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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봉길대왕암)

 

지난 번 포스팅에서 감은사지를 소개했습니다 .. 감은사지는 감은사가 있던 곳입니다 .. 지금 건물은 사라지고 커다란 석탑 2개만이 절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 감은사는 신라 문무왕의 호국의지가 담긴 절입니다 .. 부처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 문무왕은 절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승하합니다 ... 그리고 나서 감은사 앞 바다에 묻어달라합니다 .. 그곳이 바로 문무대왕릉입니다 ..

 

 

 

감은사지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만 가면 시원한 동해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 '봉길대왕해변'이라는 커다란 입간판도 보이고요 .. 좁은 길에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 양방향으로 차가 쉴새 없이 오는군요 .. 주차장으로 들어간다는것이 어느 식당 앞 빈 공터로 들어갑니다 .. 사장님이 막 차 빼라고 그러고 .. 우리는 잠깐 다녀올거라 하니까 .. 사장님도 긴 말은 안하시네요 .. 얼굴에는 짜증과 불만이 보였지만 ..

 

그렇게 바닷가로 나오니까 갈매기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 얘네들은 사람이 와도 그렇게 신경쓰질 않는군요 .. 갈매기의 끼륵끼륵 소리와 자갈해안을 들어갔다 나오는 파도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 바다에 왔구나 ..

 

 

 

 

 

사람들은 새우과자를 들고 서 갈매기들을 유혹해봅니다 .. 갈매기들은 어떻게 알고 오는지, 새우과자가 있는 쪽으로 막 날아옵니다 .. 바닷가나 섬으로 여행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 갈매기에게 과자 주는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갈매기의 야생성을 해친다고도 하고, 새와 인간기 교감할 수 있어서 좋다고도 하고 .. 저는 전자의 의견에 좀 더 동조하긴 합니다 ... 갈매기는 물고기 잡아 먹을 때가 더 멋있다는 .. ^^

 

 

 

 

 

그렇게 갈매기는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저 뒤에 바다에 섬(?) 하나가 보입니다 .. 이제 갈매기 얘기는 뒤로 미루고 ... 본격적으로 문무대왕릉을 향해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 뒤에 보이는 섬이 오늘의 메인 테마 '문무대왕릉'입니다 ..

 

 

 

 

 

이 섬은 문무대왕릉 또는 대왕암(大王岩)이라고 불립니다 ... 가깝게 보이지만, 해변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 삼국통일을 완성한 문무왕은 죽어서도 국가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 자신이 죽으면 화장해서 동해에 묻어달라 했답니다 .. 그러면 용(龍)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것이었지요 .. 그렇게 문무왕을 묻은 곳이 저 앞에 보이는 섬이라는 것입니다 ..

 

대왕암에 가보면 동서남북으로 물길을 만든것처럼 되어 있답니다 .. 섬 안쪽을 보면 잔잔한 물견 위로 길고 넓적한 돌이 있답니다 .. 문무왕의 유골을 이 돌 아래 둔 것이라 생각했었다는군요 .. 현대에 와서 돌 밑을 조사해봤는데, 특별한게 없었다고 합니다 ..

 

뭐지?

 

 

 

 

 

이 사진은 2012년도에 찍은 사진입니다 .. 그때 줌이 되는 카메라가 있어서 가깝게 당겨봤습니다 .. 갈매기들이 섬에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 ㅎㅎ

 

특별한게 나오지 않는게 맞답니다 .. 이 섬에 유골을 묻은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문무대왕릉이라 부르는 대왕암은 문무왕의 시신을 화장하고, 납골을 뿌린 곳이라는 것입니다 .. 기존에 매장하던 것에서, 불교식으로 화장한 최초의 왕이라고도 합니다 .. 이곳에 문무왕의 시신이 묻혀있을 것이라는 것은 후세 사람들의 욕심에 의해 부풀려진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 박정희 정권 때 호국의지 이런쪽으로 부풀려졌다고도 하고요 ..

 

 

 

 

 

지역의 어부들, 해녀들은 이 섬을 오래전부터 신성시 여겼다고 합니다 .. 진짜 왕이 묻혀있던, 유골을 뿌린곳이든 .. 역사적 이야기가 대왕암을 그냥 바위섬으로만 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 왕이 용이 되었다는데 .. 느낌이 팍 오는 것이고요 .. 무속인들이 대왕암을 향해 기도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도 있습니다 ... 

 

대왕암이라는 것은 울산 간절곶에도 있습니다 .. 거기도 문무왕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 문무왕이 아니고 그의 부인 문무왕비가 죽은 후에 묻혔다는 것입니다 .. 문무왕비도 죽은 후에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

 

 

 

 

 

자갈안입니다 .. 물 빠지고 들어올 때 소리에 귀기울려 보세요 ... 모래 해안과는 또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 떼구르르 돌굴러가면서 나는 소리가 청아합니다 ...

 

 

 

 

 

겨울에 물놀이 하기는 그렇고 ... 바닷물은 아직 차갑지만 ...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봅니다 .. 문무왕의 기운을 두 발로 직접 받고자 하는 마음이기도 하고 .. 차가운 바닷물 속에 들어가 정신을 바짝 깨우고 싶기도 하고요 ... 물이 생각보다 차지는 않더군요 ... ㅎㅎ ...

 

 

 

 

 

사람들은 해변을 거닐면서 겨울바다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

 

문무대왕릉과 봉길대와암해변을 넓게 보려면 이견대로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 차를 타고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 감은사지쪽으로 돌아가다가 우회전하면 되는데요 .. 이견대에서 여기 해변 일대가 한 눈에 속하고 들어옵니다 .. 저는 여기서 울산쪽으로 내려가느라 이 때는 못보고, 다음날 아침 숙속에서 나오다가 이견대를 지나치면서 봤습니다 .. 이견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한게 살짝 아쉽네요 ..

 

 

 

 

 

저는 문무대왕릉에서 읍천항 주상절리쪽으로 내려갑니다 .. 그러니까 경주에서 남쪽으로 해서 울산 정자항까지 가게 되는데요 .. 어디서는 이 구간을 국토의 엉덩이라고도 하지만 .. 이쪽 구간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매력적입니다 .. 요즘 대게철이니까 정자항에서 대게 먹어도 좋고요 ... 그런데 대게 너무 비싸 .. 대게가 아니더라도 정자항에서 회 떠서 먹어도 좋고요 .. 바닷가를 따라 숙소도 이어져 있습니다 ..

 

 

 

 

 

그렇게 문무대왕의 호국의지를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

 

 

 

 

 

위에서 2012년에도 문무대왕릉 갔다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 그 때 사진첩에서 챙겨야 할 사진 하나 찾았습니다 .. 차타고 가면서 찍은 것이라 크게 볼 수는 없습니다만 .. 이곳은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 있는 장항리절터입니다 .. 장항리사지라고도 하고요 .. 두 개의 석탑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이견대를 하나로 묶어서 둘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세 곳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곳이기도 하고요 .. 문무왕의 호국의지는 오늘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 이름이 문무대왕함입니다 ..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왕의 호국정신은 지금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 자기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지도자들이 우리에게는 너무 많아요 ... ^^

 

문무대왕릉 입장료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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