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 대구여행 대구근대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하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입니다. 대구하면 뭔가 화끈한 그런 매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이런 매력을 더 잘 알기 위해서 '대구'라는 도시가 살아온 이야기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목적지는 '대구근대역사관'입니다. 

 

 

대구근대역사관에 가기 전에 경상감영공원을 먼저 둘러보겠습니다. 대구에는 경상감영이 있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대구에 경상도청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조선초기에는 경주에 경상감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선조 34년(1601)에 대구로 감영이 옮겨옵니다. 고종 33년(1896)에 8도에서 13도제로 개편할 때는 경상북도 도청이 있던 곳이고요 ..

 

이후 경상북도청이 대구 산격동으로 이전을 하였고, 이곳은 1970년부터 공원이 되었습니다.

 

 

 

 

 

경상감영이 400여 년에 걸쳐 대구에 있으면서, 대구는 경상도의 중심도시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경상감사도임순력행차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경상감영관찰사가 집무를 보던 선화당(사진 속 건물)과 관찰사 처소로 사용되었던 정청각이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2016년 2월에 대구에 있던 경상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했습니다.

 

 

 

 

 

경상감영공원 바로 옆에 대구근대역사관이 있습니다. 대구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건물 모양이 요즘 스타일이 아닙니다. 역사관 건물은 1932년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으로 만들어진것입니다. 1954년부터는 한국산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사용되었고요 .. 2011년부터 대구근대역사관으로 변신하게 되었습니다.

 

개관은 오전 9시에 합니다. 폐관시간은 계절별로 다릅니다. 하절기(4월 ~ 10월)에는 오후 7시, 동절기에는 6시까지 관람가능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고요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에는 휴관입니다.

 

관람료 없어요 .. 공짜 .. ^^

 

 

 

 

 

역사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역사관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은 상설전시, 2층은 기획전시, 체험학습, 문화강좌 등이 열립니다. 사진은 1층 상설전시실 모습입니다.

 

상설전시실은 몇 개의 소주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조선식산은행실, 역사연표실, 부영버스, 근대의 태동, 구국의 정신, 근대의 문화, 교육도시 대구, 삶의 향기, 근대화의 상실 등 .. 안내판에는 이 순서로 돌아보라고 화살표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되는데로 보고 싶은데로 사사삭 둘러봤습니다.

 

조선식산은행 금고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조선식산은행은 일제 식민지 경제정책에서 금융 지배를 담당했던 핵심 기관입니다. 1938년 말에는 조선은행 대구지점과 함께 지역은행 총 대출의 80%를 차지하였습니다. 대구, 경북 일대 농상업 전반을 금융으로 지배했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이 발행한 화폐와 광복이후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 주권, 주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1900년대초 경상감영 모습입니다. 당시 대구 중심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과 위에서 경상감영공원과 비교해보면, 건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09년 대구읍성 안에 십자도로가 개통되면서, 감영 내의 여러 건물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구는 지리적으로 영남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신라 신문왕9년(689)에는 달구벌(대구)로 천도를 계획하기도 했었습니다. 조선시대부터는 경상감영이 설치되었다는 것은 위에서 보셨을 것이고요. 근대화의 중심지가 되면서 대구가 발달합니다. 한편 1906년 경상북도 관찰사 서리 박중양이 일본의 요구대로 대구읍성을 해체합니다. 그러면서 전통적 성곽도시 대구의 옛 모습도 사라지게 됩니다. 

 

 

 

 

 

버스 타고 대구의 옛모습을 둘러보는 것이고요 .. 아이디어 좋네요 .. ㅎㅎ

 

 

 

 

 

대구에서 이어진 독립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구하면 국채보상운동이 먼저 떠오르지요.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차관을 국민들이 모금하여 갚자는 것입니다. 1907년 대구에서부터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됩니다. 일본이 우리에게 돈을 꿔 준 이유는 뻔하지요 .. 우리나라를 경제적으로 접수하려는 것이었고, 이를 막자는 것이 국채보상운동입니다. 일제가 가만 있을리 없고, 결국은 실패 ..

 

6.25전쟁 당시의 대구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쟁 당시 남으로 계속 밀려 내려오면서, 대구는 임시수도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도시였습니다. 더불어 피난민들이 내려오면서 새로운 도시 모습을 만들기도 하였고요 ..

 

 

 

 

 

대구아리랑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낙동강 기나긴 줄 모르는 님아, 정나밀 거두랴고 가실라요, 아롱아롱 아롱아롱 아라린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 최계란 가야금 명창이 불렀습니다.

 

 

 

 

 

인력거와 더불어 전화, 시계, 안경, 라디오 등의 근대 유물도 볼 수 있습니다.  

 

 

 

 

 

대구하면 사과가 자동적으로 떠오릅니다. 대구의 사과는 1899년 선교사에 의해서 처음 심어졌습니다. 1910년대 일본인들이 금호강 일대에 과수원을 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재배합니다. 대구지역의 토질이 능금 재배에 잘 맞는다고 합니다. 1960년대에는 전국 생산량의 87%가 대구에서 나왔고요 .. 

 

대구하면 섬유산업도 발달했습니다. 대구는 뽕나무, 면화, 대마 재배가 잘 되는 지역입니다. 일찍부터 양잠과 베짜기가 성행했습니다. 1900년대 초반 대규모 제사공장이 만들어지면서 대구의 섬유산업이 시작됩니다. 현대에 와서도 큰 섬유기업이 대구에 들어서면서, 대구는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중심지가 됩니다.

 

옆으로 박정희, 삼성 관련 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대구근대역사관 건물 기둥 .. 일제강점기 일본이 우리나라에 만든 건물은 참 단단합니다. 이게 일본이 우리나라를 평생 지배할 줄 알고, 엄청 단단하게 지은 것이라는군요 .. 나쁜놈들 .. 요즘 픽하면 쓰러지는 우리나라 건물들보면 .. 이렇게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는게 좀 그렇기도 합니다 .. 100년전에도 이렇게 했는데 ..

 

 

 

 

 

대구와 관련 된 위인을 소개합니다. 순종황제가 대구에 방문한 것은 그럴 수 있다 생각되는데 .. 헬렌켈러와 마릴린먼로는 어떻게 대구에 왔는지 궁금해집니다. 1937 7월에헬렌켈러는 장애인 생활환경, 복지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었습니다. 그 때 대구에도 왔었고요 .. 마릴린먼로는 1954년 주한미군 위문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습니다. 

 

 

 

 

 

2층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요 ..

 

 

 

 

 

기획전시실에는 수시로 주제를 바꿔가면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저는 대구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대구 사람들이 좋습니다.  동호회에서 만난 친구,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 제가 아는 대구 사람들은 다 좋은 분들이에요 .. 그래서 '대구'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구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았습니다. 이번에 대구근대역사관, 경상감영공원을 둘러보면서, '대구'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대구를 가봐야겠습니다 .. ^^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4번출구로 나오면 역사관까지 쉽게 갈 수있습니다.

대구근대역사관 http://artcenter.dae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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