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음성 철박물관

 

우리 주위에는 철이 가득합니다. 철이 없는 세상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철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철박물관을 찾아봤습니다. 철박물관이라고 하면 포항이나 광양에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은 철박물관은 충청북도 음성에 있습니다.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에 있는 철박물관입니다. 여기에 진짜 박물관이 있나? 할 정도로 산 쪽으로 쭈욱 올라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음성 철박물관은 관람료가 없습니다. 공짜라고 해서 아무 때나 가면 안 됩니다. 관람시간이 일반적인 박물관 하고 좀 다릅니다.

 

음성 철박물관은 금, 토, 일에만 개방합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휴관입니다. (단체관람의 경우 미리 예약하면 수, 목에 관람 가능) 1월 2월 전체, 추석 연휴에도 휴관입니다. 1, 2월에 휴관하는 것은 길에 눈이 오고 얼음이 얼면 미끄럽기 때문이라는군요. 관람시간은 10시부터 17시까지.  

 

 

 

 

 

철박물관은 2000년 7월에 개관했습니다. 동국제강 상속인들이 출연한 세연문화재단에서 만든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철제 구조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가운데에 검은색의 거대한 구조물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입된 전기로입니다. 1966년부터 1980년까지 동국제강 부산제강소에서 사용했던 것입니다. 저 전기로 위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거대한 로봇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 전기로로 만들어진 쇠의 총량이 140만 톤이라네요. 경부선 철도를 60번 깔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전기로는 전기를 이용하여 고철을 녹여 철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전기로와 용광로(고로)는 다릅니다. 포스코(포항제철)에서는 용광로를 이용하여 철을 뽑아냅니다. 용광로는 철광석, 코크스를 주 연료 및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반듯한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철에 관해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철의 탄생, 철의 생산, 생활 속의 철, 철의 재활용, 철의 역사, 철과 예술, Fun Steel 등의 주제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돌덩이는 철운석입니다. 운석은 별똥별. 우주에서 온 철입니다. 철 성분이 담긴 운석이라는 이야기. 신기합니다. 인간이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기 전에 철운석을 사용하기도 했었다는군요. 철은 지구 전체의 35%를 차지하는 원소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보통 다른 원소와 결합된 상태로 존재합니다. 녹는점은 1,535℃입니다. 요즘 더위는 철도 녹일 것 같다는. 

 

 

 

 

 

철의 종류도 살펴봅니다. 연철, 순철, 선철, 강철, 합금강 등으로 나눕니다. 연철은 탄소 함유량이 0.1% 이하로 무르고 연한 철입니다. 순철은 100% 철(Fe)로만 된 순수한 철, 선철은 탄소 함유량이 1.7~4.5%인 단단한 철. 강철은 탄소량이 0.1~1.7%에 이르는 철로 단단하면서도 잘 늘어나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군요. 합금강은 철과 다른 원소를 합친 것이고요.

 

 

 

 

 

생활 속의 철 

 

 

 

 

 

건물(상설전시관) 밖으로 나와서 뒤로 가면 또 다른 전시물이 있습니다. 이것은 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 용명리에 있던 제철로 입니다. 옛날에는 어떻게 철을 뽑아내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용곡댐을 만들면서 수몰될 위기에 처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네요. 19세기 중엽에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이 가깝고 철을 쉽게 이동하기 위해 하천을 끼고 있는 곳에 제철로가 있었습니다.

 

 

 

 

 

숯, 자철석, 코크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숯은 철을 녹일 때 연료가 됩니다. 철광석에 탄소를 공급하여 철광석이 쉽게 환원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코크스는 석탄(역청탄)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휘발성 물질을 날려 보낸 다공질의 고체연료입니다. 발열량이 많아, 철을 뽑아내는데 도움을 줍니다.

 

 

 

 

 

철박물관 위쪽으로 가봅니다. 가는 길에 재밌는 철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못을 만드는 기계입니다. 제정기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멈춰있다가 관람객이 스위치를 켜면 작동을 합니다. 기다란 철사가 들어가고, 윙윙 거리면 떼구르 하고 못이 떨어집니다.

 

 

 

 

 

온실 

 

 

 

 

 

 

연못 위에 정자. 분위기 좋네요. 

 

 

 

 

 

안쪽에 보이는 건물은 교육관입니다. 숙박시설이랍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아트스튜디오입니다. 일반 관람객이 특별히 볼만한 게 있지는 않았습니다.

 

 

 

 

 

 

철로 만든 제품, 제철, 제강 공장에서 사용되던 기구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 음성에 있는 철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철에 관해서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재밌는 공간입니다. 저처럼 철없는 사람에게는 더 필요한 곳일지도. 여기 위치가 참 조용합니다. 철도 철이지만, 분위기 자체가 맘에 드는 곳입니다.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좋고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개관하는 시간 잘 확인해보시고요. 

 

음성 철박물관 http://www.ironmuseum.or.kr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8)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2)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1)
부산광역시 (53)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6)
평택,안성 (14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19 08:05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