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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수목원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나와서 한라수목원으로 향합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한라수목원이 제주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인지라, 버스가 막 자주 다니지는 않습니다 .. 뚜벅이 여행자는 걸어서 갑니다 .. 걸어서 15분 정도 걸립니다 .. 수목원까지 가는 길은 나무도 울창하니 걸어갈만 합니다 .. 수목원이 주는 느낌도 좋고요 ..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풍경도 기다리고 있었으니 .. ㅎㅎ ..

 

 

 

한라수목원에 도착합니다 .. 한라수목원은 10년 전에 온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참 조용하니 괜찮았는데 .. 관광객들도 많이 찾지 않고, 동네 주민들이 유유자적 쉬는 모습을 더 많이 봤더랬죠 .. 그 때의 조용했던 풍경을 생각하면 왔는데 .. 이런 .. 수목원 입구에서부터 놀랍니다 ..

 

수목원 입구에 엄청나게 많은 관광버스가 주차하고 있었습니다 .. 가이드 푯말을 든 몇 몇의 사람이 보이고, 엄청난 수의 중국관광객들이 우루루 몰려다니고 있었습니다 .. 한국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더라는 .. 말로만 듣던 중국관광객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수목원 안에는 커피집과 편의점이 들어와있습니다 .. 커피집과 편의점 안에도 중국관광객들이 가득입니다 ..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저씨는 능수능란한 중국어로 중국 손님을 맞이하고, 계산합니다 .. 편의점 안에는 관광기념품 파는 곳도 있어요 .. ㅎㅎ .. 곳곳에 중국어로 된 안내문구도 많고요 .. 마치 딴 세상에 온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ㅎㅎ

 

 

 

 

 

각설하고 수목원 구경을 해보기로 합니다 .. 한라수목원은 제주도에서 운영합니다. 1993년에 개원했습니다. 제주도 자생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관찰하고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 220,023㎡(66,556평, 22㏊) 면적에 1,308종(목본류 526종, 초본류 782종), 10만여본 전시되고 있습니다 ..

 

 

 

 

 

수목원은 관목원, 교목원, 죽림원, 초본원 등등 10여 가지 정도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각 주제별로 구분해서 심어놓긴 했는데, 자로 선을 딱딱 긋듯이 구분되는 것은 아니고요 .. 그리고 무조건 주제에 맞게 찾아 봐야 되는 것도 아니고요 .. 그냥 후리하게 돌아다니면서, 식물을 만나고 느낄 수 있으면 됩니다 .. 공부도 같이 하면 더 좋을 것이고요 .. ㅎㅎ

 

 

 

 

 

한라수목원 지도 .. 출처 : 한라수목원 홈페이지

 

 

 

 

 

수목원 초입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더니만, 수목원 안으로 들어오니 별로 없네요 .. 다들 어디갔는지 .. 이제부터는 조용히 저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

 

 

 

 

 

'제주희귀식물전시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소망을 빌어봅서'라고 씌여진것이 보입니다 .. 희망과 염원을 적어 소망나무에 매달아 놓는 것입니다 .. 이렇게 적힌 소원은 정월 대보름 맞이 들불축제 때 태운답니다 .. 그래서 하늘로 그 소원을 올려 보내는 것입니다 .. 저는 요즘 돈 좀 많이 벌면 좋겠는데 .. ㅎㅎ ..

 

 

 

 

 

죽림원을 지나고 ..

 

 

 

 

 

나무가 멋있어서 ..

 

 

 

 

 

난 전시실로 들어왔습니다 .. 나도풍란이 예뻐 보여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 나도 풍란은 따뜻한 지역의 상록수 나무 줄기, 바다가 바위에서 자랍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제주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중국 일부지역에서도 볼 수 있고요 .. 대학교 때 .. 학점 잘 준다는 이유만으로 '난초재배'라는 과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 A+ 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도 했고, 난초가 좋습니다 .. ㅋㅋ

 

 

 

 

 

초록초록한 풍경에 빨간 다리가 예뻐서 ..

 

 

 

 

 

처음에는 각 주제별로 꼼꼼하게 보면서 올라갑니다 .. 이게 올라갈수록 방향감각이 어리둥절해집니다 ..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감이 안오고 .. 그래서 더 후리하게 다니게 되었습니다 .. 수목원 맨 위로 올라오니 산림욕장이 있습니다 .. 날씨도 더운데, 저 커플은 왜 붙어 다니는지 ..  ㅎㅎ

 

 

 

 

 

개인적으로 수목원을 좋아합니다 .. 저는 자연 속의 꽃과 나무를 좋아라하는 순수한 아이니까요 .. ㅋㅋ .. 수목원에서 슬슬 걸으면서 초록초록의 향기를 느끼는 것도 좋고요 .. 도시에서 일하면서 살기에, 이런 자연의 공간을 접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 하루종일 보는 것이라고는 자동차와 사람들 뿐 .. 그래서 수목원이 좋고, 한라수목원에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

 

가수 윤종신의 여러 노래 중에 '수목원에서'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 제가 윤종신씨를 참 좋아라 합니다 .. 노래가사가 팍팍 꽂힐 때가 많아서인데요 .. 수목원에서라는 노래에도 그런 구절이 있습니다 .

 

나 괜찮아요 여기 그대 없어도
혼자 걷는 이기분 아주 그만인걸
늘 그대 인생 푸른 날만 있도록 빌어줄께
나 정말 편한 맘으로 찾아온...

 

수목원에서

 

 

 

 

 

사실 한라수목원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 한라수목원은 입장료가 없어요 .. 공짜 .. 그냥 후리하게 둘러보면 됩니다 .. 중국 관광객들이 수목원에 많은 이유도 입장료가 없기 때문일것입니다 .. 제주도 돌아다니다보면, 입장료가 없거나 저렴한 곳에는 어김없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모여 있지요 .. 제주도의 참 모습보다는 그냥 싼 여행지로 인식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됩니다 ..

 

 

 

 

 

땀복을 입고 열심히 달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 살 빼려는 듯한 느낌?

 

 

 

 

 

그렇게 한 시간 가까이 수목원을 돌고 다시 수목원 정문 쪽으로 향해갑니다 ..

 

한라수목원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 주차비는 있습니다 .. 주차비도 없었는데 2015년부터 받고 있습니다 .. 소형은 1시간 1천원 .. 대형은 1시간에 4천원 ... 수목원 내는 1년 내내 개방합니다 .. 밤 11시까지 가로등도 켜지니, 저녁에도 둘러볼 수 있고요 .. 단 자연생태체험관, 제주희귀식물전시실, 난전시실은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휴관이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

 

한라수목원 http://sumokwon.jeju.go.kr/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한라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 신제주에서 1100도로라고도 불리는 1139번 도로를 타고 넘어가는 길에 있습니다 ..수목원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 보통 제주고등학교까지는 버스가 많으니, 제주고등학교에서 걸어갑니다 .. 제주고등학교하고 제주일고하고는 다른학교에요 .. 아무튼 제주고에서 내려서 넥슨컴퓨터박물관보고 한라수목원 가면 딱 맞을 듯 합니다 ..

 

여름이어서 걸으면서 땀이 나고 덥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무 그늘이 이어져서 시원함도 있었답니다 .. 대신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보고 좀 놀랬지요 .. ㅎㅎ .. 제주도의 다양한 식생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것도 의미있었습니다 .. 예쁜꽃이 피는 봄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에 가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

 

저는 제주목관아로 이동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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