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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숲길(효종릉에서 세종릉까지)

 

이번 여주 나들이는 '왕의숲길'을 걷기 위해서였습니다. 여주에는 세종대왕릉이 있습니다. 영릉이라고도 하지요 .. 몇 년 전에 영릉 다녀왔었습니다 .. 블로그에 포스팅 했고요 .. 5월이 되면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까지 숲길을 걸어보라는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매년 5월이 되면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 드디어 올해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저만의 비밀스런 공간이 하나 더 생기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ㅎㅎ

 

 

 

꼭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쪽으로 걸어가라고 해서 효종대왕릉부터 왔습니다. 효종대왕릉, 세종대왕릉 둘 다 영릉입니다. 한자는 다릅니다 .. 효종대왕릉은 영릉(녕릉, 寧陵), 세종대왕릉은 영릉(英陵)입니다 .. 참고로 영릉이 하나 더 있습니다. 파주에 있습니다. 사후에 진종으로 추존 된 영조의 큰 아들의 릉도 영릉(永陵)입니다 ..

 

효종대왕릉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요 .. 여기 좋더군요 .. 왕릉이 다 그게 그거 아니겠냐 하실 수도 있지만 .. 효종대왕릉은 확실히 멋있었어요 .. 위 사진이 효종대왕릉이고 그 앞에 효종의 비 인선왕후의 능이 있습니다 .. 효종대왕릉은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 하기로 하고요 ..

 

 

 

 

 

홍살문을 지나 효종대왕릉으로 들어가기 전에 '왕의숲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세종대왕릉이 나옵니다 .. 댓글에서 거리는 약 700m 정도 .. 거리도 적당합니다 .. 이 길이 5월부터 10월까지만 개방을 합니다. 아마 산불예방 때문으로 그런 것 같습니다 .. 5월에 찾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

 

 

 

 

 

숲길을 들어가봅니다 ..  5월이 되면서 푸르름이 짙어지고, 나무 잎이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 나뭇 잎 사이사이 햇살이 비추어 줍니다 .. 조용 조용한 숲길입니다 .. 흙길을 걸으면서 나는 바스락 소리 ..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들이 노래소리 .. 바람이 불 때 나뭇잎끼리 부딪치는 사사삭 소리 말고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 온전히 저만의 길, 저만의 시간이 됩니다 ..

 

 

 

 

 

길 양쪽으로는 이렇게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

 

 

 

 

 

이 왕의숲길은 조선왕조실록에도 나옵니다. 1688년 숙종, 1730년 영조, 1779년 정조가 다녀갔다고 합니다. 효종대왕릉을 먼저 갔다가 이 길을 거쳐 세종대왕릉으로 갔다고 하는군요 .. 그 옛날 서울에서 여주까지 내려 올 때 대단했겠습니다. 수 많은 사람이 동행했을 것이고 .. 이 길도 왕 혼자서 걷진 않았을 것이고요 ..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시고요 ..

 

 

 

 

 

세종대왕릉, 효종대왕릉 둘 다 처음부터 여주에 있던 것은 아닙니다. 세종대왕릉은 경기도 광주(현재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에 있었습니다. 효종대왕릉은 구리 건원릉 부근에 있었고요 .. 세종대왕릉은 1469년에 ... 효종대왕릉은 1673년에 지금의 위치로 이장한 것입니다 .. 효종대왕릉이 생기고 나서 이 길이 생겼다면 .. 적어도 300년이 넘은 길이라는 이야기 .. 역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지막한 오르막길 .. 댓글 쓴 분은 .. 왜 꼭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까지 가라고 했을까? 그것이 궁금해집니다 .. 알듯말듯한 이 느낌 ..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싶지만 .. 그럴수는 없고 ... 써니 .. 답 좀 해줘봐요 .. ^^

 

 

 

 

 

길 옆으로 앙증맞은 핑크빛 꽃이 피어서 가까이 다가봤습니다 .. '땅비싸리'입니다 .. 꽃말이 생각, 사색입니다 .. 왕의숲길과 어울리는 꽃말이네요 ... 꽃말 때문에 일부러 심은 꽃은 아니고 .. 초여름에 다다르면 산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입니다 ..  생각, 사색도 좋지만 .. 우리집 땅값이나 비싸졌으면 .. 땅비싸리 .. ^^

 

 

 

 

 

왕릉 주변은 소나무들이 멋지게 자랍니다 ..

 

 

 

 

 

국수나무 .. 줄기의 골속이 국수처럼 생겼다네요 ..

 

 

 

 

 

왕의숲길 거리는 700m ..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

 

 

 

 

 

숲길의 끝은 세종대왕릉하고 바로 연결이 됩니다 .. 세종대왕에 관해서는 긴 말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제일의 성군입니다 .. 세종대왕릉은 봉분 앞까지 올라가서 관람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세종대왕릉에 관해서도 다시 길게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 ^^

 

 

 

 

 

효종대왕릉과 세종대왕릉 모습입니다 .. 그림 상단에 숲 속에 실선이 그려진 것 보이시나요? 저길이 왕의숲길입니다 .. 이렇게 그림으로 보니 은밀함이 느껴지는군요 .. ㅎㅎ

 

 

 

 

경기도 여주에는 조선의 효종과 세종의 릉이 있습니다. 두 릉은 숲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 그렇게 길지 않은 숲길이지만 조용하면서도 위엄이 느껴지는 길이었습니다 .. 이 숲길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듯 합니다 .. 보통 세종대왕릉은 많이들 가는데, 효종대왕릉은 그렇게 찾는 이가 없더군요 .. 아무튼 이 길은 다른 누구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길입니다 ..

 

5월 중순이나 말엽에 이 숲길을 걸으라고 했던 .. 효종대왕릉에서 세종대왕릉 방향으로 .. 그 이유 그 느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 내 생각이 맞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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