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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오산비행장 에어쇼

 

하늘을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보면 마음이 들뜹니다. 그 거대한 비행기가 어떻게 하늘을 나는지 신기합니다. 비행기 종류가 많지만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르는 전투 비행기는 더 멋집니다.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오산비행장에서 에어쇼가 열렸습니다. 오산비행장은 미국 공군이 주둔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 부대와는 다른 분위기에서 열리는 에어쇼 현장을 소개합니다.

 

 

2016년 9월 24 ~ 25일 양일간에 걸쳐서 오산비행장 에어쇼가 열렸습니다. 2012년에 열린 이후 4년 만에 에어쇼가 개최되었습니다. 그동안은 미국 국방부 예산이 없어서 열리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에어쇼 열리는 오산비행장이 저의 서식지와 가까운지라 아니 찾아갈 수 없었습니다. 

 

에어쇼는 오산비행장 후문(두리틀게이트)으로 들어가서 볼 수 있습니다. 평택시 신장동에 있는 정문이 아닙니다. 오전 9시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저는 8시 정도에 갔는데, 이미 후문 앞에 3~400m 정도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오산비행장 에어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입금지물품을 잘 보고 가야 합니다. 물, 음식, 술, 아이스박스, 마약류, 애완동물, 큰 핸드백, 배낭, 불꽃놀이 제품, 무기류, 무기모양 장난감, 롤러스케이트, 자전거 등등.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같은 국가공인 신분증이 꼭 있어야 합니다. 외국인은 여권, 아이들은 학생증.

 

 

 

 

 

 

에어쇼 들어가기 위해서는 검문검색을 통과해야 합니다. 비행기 탈 때 검문검색 생각하면 됩니다. 1차로 신분증 검사를 하고 2차로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반입금지 물품은 검문검색에서 다 걸러집니다.

 

검문검색을 미군이 합니다. 옆에 한국군이 있습니다. 검문검색이 꼼꼼합니다. 반입금지 물품 그냥 갖고 들어가려다가 다 걸립니다. 페트병 버리고 가야 하고 큰 배낭은 정문 앞 임시물품 보관소에 맡겨야 합니다. 큰 배낭의 경우 아기 물품이 담기거나 기저귀 가방은 갖고 갈 수 있습니다. 카메라 가방도 가능. 물은 행사장에 식수대 있습니다. 생수 한 병에 1천 원에 팔기도 합니다.

 

 

 

 

 

두리틀 게이트에서 행사장인 활주로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비행기 활주로가 마을과 일반도로와 가깝게 있지 않다는 것은 이해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행사장 앞에 있는 행사 순서도 한 번 보시고요. 눈여겨보실 것은 상단의 비행순서입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나 보던 전투기들이 쌩쌩 거리면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도 딱딱 지켜서 하고요.

 

미군 측에서는 행사이름을 2016 에어파워데이라고 합니다.

 

 

 

 

 

행사장 모습. 행사장 앞쪽에는 한국공군 비행기들이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미공군 비행기들이 쭈욱 전시되어 있습니다.

 

 

 

 

 

행사는 크게 2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투기 전시입니다. 지상에 전투기를 쭉 펼쳐놓고 관람객들이 맘껏 둘러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비행기에 올라탈 수 도 있고 직접 만져 볼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 내부까지 다 까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렇게까지 보여줘도 되나 할 정도입니다.

 

미군들이 비행기 앞에 서 있긴 하지만 특별히 관람을 제지하거나 하는 모습은 없습니다. 그냥 가만히 지켜봅니다. 위에 사진처럼 일반 관람객의 사진 모델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냥 가서 '픽쳐 오케이'하면, 씩 웃으면서 모델이 되어줍니다. 

 

위에 사진 속 비행기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입니다. 요 근래 뉴스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북한 외무상이 대놓고 싫어한다는 세계 최강의 전략폭격기입니다. 이런 비행기를 대놓고 보여주는 미국도 대단합니다. 무기가 어떻게 탑재되는 것까지 볼 수 있습니다.

 

 

 

 

 

 

미사일로 미사일을 잡는다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입니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움직이는 트럭에 올라타 볼 수 있습니다. 미사일 앞까지 올라가서 사진 찍어도 됩니다. 미군들이 뭐라 하지 않습니다. 다칠까 봐 올려주기도 합니다.

 

오산비행장 주변으로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쫙 깔려 있습니다. 전쟁 나면 오산비행장 주변이 1번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산비행장 주변이 제일 안전할 것이라고도 하는군요. 여기를 지키기 위해서 많이 노력할 것이라는 얘기. 후자도 얼추 맞을 것 같긴 합니다.

 

 

 

 

 

조종사 헬맷도 써 보고요.

 

 

 

 

 

비행기 미사일도 가까이서 보고요.

 

 

 

 

 

한국전쟁 당시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비행기를 타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탑승 가능한 비행기 앞에는 이렇게 긴 줄이 서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줄은 좀 유난히 깁니다. 보통 2~3m 정도 서 있습니다. 저 뒤에 WELCOME TO KOREA라고 쓴 것이 새롭습니다.

 

 

 

 

 

올해는 예전보다 관람객들을 신경 쓴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이사이 그늘막도 만들어 놓고요. 그늘막은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넓이나 개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화장실도 예전에는 한쪽에만 길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곳곳에 나눠서 만들어 두었더군요. 담배는 별도의 공간에서 피울 수 있게 하였습니다. 아무 데서나 피지 마시고요.

 

행사장 중간에 자유롭게 선크림 바르거나 공짜로 귀마개 주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땡볕에 다니려면 선크림 필요하고요. 비행기 날아다닐 때 소음이 상당합니다. 어린이, 노약자에게 귀마개가 필요합니다. 귀마개 후문 앞에서 1천 원에 판매합니다.

 

 

 

 

 

 

오산비행장 에어쇼의 재미는 먹거리입니다. 미군부대여서 먹거리 역시 아메리칸 스타일입니다. 미군들이 피자, 햄버거, 핫도그, 나쵸 등을 판매합니다. 한국 사람이 라면, 김밥 팔기도 해요. 달러, 한국돈 다 이용 가능합니다만 카드는 안 돼요.

 

햄버거, 핫도그는 2~3$(2~3천 원), 피자는 앤서니 피자라고 미군부대에서 파는 게 있는데 20$(22,000원) 정도 합니다. 음료수는 1$(1천 원), 라면은 2천 원. 지금은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줄이 장난 아닙니다. 피자가 인기가 많은데요. 3~40m 이상 길게 줄 서 기다려야 되더군요. 식당 옆 행사장 맨 끝에는 어린이놀이터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비행기. A-10 썬더볼트. 폭격기죠.

 

 

 

 

 

 

UH-60 헬기에도 타보고요.

 

 

 

 

 

AH-64 아파치롱보우.

 

 

 

 

 

 

오산비행장 에어쇼 행사 첫 번째는 비행기 지상전시입니다. 두 번째는 진짜 비행기가 하늘을 쌩쌩 날아다니는 것입니다. 24일 11시에 개막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한국 공수부대원들의 공중낙하시범이 있습니다.

 

 

 

 

 

C-17 글로브마스터가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수송기입니다. 저 육중한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모습이 놀랍더군요. 몸집은 커도 비행기가 민첩합니다.  

 

 

 

 

 

한국공군의 KT-1 비행기도 시범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KT-1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한 군용 비행기입니다.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의 훈련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외국으로도 수출되었고요.

 

 

 

 

 

TA-50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날개에서 나오는 연기는 문제가 생겨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요. 쇼를 위해서 나오는 연기입니다. TA-50은 골든이글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F-16 펠콘.

 

 

 

 

 

전투탐색 및 구조팀 시범입니다. 미군이 사고가 나서 작전 중 고립되었을 경우를 구조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전투기가 날아다니면서 조명탄 팡팡 터트리고요. 헬기 2대가 출동해서 구조 작업을 펼칩니다.

 

 

 

 

 

오산비행장 에어쇼의 하이라이트는 블랙이글의 공중곡예비행입니다. 블랙이글은 한국공군의 특수비행팀입니다. 이게 아주 제대로입니다. 8대의 비행기가 환상의 쇼를 펼칩니다. 이걸 어떻게 말료 표현할 수가 없네요. 비행기들끼리 짝 지어 날기도 하고 연기로 하트, 태극무늬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요.

 

 

 

 

 

 

사진으로라도 보여드리고 싶지만 카메라 성능이 구닥다리여서 제대로 찍기 힘듭니다. 에어쇼 올 때는 커다란 대포렌즈 끼고 온 아저씨들이 부럽습니다. 블랙이글 공연은 40분 가까이 진행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늘만 쳐다보았습니다. 블랙이글팀은 우리나라에서 곳곳에서 공연을 하니 기회 되면 꼭 보시라고 추천해 드립니다.

 

 

 

 

 

 

행사가 끝나고 난 뒤, 오산비행장 후문의 혼잡한 모습입니다. 앞으로 직진하면 1번 국도와 연결됩니다. 사진 왼쪽으로 주차장이 있고요. 도로에 한국상인들이 장사하는데 바가지가 심하네요.

 

2016 오산 비행장 에어쇼 http://www.osan.af.mil/Home/오산에어쇼-2016.aspx

 

오산비행장 에어쇼 입장료는 없습니다. 주차비도 없습니다.

 

오산비행장 후문 부근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차들이 많이 들어오니 주차장이 좁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오산비행장은 군사시설이기에 검색하면 안 나옵니다. 에어쇼 가실 분은 '평택시 신장동 33번지'로 입력하면 주차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오산 비행장 인근에 임시 주차장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임시 주차장 위치는 홈페이지에 나와있습니다. 문제는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별도의 차편이 없습니다. 걸어가야 하는데 거리가 좀 있어요.

 

대중교통으로 오실 분은 1호선 전철 송탄역에서 내리면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다닙니다. 셔틀버스는 별도의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요. 사람 차는 데로 수시로 출발합니다. 송탄역에서 행사장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 됩니다. 오산역이 아니고 송탄역입니다.

 

오산비행장이라고 하지만 이곳은 행정구역상 평택시 신장동입니다. 향토지명으로는 송탄이라고 불리고요. 처음에는 오산에 비행장이 있긴 했습니다. 이게 6·25 전쟁 때 현재의 위치로 이전을 합니다. 그러면서 '오산'이라는 지명을 계속 사용합니다. 송탄, 평택보다는 오산(OSAN)이 부르기 쉬운 것도 이유가 되고요. 오산시에서는 피해를 보는 것도 있습니다.

 

많이 걸어야 합니다. 편한 신발, 편한 옷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비행기 소음이 상당합니다. 귀마개 있으면 좋고요. 소음이 크고 그늘이 없기에 어린아이들은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갓난아기는 가능하면 가지 않는 게 좋고요. 그리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립시다. 기본질서도 좀 지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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