 만들어놓으면 도로 먼저 쭉쭉 다듬는데 여기는 뭐지? 궁금증 기대감 등이 들더군요. 그러다 미술관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보이고 계속 직진합니다. 드디어 미술관 주차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사진작가인 원종호 관장이 운영하는 사립미술관입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2만 원입니다. (3~19세까지는 1만 원). 2만 원 배춧잎 두 장 가볍지 않네요. 

 

 

 

 

 

 

 

입장권을 사면 엽서 하나를 줍니다. 위 사진에서 제가 들고 있는 엽서. 엽서가 입장권이 되는데요 이것을 갖고 '스튜디오 갤러리'에 가면 커피, 차 등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미술관 매표소에 우체통이 있습니다. 엽서에 글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발송도 해준답니다. 발송료 1천 원은 별도. 엽서가 어디를 배경으로 찍었나 했더니 1전시관을 배경으로 했군요. 

 

 

 

 

 

오른쪽에 큰 건물이 1전시관입니다. 위에 엽서와 비교해보세요. 

 

미술관은 크게 3곳으로 나누어집니다. 1전시장은 외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2전시장은 미술관 관장인 원종호 작가의 상설전시관이고요. 세 번째는 스튜디오 갤러리입니다. 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차도 마시고, 소장품 구경도 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들어가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왼쪽으로 1전시관, 오른쪽으로 2전시관, 직진해서 좌회전하면 스튜디오 갤러리입니다. 저는 순서대로 1, 2 전시관 보고 스튜디오 갤러리로 향합니다.

 

 

 

 

 

 

1전시관 안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최종선 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Rainy day(비 오는 날)'이라는 테마로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최종선 작가 초대전은 3월 28일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림에 대해서는 그렇게 아는 바가 깊지 않기에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고요. 추상적인 느낌이지만 차분함도 느껴지고 작품 하나하나 흡입력이 있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전시관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나무 바닥을 걸어보는 것도 오랜만이고 전시관 안에 아무도 없이 저 혼자 편안하게 그림 감상해보는 것도 편안합니다. 늘 복잡하게만 사는 도시민들에게는 이런 시간과 여유가 필요합니다. 전시관에 들어갔을 때는 불이 꺼져 있습니다. 문 옆에 전원 스위치가 있으니 불을 켜고 들어가면 됩니다. 반대로 나갈 때는 불 꺼주시고요.

 

 

 

 

 

 

 

1전시관 옆으로는 커다란 데이블이 있어서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앞에 커다란 칼라 사진이 보이실 텐데요 푸른 잎이 돋아날 때 미술관을 사진으로 담은 것입니다. 여기는 확실히 겨울보다는 푸른 잎 돋고 꽃이 필 때 와야겠더군요. 분위기가 완전 사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겨울이 섭섭하려나? 겨울도 나름의 매력 있어요. 

 

 

 

 

 

고양이 가족의 볕바라기 하는 모습이 예뻐서.

 

  

 

 

 

 

제2전시관으로 향합니다. 미술관으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가면 1전시관이고 직진해서 오른쪽으로 가면 2전시관입니다. 저는 2전시관으로 바로 가지 않고 자그마한 동산을 올라보기로 합니다. 이정표로는 철쭉꽃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자작나무가 잘 보일 것 같습니다. 동산 올라가는 길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오르면서 자작나무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나무는 껍질이 갈색빛입니다. 자작나무는 하얀빛. 그 빛깔에서 주는 신비로움이 있습니다. 미술관 원종호 관장이 1991년 산림청으로부터 자작나무 1만 2천 주를 얻게 되었답니다. 이후 살아남은 나무 8천 주와 추가로 심은 2천 주를 더해 1만 주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숲이고요.

 

미술관 자작나무 숲은 원종호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개인 미술관입니다. 이 분이 올해 63세 시더군요. 고향이 횡성이라고 합니다. 젊은 시절 목장을 운영했었고 치악산의 절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기도 했었고요. 미술관은 원종호 작가 부부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2전시관입니다.

 

 

 

저 앞에 2전시관이 보이는군요. 2전시관 앞에도 고양이 한 만리가 볕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2 전시관으로 들어왔습니다. 미술관 관장인 원종호 사진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을 심도 있게 관찰하여 담아내었습니다. 사진 가운데 보면 의자가 있습니다. 저 의자 앞에도 사진 작품이 있습니다. 무슨 의도로 의자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기에 앉아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런저런 생각, 고민, 번뇌, 즐거움 등등  

 

 


 

 

제2전시관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면 스튜디오 갤러리를 만나게 됩니다. 스튜디오 갤러리는 1전시관 바로 옆에 있어요. 그러니까 전시관 3개가 모여 있다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입장권 구매한 사람에 한하여 스튜디오 갤러리에서 무료로 차 한 잔 마실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갤러리

 

 

 

 

 

 

 

 

스튜디오 갤러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엽서를 보여드리니 차 종류를 고르라고 하시는군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도 있고 오미자차, 복분자차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거 미술관 내 화장실은 스튜디오 갤러리 안에만 있습니다. 입장권 내고 들어오자마자 화장실 못 찾아서 고생을 했어요. 아무튼 차 한 잔 받아 들고 어느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분위기가 제법 괜찮습니다.

 

 

 

 

 

스튜디오 갤러리는 복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1층 모습.

 

 

 

 

미술관에서 영동고속도로 새말 IC와 가깝습니다. 새말 IC 부근에 한우 집들이 많습니다. 횡성 하면 횡성한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우 먹고 미술관 가도 괜찮겠습니다. 

 

강원도 횡성 여행길에 찾은 '미술관 자작나무 숲'을 소개했습니다. 하얀 자작나무가 우거진 숲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그 속에 자그마하게 지어진 전시관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미술관이 하나의 작은 신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그런 묘한 매력. 푸른 잎이 돋아날 때 다시금 찾아가고 싶습니다. 그때는 또 어떤 매력으로 빠져들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미술관 자작나무 숲

입장료 : 성인 2만 원, 3~19세 1만 원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일몰까지(동절기_1월~3월 11시 개관)

http://www.jjso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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