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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황금횟집(황금송어)

 

충청북도 충주여행 이어집니다 .. 충주 미륵대원지를 둘러보고 나니 저녁시간입니다 .. 원래 계획은 수안보쪽에서 저녁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 미륵대원지와 수안보가 가깝거든요 .. 여행을 함께한 식구들이 그렇게 배고프지 않다고 해서 패스 .. 미륵대원지에서 좀 멀어도, 숙소 가까운 곳까지 가서 밥 먹자고 의견을 모아봅니다 .. 그래서 급 찾게 된 곳 .. 충주 '황금송어'입니다 ..

 

 

 

그러고보니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 이런말 하는거 보니 저도 나이를 좀 먹긴 했나본데 .. ㅋㅋ .. 밥집 찾으려고 스마트폰 꺼내서 검색 사사삭 하는 모습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 그러면 충주의 그 많은 식당 중에서 이 집을 선택했느냐? .. 몇 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

 

일단 깔끔해야했습니다 .. 이건 긴말 필요 없을것이고 .. 방이 있어야 했습니다 .. 어린 아이들이라 의자가 있는 곳은 불편한면이 있지요 .. 아이들이 먹을게 있어야 했습니다 .. 숙소에서 멀지 않아야 하고 .. 칼칼하고 얼큰한 그런 메뉴가 있으면 좋겠다 .. 가능하면 충주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 .. 이리 적어보니 좀 까다롭네요 .. ㅎㅎ .. 저 이렇게 까칠한 아이 아닌데, 가족끼리 가다보니 그렇게 됩니다 ..

 

다행히도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식당을 찾게 되었고, 그곳은 바로 여기 '황금송어'였습니다 .. 식당 이름에서 아시다시피 송어횟집입니다 .. 여기 매운탕도 있고, 숙소(계명산 자연휴양림)가 멀지 않았습니다 ..

 

 

 

 

 

식당 입구에 있는 메뉴판입니다 .. 어른들은 칼칼하게 매운탕 먹으면 되고, 애들은 돈까스하고 덮밥 먹으면 되겠더군요 .. 가격도 그렇게 부담없고 .. 충주에서 송어회, 매운탕집 하는 사장님들 .. 어린이 메뉴 좀 해주세요 .. 다른 조건 다 맞았는데 ... 애들 먹을게 없는 집이 많더라구요 .. ㅎㅎ

 

 

 

 

 

식당은 이런 모습 .. 보시다시피 넓직한 마루가 있고요 .. 왼쪽으로는 별도의 방이 있습니다 .. 지금은 조용한데 .. 잠시후에는 사람이 가득 들어오더군요 ... 저희는 옆에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 그런데 이게 문제가 생겼으니 .. 옆에 아저씨들이 무슨 모임을 하는겁니다 .. 어찌나 시끄럽던지 .. 칸막이 보이길래 막아달라했더니 .. 그건 안된다네요 .. ㅠㅠ

 

 

 

 

 

이쪽은 주방 .. 회 포장 배달도 한다는군요 ..

 

 

 

 

 

어른들먹게 잡고기매운탕 .. 아이들먹게 카레덮밥과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 먼저 밑반찬이 들어옵니다 .. 나물, 김치가 있고요  .. 번데기, 옥수수, 마카로니 샐러드가 하나의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 저 세가지는 이 집 음식과 어울린다는 느낌이 오질 않네요 .. 좀 생뚱맞은 .. ㅎㅎ .. 그래도 남김없이 싹싹 먹었습니다 .. 제가 번데기를 좋아해서 .. ㅋㅋ ..

 

 

 

 

 

먼저 송어회가 나옵니다 ... 요것이 송어회 1kg ... 주문 할 때 .. 어른 5명인데 송어회 1kg만 시키니까 의아해 하시네요 .. ㅋㅋ .. 식구중에 날음식 먹으면 안되는 분도 있고해서 .. 1kg만 주문해봤습니다 .. 어른 3명이서 가볍게 맛만 봤습니다 .. 사실 이정도면 어른 2명 정도 먹을 양이지요 .. 저같이 송어회 좋아하면 혼자서도 다 먹을수도 있고요 .. ㅋㅋ .. 저 붉은 때깔은 언제나 식욕을 쭉쭉 당겨줍니다 .. 싱싱하네요 ..

 

 

 

 

 

송어회는 채소와 함께 비빔회로 먹는 경우가 많지요 .. 싱싱한 채소가 한가득 올라옵니다 ..

 

 

 

 

 

접시에 채소깔고 송어회 올립니다 .. 여기에 콩가루와 고추냉이(와사비), 마늘을 더하고 .. 초장을 솔솔 뿌려줍니다 .. 그리고 살살살 비벼 먹으면 ... 죽음이쥬 .. 제가 송어회를 처음 먹어본게 제천 청풍호에서 먹은 것입니다 ... 제천 청풍호, 충주 충주호 .. 하나의 호수인데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은 다릅니다 .. 아무튼 그 옛날 느낌이 나서 좋네요 .. 이집은 송어회 매운탕은 안나옵니다 ..

 

 

 

 

 

송어회 먹는 사이에 나온 돈까스 .. 요거 아이들이 잘 먹네요 .. 어른들이 먹어봐도 잘 만들었습니다 .. 애들이 잘 먹어서, 하나 더 추가했어요 ..

 

 

 

 

 

잡고기매운탕 大입니다 ..

 

저는 어려서부터 민물고기를 많이 먹었습니다 .. 아부지께서 집 근처 냇가에서 투망하시는게 취미이자 특기셨거든요 ... 으레 매운타하면 민물고기 매운탕입니다 .. 천렵(川獵)국이라고도 하고요 .. 빠가사리, 쏘가리 이런것도 좋지만 .. 투망에서 올라오던 자그마한 물고기들로 끓인 매운탕은 참 맛있습니다 .. 지금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투망도 못 치고 .. 물고기도 못잡고 있지만요 ..

 

 

 

 

 

보글보글 끓어오릅니다 .. 좀 더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기대했는데 .. 그런 점에서는 맞지 않았습니다 .. 송어회와 함께 나온 마늘도 넣고, 조금 졸여 보기도 했는데 .. 우리집 식구들 입맛에 이 집 매운탕은 뭔가 좀 아쉬웠습니다 .. 맛없다는 것은 아니고 .. 스타일이 안 맞았다고나 할까요 .. 좀 밍밍한 느낌이었어요 .. 달리보면 깔끔한 스타일일수도 있고요 .. ^^

 

운전해야 해서 소주 한 잔 못한것은 좀 아쉽네요 .. ㅎㅎ

 

 

 

 

충주시내를 벗어나서 계명산 가는 길에 있습니다 .. 식당 간판은 황금송어인데, 황금횟집으로 검색되는군요 .. 도시사람들은 횟집하면 으레 바다생선 떠오르는데 .. 보셨다시피 민물고기 전문입니다 .. ㅎㅎ .. 식당도 깔끔하고, 서빙하는 아주머니들도 무리없이 잘 해주셨습니다 .. 배불리 밥 잘 먹고 .. 숙소인 계명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합니다 .. 10여분 올라가면 되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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