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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수유꽃축제

 

3월 말이 되니까 확실히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쪽에서는 연일 꽃소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봄입니다. 꽃놀이 떠나야 할 때가 왔습니다. 올 초 계획은 3월에 매화를 보러 가려했으나 공사다망한 관계로 못 갔습니다. 매화와 바통 터치한 봄꽃은 산수유꽃입니다. 산수유꽃 유명한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저의 레이다망에 걸린 곳은 경상북도 의성입니다. 오늘은 의성까지의 여정을 소개합니다. 산수유꽃은 맛보기로 살짝만. 

 

 


 

경상북도 의성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가고 싶었습니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길이 즐겁습니다. 의성에서는 2016년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의성 산수유꽃축제'가 열립니다. 문제는 의성까지 어떻게 가느냐입니다.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의성까지 가는 길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동서울터미널, 남부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의성으로 바로 가기 두 번째는 대구까지 기차 타고 가서 버스로 의성으로 버스 타고 가기입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고속열차 타고 동대구역까지 갑니다. 거기서 대구북부정류장으로 이동해서 버스 탑니다. 

 

대구북부정류장을 가려면 대구 지하철 3호선 만평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지하철 3호선은 지상으로 모노레일처럼 다닙니다. 지하로 다니는 게 아닙니다.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갑니다. 만평역에 내렸는데 북부정류장 가는 길을 모르겠습니다. 무슨 터미널이라고 쓰여있어서 가보니 서대구고속터미널입니다. 서대구, 북대구 이방인에게는 복잡합니다.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주차장 아저씨에게 물어보고 찾아갑니다. 

 

만평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만평네거리에서 두류공원, 서구청 방향으로 쭈욱 가야 합니다. 걸어가기는 조금 멀고 택시 타기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걸어서 약 15분 정도. 터미널까지 가는 이정표 좀 잘 만들어주세요.

 

 


 

 

버스 시간은 여유 있지만 걸어가는 내내 마음은 급합니다. 의성에서 산수유꽃축제를 하니 혹시 의성 가는 버스에 좌석이 없진 않을까 해서요. 대구북부정류장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생각은 완전 기우였네요. 좌석이 많습니다. 처음 계획한 데로 10시 표를 구매합니다. 버스비 5,700원.

 

버스 매표소에는 지정좌석제로 되어 있고 버스표에도 좌석번호가 있습니다. 막상 버스에 오르니 아무렇게나 맘 내키는 데로 앉아가는 거였네요. 대구는 광역시에 맞지 않게 터미널이 완전 시골틱합니다. 터미널 안에 모습도 여느 지방 소도시 터미널 느낌입니다. 

 

 

 

 

 

버스는 제시간에 출발합니다. 중앙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린 버스는 의성톨게이트를 빠져나옵니다. 의성톨게이트에서 의성터미널까지 거리가 꽤 됩니다. 의성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것은 마늘입니다. 의성마늘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곳곳이 마늘밭이고 마늘 이용한 식당과 상품 소개하는 간판이 많이 보입니다. 버스 정류장도 마늘 모양입니다. 

 

 

 

 

 

대구에서 출발한 버스는 1시간 10분 정도 달려 의성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 멘붕이 왔습니다. 산수유꽃축제장으로 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터미널 오면 안내문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요. 

 

터미널에 들어가서 관리 아저씨에게 물어봤습니다. 버스터미널 등지고 오른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라고 합니다. 말씀대로 가보니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의성역 앞 공생병원 건너편입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기웃거리는데 산수유꽃축제 가는 것으로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할머니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기다리면 되겠구나 했습니다. 

 

의성군 축제 관계자님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 생각 좀 해주세요. 최소한 버스 정류장에 축제 안내문이나 이정표 정도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전에 인터넷 검색해 보니 터미널에서 축제장까지 셔틀버스가 있다느니 터미널에서 왼쪽으로 가라고도 돼있는 등 잘못된 정보도 돌아다니던데 뭔가 확실하고 명확한 정보 게시 해주면 좋겠습니다.

 

 

 

 

 

버스 앞에는 '숲실'이라는 목적지가 쓰여 있습니다. 산수유꽃축제 가는 버스라면 버스 앞에 축제까지 간다고 종이 하나라도 붙여 놓으면 더 좋겠습니다. 버스요금은 1,300원. 버스는 제시간에 출발을 합니다. 손님 대부분이 연로하신 할아버지, 할머니입니다. 산수유꽃 보러 가는 사람은 10명 정도. 

 

산수유꽃축제가 열리는 사곡면 화전리까지 길이 좁습니다. 중앙선 표시도 잘 안되어 있습니다. 자가용으로 가는 분들은 운전 조심해야겠습니다. 산수유꽃마을까지 가는 길에 마늘밭이 계속 이어집니다. 의성만의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의성터미널에서 산수유꽃축제장까지 가는 버스 시간은

06:30 09;30 11:20 14:30 16:20 19:00

 

산수유꽃축제를 대중교통으로 가고자 하는 분은 의성터미널에서 11시 20분 차 타고 들어가고 축제장에서 3시에 출발하는 버스 타고 나오면 딱 맞을 듯합니다.

 

산수유꽃축제장에서 의성까지 나오는 버스 시간은

07:00 10:00 11:40 15:00 16:50 19:30

 

 

 


 

 

의성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25분 정도 달려서 축제장 앞에 도착합니다. 화전리 산수유마을이라고 버스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축제장이 가까워오니 길가에는 차들로 가득입니다. 축제 홈페이지 보니 어디다 주차장을 만들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다고 돼있던데 셔틀버스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말에만 운행하는 듯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일단 천막 있는 축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느 축제장에서 볼 수 있다시피 먹거리 팔고, 지역 특산물 파는 곳이 있습니다. 공연무대도 만들어져 있고요. 그러다 행사관계자인 것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 물어보니 화전교회 옆으로 쭈욱 올라라고 하는군요.

 

 

 

 

 

즉석에서 뽑은 인절미 하나 먹습니다. 

 

  

 

 

 

왼쪽에 '화전 3리 산수유마을' 앞에서 버스가 내립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천막들은 축제 때마다 오는 업자들이 장사하는 곳이고요. 저 앞에 보면 십자가 있는 곳이 화전교회입니다. 저기서 좌회전해서 쭈욱 들어가면 산수유꽃이 만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쪽으로 가라는 안내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축제장에서부터 마을 안쪽까지 길이 꽤 깁니다. 그래서 전동 카트(?)를 별도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거 타면 화전2리(숲실)까지 가게 됩니다. 편도 2천 원. 이게 운행시간이 정해진 것 같지는 않더라고요 있는데 찾지 못했나? 저는 무조건 걷습니다. 

 


 

 

 

의성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화전리 산수유꽃마을에서 하차. 위로 올라가서 화전교회에서 좌회전해서 직진합니다. 그러면 보다시피 산수유꽃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정해진 것은 없는데요. 시간적으로 볼 때 산수유전망대까지 가면 맞겠습니다. 축제장에서 약 2.7㎞ 됩니다  왕복 5.4㎞.

 

그 뒤로 저수지(숲실 화곡지)까지도 가라고 되어 있는데 저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지체한 시간이 많아서 저수지까지 갔다 오면 버스를 못 타겠더군요. 축제장에서 저수지까지는 3.5㎞입니다. 왕복 7㎞. 길은 대체적으로 평탄합니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시냇물 졸졸졸 흐르고.

 

  

 

 

 

푸른 마늘밭과 노란 산수유꽃 조화가 예쁩니다. 

 

 

 

 

 

역시 봄은 노랑노랑입니다.

 

 

 

 

 

2016년 3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이어지는 의성산수유꽃축제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축제장까지 가는 여정을 주로 소개했습니다. 쓰면서 보니까 이런저런 불만을 많이 적어놨네요. 축제 가시는 분에게 좀 더 도움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적은 것이니 귀엽게 봐주시고요. 축제는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산수유꽃도 노랗게 활짝 피어난 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다음에도 찾고 싶습니다. 의성산수유꽃축제에서 펼쳐지는 노랑의 향연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의성산수유꽃축제 http://ussansuyu.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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