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목포 코롬방제과

 

유달콩물에서 콩국수 먹고 노적봉 올라가서 구경하고 목포 시내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빵을 먹으러 갑니다. 목포까지 가서 무슨 빵을 먹냐고 하실 수도 있을 듯합니다. 목포에는 소위 전국 5대 빵집에 속한다는 빵집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코롬방제과입니다. 도대체 뭐가 그리 맛있기에 명성이 자자한지 코롬방제과 안으로 쏙 들어가 보겠습니다.

 

 

 

트럭이 입구에 떡하니 서 있어서 좀 그렇긴 합니다만 유리로 반짝반짝 빛나는 건물이 코롬방제과입니다. 코롬방. 이게 입에 잘 안 붙습니다. 크롬방, 크룸방 이렇게 나오고요. 코롬방 뜻이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비둘기를 뜻하는 프랑스어인 콜롱브(clolmbe)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일본에 코롬방이라는 과자점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하는군요. 

 

 

 

 

 

코롬방제과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여러 종류의 빵이 진열되어 있고요. 저 앞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안쪽에서는 열심히 빵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에 빵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코롬방제과의 대표빵은 새우바게트와 크림치즈바게트입니다. 이 두 종류의 바게트는 카운터에서만 판매합니다.

 

 

 

 

 

빵 나오는 시간을 알려줍니다. 오후 3시 넘어서 갔는데도 빵이 있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리뷰를 보니 주말에는 금방 떨어진다고도 합니다. 저는 주문하니까 바로 내어주더군요. 방부제를 넣지 않았다는 것에도 믿음이 갑니다. 택배는 겨울에만 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선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겨울이 오면 빵 주문 할 것입니다. 크림치즈바게트. 

 

코롬방제과 택배 전화번호 061-244-0885, 061-243-2161

 

 

 

 

 

커피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팥빙수도 팔고요. 팥빙수는 6천 원. 팥추가는 1천 원입니다. 팥은 코롬방에서 직접 끓여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래에서 팥빙수 사진을 보여드리겠지만 팥빙수 인기가 많습니다. 전화로 몇 개씩 주문해서 찾아가는 것 여럿 봤습니다. 덕분에 저는 주문하고 좀 기다려야 했고요.

 

 

 

 

 

빵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기다리는 사이에 코롬방제과에서 만드는 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빵 종류가 참 많습니다. 하나하나 다 먹음직스럽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것저것 다 집어먹고 싶었으나 이 집의 대표메뉴의 바게트들을 이미 구매했기에 일단 다음을 기약합니다. 사실 여기 오기 전에 먹은 콩국수가 아직 배에서 불고 있기에 더 먹기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코롬방제과에 신뢰가 더 가는 것은 빵에 붙은 원산지 표기였습니다. 보통 빵집 가면 빵이름하고 가격만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산지 표시는 대충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고요. 코롬방제과는 원산지 표시가 자세하더군요. 치즈, 밀, 야채, 계란 등 재료별로 원산지 표시를 해놨습니다.

 

 

 

 

 

 

케이크도 있고요. 케이크가 케이크답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앉아서 빵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1층에서 사 온 빵과 팥빙수를 펼칩니다.

 

 

 

 

 

 

 

먼저 팥빙수를 먹습니다. 팥빙수 맛있습니다. 얼음 알갱이가 살아 있습니다. 요즘은 눈꽃빙수라고 해서 곱게 갈린 빙수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스타일의 빙수도 많습니다. 코롬방 팥빙수는 옛날 스타일입니다. 얼음, 팥, 떡, 후루츠칵테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오도독 씹히는 얼음 알갱이와 달달한 팥의 조화가 좋습니다.

 

 

 

 

 

크림치즈바게트는 은박지에 싸여 있습니다. 5천 원.

 

 

 

 

 

바게트 안에 크림치즈가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치즈를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맛있다니까 다른 곳에서는 쉽게 먹을 수 없는 스타일의 빵이기에 하나 집어 듭니다. 맛있습니다. 2조각 정도 먹습니다. 나머지는 은박지에 다시 돌돌 말아서 집에 갖고 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치즈 좋아하는 동생하고 조카에게 빵 맛을 보여 주었습니다. 완전 맛있다는 극찬이 쏟아집니다. 맛나게 먹는 걸 보니 괜히 뿌듯하고 미안하고 그렇네요.

 

 

 

 

 

요거는 새우바게트입니다. 새우가 들어갔느냐? 들어갔습니다. 통새우가 들어간 것은 아니고 새우를 갈아서 넣었다고 하는군요. 새우바게트에는 머스터드소스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머스터드소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 이렇게 가리는 게 많냐고 하시겠지만 아무튼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다른 곳보다 달달하다고 해서 하나 집어먹었는데 머스터드는 머스터드일 뿐. 

 

요 녀석도 고이 싸서 집으로 직행. 동생님에게 헌납합니다. 동생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새우바게트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고 크림치즈바게트는 무조건 환영이라는군요. 그러면 겨울에 크리치즈바게트를 택배로 받아보는 것으로 결론 내봅니다. 인기에 영합하지 말고 먹고 싶은 빵을 먹었어야 하는 후회도 들지만 이렇게 저렇게 먹어보는 게 여행의 묘미입니다. 목포 한두 번 가고 끝날 거 아니니까

 

 

 

 

 

1949년에 시작되었군요. 6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이런 기세로 가면 100년도 거뜬하겠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코롬방제과에서 빵 먹고 남은 빵은 싸들고 목포역으로 걸어갑니다. 목포역까지 가깝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10분 정도면 목포역에 도착합니다. 목포역은 기차 출발점이기 때문에 출발시간 보다 미리 들어가도 됩니다. 그러면 기차가 딱하고 서있습니다. 등산 후 땀을 많이 흘려서 꾀죄죄했습니다. 예쁜 아가씨라도 옆자리에 앉으면 어쩌나 했는데 역시나. 

 

 

 

목포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빵집, 혹자는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로도 꼽는 코롬방제과입니다. 그중에서 대표 메뉴인 크림치즈바게트, 새우바게트도 맛봤고 팥빙수로 더위도 식혀보았습니다. 세련된 느낌의 빵집이기보다는 오랜 세월 빵과 하면서 쌓인 정, 맛 이런 것이 좋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택배로도 받아보고 싶고 목포 가면 으레 뭐라도 하나 먹고 싶은 그런 빵집입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8)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2)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1)
부산광역시 (53)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6)
평택,안성 (14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19 03:12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