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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감은사지

 

경주 불국사를 찍고 찾은 곳은 감은사지입니다 .. 저희 숙소가 감포쪽이었습니다 ... 감포는 경주의 동쪽 바다에 있는 마을이고요 .. 경주에서 동쪽으로 쭉쭉 이동을 한 것입니다 .. 감은사지는 '감은사'라는 절이 있던 곳이라는 것 .. 지금은 거대한 탑 2개만이 당시 절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 더불어 신라인의 호국의지를 느낄 수 있는 그 곳 .. 감은사지로 향합니다 ..

 

 

경주에서 감포까지 시원스럽게 길이 뚫려 있습니다 .. 한국수력원자력 경주본사, 월성원자력발전소 등의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 감은사 가는 길에 한수원 본사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렇게 불국사에서 출발해서 20여 분 달리면 감은사지에 도착합니다 .. 감은사지 주변으로 농경지와 마을이 있습니다 .. 봄이되면서 밭에서 새로운 작물을 심고 있었습니다 ... 경칩도 지났고 .. 이제 봄입니다 ..

 

 

 

 

 

감은사지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올라섭니다 .. 할머니 두 분이 좌판에서 여러 가지를 팔고 있으시더군요 .. 곶감 말린거 한 봉다리에 2천 원짜리 하나 사서 먹습니다 .. 여기서 야관문을 샀어야 했는데 .. ㅋㅋ .. 커다란 나무 뒤로는 대나무가 이어지고요 .. 대나무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온이 따뜻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 아직 새순이 돋아다지 않은 나무지만 그 폼새가 아주 멋드러집니다 ..

 

 

 

 

 

제가 감은사지를 처음 찾은 것은 15년 전쯤입니다 .. 그 때 경주에서 동호회 모임을 했었지요 .. 그 때도 차를 몰고 감포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 .. 그 당시는 네비게이션이 없을 때이기에 .. 이정표만 보고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 그러다 커다란 탑 2개가 신기해 보여서 찾아갔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 감은사지였습니다 .. ㅎㅎ .. 그때나 지금이나 웅장한 두 석탑은 감은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

 

 

 

 

 

감은사지는 주변 보다 높게 올라와 있습니다 .. 주변 농경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습니다 .. 감은사지에는 건물은 사라지고, 주춧돌만이 남아 있습니다 ..

 

감은사는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이 짓기 시작했습니다 .. 문무왕은 부처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 특히나 골치덩어리인 왜구들을 물리치고자 했습니다 ..  왜구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문제입니다 ..

 

안타깝게도 문무왕은 감은사가 완성되는 것을 못 보고 승하합니다 .. 문무왕은 바다에 자신의 묻어달라했습니다 .. 그것이 대왕암 .. 문무대왕릉입니다 .. 문무대왕릉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겠습니다 .. 감은사지와 문무대왕릉이 한 세트죠 .. ^^

 

그렇게 해서 감은사는 신문왕 2년(682년) 완성됩니다 .. 절의 본래이름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을 담아 진국사(鎭國寺)였습니다 .. 신문왕이 아버지 문무왕의 위업에 감사한다는 뜻을 담아 감은사(感恩寺)라고 바꿨습니다 .. 신문왕의 효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

 

 

 

 

 

감은사지에 남아있는 두 개의 탑이 아주 웅장합니다 .. 정식명칭은 '감은사지 삼층석탑' .. 탑의 높이는 13.4m입니다 .. 국보 제112호입니다 .. 단순하지만 시선을 계속 잡아 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 이렇게 거대한 탑을 둘 정도로라면 .. 당시 감은사 규모가 꽤 컸을것이라 상상해봤습니다 ..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고려, 조선으로 이어지는 석탑형식의 기본이 된다고 합니다 .. 감은사지 삼층석탑 이전에는 목탑이 많았고, 석탑을 만들더라도 목탑의 형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 감은사지 삼층석탑부터 구조를 단순화시키면서, 석탑다운 석탑인 되었다는 것입니다 ..

 

1959년 감은사 발굴조사 때 서탑에서 수레모양의 청동제 사리장치가 나왔습니다 .. 보물 제366호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 1996년에는 동탑 수리를 했는데, 여기서도 금동사리함이 나왔습니다 .. 여기서 사리 55과가 나왔다는군요 ... 1천년이 넘게 잠들어 있는 것을 깨운 것이군요 .. 문화재 발굴이라는게 참 신기합니다 ..

 

 

 

 

 

석탑을 올려다봤습니다 .. 중간중간 깨져나간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 1천년이 넘는 시간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을 석탑 .. 이 석탑은 그 동안 수 많은 사람과 사건을 바라봤겠지요 .. 감은사에 사람이 북적거렸을 때 .. 감은사가 사라졌을 때도 바라봤을 것이고 .. 이 석탑이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감은사가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 정확한 기록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 불국사에서 봤던 것 처럼 회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동쪽, 서쪽, 남쪽 회랑이 확인되었고, 금당 좌우에는 동쪽, 서쪽 회랑과 연결되는 주회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회랑이라는 것은 지붕이 있는 긴 복도입니다 ..    

 

 

 

 

 

석탑 앞에 긴 돌이 있는곳이 금당(대웅전)터입니다 .. 돌과 돌 사이에 기다란 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 아래 바닥이 비어있는 구조인데,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구조라는군요 .. 금당 지하에 배수시설이 있다고 합니다 .. 전설에 의하면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이 이 배수시설을 통해 왔다갔다 했다고 합니다 ..

 

 

 

 

 

강당터에 아이들이 모여있기에 뭐하고 있나 슬쩍 가봤습니다 .. 선생님으로 보이는 어른 한 명이 있더군요 ...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감은사에 대해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있었습니다 .. 저도 옆에 슬쩍 다가가 귀동냥 좀 하고 왔습니다 .. ㅎㅎ .. 갑자기 경주에 사는 아이들이 부러워졌네요 .. 이런 좋은 역사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많이 듣고 자랐을 것 같아서요 ..

 

 

 

 

 

강당터에서 바라 본 모습 .. 두 탑이 완전 쌍둥이에요 ... 탑을 보면 위에 뾰족하게 바늘처럼 올라온게 있는데요 .. 그거 피뢰침 아닙니다 .. '찰주(刹柱)'라고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습니다 .. 찰주가 신의 한수 같아요 .. 찰주가 있기에 탑이 비례감이 딱 있는것이 안정감 있어 보입니다 .. 이렇게 보니까 탑의 전체적인 균형미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

 

 

 

 

 

뒤돌아 나가면서 ..

 

 

 

 

 

감은사지 가람배치도 ..

 

 

 

 

경주에 있는 감은사지를 소개했습니다 ... 감은사라는 절은 지금 볼 수 없습니다 .. 묵직한 석탑 2개만이 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뿐입니다 .. 비록 전각은 없는 터전만 남아있지만, 신라인의 정신은 묵직하게 남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 나라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 부모에 대한 효심이 담겨있는 감은사지는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입니다 ..

 

감은사지를 봤으면 문무대왕릉을 보러 가야지요 .. 위 지도에서 봉길대왕암이라고 쓰여진 곳까지만 가면 됩니다 .. 차 타고 5분도 안걸립니다 .. 놓칠 수 없지요 ..

 

감은사지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3

입장료, 주차료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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