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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건봉국밥

 

오랫만에(?) 홀로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 목적지는 전라남도 순천, 보성, 영암, 목포입니다 .. 1박 2일 동안 남도투어를 하고 왔습니다 .. ㅎㅎ 먼저 찾은 곳은 순천입니다 .. 이번 투어의 주 포인트는 보성과 영암입니다. 보성 가는 길에 순천을 거쳐가기로 합니다 .. 보성까지 교통편의 여의치 않아서였습니다 ..

 

순천까지 왔는데, 그냥 환승만 하고 가기는 좀 아쉽습니다 ..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 그러던차에 아침밥을 먹기로 하고 찾아간 곳이 '건봉국밥'이라는 곳입니다 ..

 

 

 

전라남도 보성까지 한방에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 서울에서 버스타고 가되 되지만 자주 있지도 않고, 시간도 잘 안맞고요 .. 일반기차는 무지 오래걸리고 .. 주변의 대도시를 거쳐서 가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  저는 순천까지 KTX를 타고가서, 순천터미널에서 보성터미널까지 가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 저의 서식지에서 KTX 천안아산역까지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

 

천안아산역에 제가 탈 KTX가 들어옵니다 .. 기차에 오르지요 .. 기차를 타기 전 늘 하는 생각 .. 옆자리에 누가 있을까? .. 예쁜 .. 하지만 역시나 .. ㅋㅋ ..

 

더위가 가실 줄 모르고, 여름이 지속될 것 같지만, 계절은 변하고 있습니다. 들판에는 쌀알이 여무는게 보입니다 .. 초록의 들판이 황금빛 들판으로 변해가고 있었어요 .. 구례구역 옆에 줄지어 피어난 분홍빛 배롱나무꽃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

 

 

 

 

 

천안아산역에서 2시간여를 달려 순천역에 도착합니다 .. 순천역 앞에 사람이 많습니다 .. 가만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삼삼오오 여행을 온 듯 합니다 .. 특히 여대생들이 많이 보입니다 .. 제가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 확실히 남자보다 여자들이 잘 다녀요 .. ㅎㅎ .. 

 

 

 

 

 

동천을 건너고요 .. 하천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

 

 

 

 

 

그렇게 순천역에서 10여분 걸어서 건봉국밥집에 도착합니다 .. 이 집을 찾게 된 이유는 위치 때문입니다 .. 순천역에서 순천터미널까지 가는 길에 찾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 거리도 멀지 않고요 .. 순천맛집으로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는 집이기도 하고요 .. 국밥이 얼마나 맛있기에 맛집으로 소문까지 났는지도 궁금했습니다 ..

 

국밥은 아랫장시장 입구에 자그마하게 있습니다 ..

 

 

 

 

 

식당 입구에서는 연신 국밥을 말아내고 있었고요 ..

 

 

 

 

 

저는 식당 안쪽으로 들어가 앉습니다 .. 국밥집이 갖기 쉬운 지저분한 느낌이 아니고, 비교적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 이때가 아침 10시가 조금 시간입니다 .. 아침 먹기에도 점심 먹기에도 어중간한 시간입니다 .. 사진으로는 손님이 빠졌을 때 찍은 것이지만, 제가 들어갔을 때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 나중에는 대기자가 생길 정도였어요 .. 아주머니의 "조금만 기다리셔잉" 하는 전라도 사투리가 정겹습니다 ..

 

재밌는 것은 나이 어린 여자손님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 국밥하고는 그렇게 어울려 보이지 않는 친구들 .. 여행자들 같더군요 .. 인터넷 검색해보고 온 느낌 .. 그래서인지 식당 내에 순천 내 여행지 소개하는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 벽에는 방송에 나왔다는 흔적도 여럿 보이고요 ..

 

 

 

 

 

메뉴판입니다 .. 국밥 종류가 많습니다 .. 그냥 평범하게 순대 들어간 국밥은 재미없을 듯 하고 .. 저는 막창국밥을 주문해봅니다 .. ㅎㅎ .. 제가 실수한게 .. 밥 말아 달라는 말을 못했어요 .. 국밥 나오고 나서 아차했습니다 .. 원래 국밥은 뚝배기에 밥이 함께 뜨끈하게 나오는게 제맛인데 .. ㅎㅎ

 

 

 

 

 

주문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반찬이 나옵니다 .. 쟁반체로 나옵니다 .. 이대로 두고 먹습니다 .. ㅎㅎ .. 역시 전라도는 국밥 하나 먹는데도 반찬이 다양하네요 .. 오래전에 순천 어느 호프집에서 맥주 피쳐 하나시켰는데 .. 기본안주가 5가지 정도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 그것도 열을 가해야 하는 요리들이 .. ㅎㅎ

 

왼쪽 배추는 살짝 데쳐서만 나왔고, 배추김치는 따로 있고요 .. 열무김치, 깍두기 등등 .. 반찬 조화가 좋네요 .. 매운것도 있고, 순한맛도 있고요 .. 배추김치는 젓갈향 묻어나는 전라도 스타일입니다 .. 전라도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김치 좋다는 .. ㅎㅎ .. 고추는 너무 매웠다는 .. ㅋㅋ

 

 

 

 

 

막창 가득 들어간 국밥이 나왔습니다 .. 국밥위에 빨간 양념장이 올려져 나오는데, 국물맛 본다고 휘휘 젓다보니 사라졌네요 .. ㅎㅎ .. 이런 비쥬얼 처음입니다 .. 동글동글한 막창만 가득입니다 .. 스멀스멀 올라오는 국밥의 향기가 침샘을 자극하네요 ..

 

 

 

 

 

꾹꾹 밥을 말아봅니다 .. 밥을 말아달라는 것을 나중에 봤으니 .. ㅎㅎ.. 그건그거고 .. 신나게 퍼 먹어봅니다 .. 국밥의 향기가 입안 가득입니다 .. 제 옆 테이블에 아저씨 아줌마 커플이 앉습니다 .. 아저씨는 전라도 제일의 국밥집이라면서 맛있게 먹는데, 아줌마는 별로인듯 .. ㅋㅋ

 

 

 

 

 

국밥집에 와서 국밥만 낼름 먹고 가면 재미었지요 .. 순대 하나 주문해봅니다 .. 요건 5천원짜리 .. 옛날순대라고 해서 1만원짜리도 보이던데,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 보여서 패스 .. ㅎㅎ .. 순대위에 가지런히 올려져있는 부추가 인상적입니다 .. 순대를 부추에 싸서 초장에 팍 찍어 먹습니다 ..

 

이제는 많이들 아실텐데요 .. 동네마다 순대 찍어먹는 소스가 다릅니다 .. 대체적으로 전라도는 초장, 경상도는 쌈장, 수도권은 소금 찍어먹습니다 .. 님들은 어디에 찍어드시는지요? ^^

 

국밥에 순대 먹으면서 소주 한 잔(병) 했다는 것은 안비밀 .. ㅋㅋ

 

 

 

 

 

국밥집 앞에는 아랫장이라는 시장이 있습니다 .. 국밥은 시장과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 그만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정이가는 음식이고요 .. 아랫장은 정기시장(오일장)과 상설시장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2, 7일에 장이 열립니다 .. 전남 동부권에서는 가장 큰 시장이라는군요 .. 금요일 토요일에는 야시장도 열린데요 ..

 

 

 

 

 

건봉국밥에서 나와서 좌회전하면 지하도가 있습니다 .. 지하도를 지나면 바로 순천종합버스터미널이 나옵니다 .. 10여년전에 왔을 순천터미널이 생각보다 허름해서 놀랬더랬죠 .. 지금은 잘 정돈 된 모습입니다 .. 건봉국밥에서 터미널까지 10분 안되게 걸었습니다 .. 순천역에서 순천터미널까지 다이렉트로 걸으면 20분 정도 걸리고요 ..

 

 

 

 

전라남도 투어 첫 번째 포스티으로 순천 건봉국밥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 순천은 보성 가기위해서 들른 것이고, 순천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미안한것도 있고 해서 .. 국밥 한 그릇 먹고 갑니다 .. 저는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 순천역, 순천터미널과 가깝습니다 .. 걸어가도 될 거리이고요 .. 순천 여행의 시작, 끝에 간단히 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

 

다음은 보성 녹차밭으로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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