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많은 전주한옥마을 맛집 .. 베테랑분식, 외할머니솜씨

전주한옥마을 베테랑분식, 외할머니솜씨

 

전주한옥마을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 때는 점심밥 먹을 때가 지나가고 있고요 .. 아침과 간식을 든든히 먹었지만, 뭘 또 먹어야 합니다 .. 왜냐? 여긴 전주니까 .. ㅋㅋ .. 전주한옥마을에는 먹을게 진짜 많습니다 ..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길거리음식들 .. 하지만 저는 정통으로 들어가봅니다 .. 베테랑분식의 칼국수, 외할머니솜씨의 흑임자빙수를 먹어보았습니다 ..

 

 

먼저 찾은 곳은 베테랑칼국수입니다 .. 이집 진짜 유명합니다 .. 전주한옥마을 맛집으로 검색하면, 늘 검색 상단에 등장하는 곳입니다 .. 지금은 여러 곳에 지점을 내기도 했고요 .. 서울에는 인사동, 반포고속버스터미널 안에도 있습니다 ..

 

since 1977 ..

베테랑분식은 맛도 맛이지만,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지인들 대부분이 이 집 이야기를 빼놓지 않더군요 .. 오래전에 전주에 누군가와 놀러간 적이 있었습니다 .. 그때 전주사는 친구를 불러내었는데, 그 친구가 이 집을 데려갔었지요 .. 그래서 개인적으로 더 기억에 남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

 

저 앞에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주차장이 넓게 있습니다 .. 분식집 주차장으로는 전국에서 제일 넓을 듯 .. ㅎㅎ .. 저는 중간에 검은색 미닫이문을 열고 쓱 들어가봅니다 .. 주차장쪽으로 좌회전 들어가도 출입구가 있습니다 ..

 

 

 

 

 

베테랑분식 내부 모습 .. 제가 밥 먹고 나갈 때 모습입니다 .. 들어갔을 때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 마루쪽에 겨우 한 자리 나서 찡겨 앉았더라는 .. ㅎㅎ .. 밥 먹으면서 주변 분위기를 보니, 확실히 여행자들이 많았습니다 .. 전반적으로 식당이 어수선합니다 .. 편한 분위기에서 먹는 곳은 아니었어요 ..

 

저 앞에 빨간색 옷 입고 서 있는 사람이 서빙보는 사람입니다 .. 물론 서빙보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 그렇게 친절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

 

 

 

 

 

메뉴는 칼국수, 쫄면, 만두 .. 여기에 콩국수와 소바가 있습니다 .. 식당 밖에는 콩국수와 소바도 판매한다는 걸 봤는데, 막상 들어와보니 콩국수, 소바는 보이지 않더군요 .. 다른 사람 리뷰에는 있더만 .. 뭐지? .. 이 집 콩국수도 인기가 꽤 높다고 합니다 .. 베테랑분식 콩국수, 소바는 7천원 .. 그런데 다른 테이블보면 대부분이 칼국수 먹더라구요 .. 쫄면은 가끔 있고 ..

 

 

 

 

 

반찬은 깍두기, 단무지 .. 끝 ..

 

결제는 선불입니다 .. 자리에 앉으면 빨간옷 입은 종업원이 옵니다 .. 주문 받고 카드나 현금을 내어줍니다 .. 그러면 알아서 결제해옵니다 .. 선불에 대해서 거부감 있는 사람이 좀 있던데 .. 저는 알아서 결제해오니 편하고 좋더군요 .. ㅎㅎ .. 식당에 손님이 많으니, 결제한다고 우르르 나오면 이게 더 번잡할 듯 합니다 ..

 

 

 

 

 

저는 베테랑분식의 시그니처메뉴라 할 수 있는 칼국수를 주문합니다 .. 그리고 잠시 후 등장 한 칼국수 .. 포스가 범상치 않습니다 .. 여느 칼국수집에서 볼 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 커다란 그릇위에 계란이 풀어있고, 김가루와 고추가루가 퍼져 있습니다 .. 들깨향기도 살며시 올라오고요 ...

 

 

 

 

 

젓가락을 훅 넣어서 면을 건져올려봅니다 .. 일단 딱 봐도 양이 꽤 많아 보입니다 .. 남자 한 명이 배부르게 먹을 정도입니다 .. 여자는 2명이 먹어도 될 것 같은 .. 아닌가? ㅋㅋ ..

 

다른 칼국수집과 면이 다릅니다 .. 칼국수라는게 면을 칼로 썰었다는 의미여서 면이 납작한 편이죠 .. 베테랑분식은 동글동글하게 뽑아낸 중면 사이즈입니다 .. 면은 탱탱하다기 보다는 부드러운 느낌 .. 국물은 계란풀고 들깨들어가서 고소하고, 고추가루로 칼칼함을 더하고요 ...

 

인터넷 상에는 칼국수 맛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 맛이 예전 같지 않다고도 하고, 이걸 먹으러 전주까지 가야 하느냐고 따지기도 하고 .. ㅎㅎ ... 저는 맛있던데 .. 원래 면음식을 좋아하기도 했고, 독특한 느낌의 칼국수 후루룩 잘 먹었습니다 ..

 

 

 

 

 

만두는 어떤 맛일까해서 주문했습니다 .. 만두는 시키지 말았어야 했어요 .. 칼국수 양이 너무 많아서, 만두까지 먹을 필요가 없었다는거 .. 그렇다고 그렇게 특별한 맛이 있는것도 아니고 .. 배불러서 맛을 잘 못 느꼈나? .. ㅎㅎ

 

 

 

 

 

전주 성심여중 성심여고 앞에 있습니다 .. 여고생들이 많이 왔을 듯 .. 이 집이 유명해진것은 맛도 맛이지만, 전주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있어서 더 널리 알려진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고요 .. 분식집 이름이 베테랑이라는 것도 독특합니다 .. 1대 사장님은 돌아가셨고, 그 아들이 물려받아서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

 

 

 

 

 

베테랑분식에서 칼국수 먹고 후식을 먹으러 갑니다 ... 제가 선택한 후식메뉴는 빙수 .. 한여름도 아니고 무슨 빙수냐고 하시겠지만, 써늘할 때 먹는 빙수가 또 별미입니다 .. 전주맛집 찾다가, 가게 이름이 맘에 들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 ㅋㅋ ... 

 

베테랑분식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 베테랑에서 나와서 좌회전, 좌회전, 좌회전 하면 됩니다 .. 뭔소리? ㅋㅋ... 한옥마을 이정표 좀 잘 해놓으면 좋겠습니다 .. 지도보고 길 찾기가 쉽지 않네요 .. ^^;;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 그렇게 크지 않아요 ...  베테랑은 큰 가게에 사람이 많아서 정신 없었는데, 외할머니솜씨는 소박한 면이 있습니다 .. 자그마한 공간에서 딱 붙어서 이야기 하기 좋았습니다 .. 그래도 저 단체손님 좀 작게 떠들지 ... ㅠㅠ ..

 

 

 

 

 

저는 창가쪽에 앉아봅니다 .. 창 밖을 바라보면서, 사람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 이런 명당자리에 혼자 앉아서 빙수 먹는 것도 낭만있습니다 ... ㅋㅋ .. 누가 옆에 있어도 좋았을 시간과 분위기 .. ^^

 

 

 

 

 

메뉴가 다양합니다 ... 대부분이 한식스타일입니다 .. 한옥마을과 어울리는듯한 분위기 .. ㅎㅎ .. 독특한 메뉴들도 눈에 보이고요 .. 인삼꿀라떼, 흑임자깨죽 이런것들 .. 이 메뉴판 옆으로 '외할머니솜씨 대표메뉴'라고 그림과 함께 설명을 써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 흑임자팥빙수, 파시솜솜빙수, 단팥죽(여름에는 안한다네요), 궁중쌍화탕, 홍시보숭이 .. 

 

주문은 카운터에서 직접하고, 선불이고요 ..  

 

 

 

 

 

짜잔 이것이 흑임자빙수입니다 .. 얼음위에 단팥위에 떡 .. 그 주위를 흑임자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 흑임자의 고소한 향이 올라오는게 좋습니다 .. 모양도 예쁘네요 .. 이 예쁜걸 무너트리고 먹어야 하는가?라는 고민은 사진찍을때만 잠깐하고 .. 바로 먹어봅니다 .. 흑임자의 고소한 향미가 더해져서 그런지 맛있네요 ... 맛도 맛이지만, 흑임자의 고소한 향기가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습니다 .. ㅎㅎ ..

 

 

 

베테랑에서 좌회전, 좌회전, 좌회전 맞죠? ㅋㅋ ..

 

전주한옥마을에서 찾은 2곳의 맛집을 소개했습니다 .. 한옥마을의 오랜 터줏대감인 베테랑분식의 칼국수, 소박한 풍경속에서 느끼는 고소한 빙수 .. 외할머니솜씨의 흑임자빙수 .. 맛나게 잘먹었습니다 .. 배가 든든하니, 여행의 재미가 더 좋네요 .. ㅎㅎ .. 그렇게 다리에 힘이 더 붙습니다 .. ^^ .. 다시 전주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봅니다 .. 전주향교와 오목대, 이목대를 찾아갑니다 .. 그리고 자만벽화마을까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