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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부일주

 

홀로 떠난 제주도 여행길 .. 첫날은 제주도의 동쪽 해안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 특별히 뭘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 그냥 바람따라 구름따라 .. 그래서 삼양검은모래해변에서부터 표선해비치해변까지 갔었습니다 .. 서귀포에서 하룻밤 머물고 둘째날 여정을 시작합니다 ..

 

둘째날은 제주도의 남쪽을 돌았습니다 .. 쇠소깍에서부터 대정까지의 모습입니다 ..

 

 

 

서귀포 중앙로터리 부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 머물렀습니다 .. 출발이 좀 늦었습니다 ..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2층 침대의 2층에서 잤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경이 1층으로 떨어졌어요 .. 1층에는 누가 자고 있고 .. 1층 사람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 다행히도 안경은 찾았다는 ㅋㅋ .. 술이 웬수다 ... ㅋㅋ

 

그렇게 차를 끌고 남원쪽으로 향합니다. 신호를 기다립니다 .. 저 앞에 보이는 한라산 꼭대기에는 하얀눈이 쌓여 있네요 .. 겨울은 겨울입니다 .. 그래도 서귀포는 푸릇푸릇한 나뭇잎이 있는데, 눈 내린 한라산 모습이 대조적이면서 인상적입니다 ..

 

 

 

 

 

신호대기하는데 가전제품 판매점의 '신구간 SALE' 광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 제주도에는 신구간이란 풍습이 있습니다 .. 절기상으로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까지 7일간을 말합니다 .. 올해는 1월 25일부터 2월 1일까지네요 ..

 

이때는 신구세관이 교체하는 과도기입니다 .. 모든 신들이 하늘로 올라가서, 땅에는 귀신이 없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 제주도에서는 신구간에 맞춰서 이사를 가고 집안수리를 하지요 .. 역으로 요즘은 신구간 기간에 이사비용하고 집값이 오르기 때문에, 신구간을 피하기도 한다는군요 ..

 

 

 

 

 

남원읍 위미리에는 동백꽃이 한창 피었습니다 .. 핑크빛 동백꽃의 아름다움은 참 러블리합니다 .. 어쩜 그리도 색이 고운지요 .. 핑크빛 사랑을 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남원 위미리 동백꽃 http://raonyss.tistory.com/1462

 

 

 

 

 

쇠소깍에 도착했습니다 .. 쇠소깍은 효돈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 쇠소깍에서 쇠는 소(牛),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뜻입니다 .. 소가 누워있는 형태의 계곡 끝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 효돈천의 맑은 물줄기와 주변의 기암절벽, 바다로 이어지는 모습이 참 예쁜곳입니다 .. 얼마전까지는 투명카약이다 뭐다 해서 어수선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싹 정리가 되어 더 보기 좋아졌습니다.

 

 

 

 

 

다음은 소정방폭포를 찾았습니다 ..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인 정방폭포가 있습니다 .. 제가 참 좋아하는 폭포지요 .. 소정방폭포는 작은 정방폭포라는 뜻입니다 .. 소정방폭포 물줄기도 바다를 향해 떨어집니다. 폭포 주변의 수직절리대의 풍경도 멋있지요 .. 여름에 저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이 낫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 저는 맞아봤습니다 .. ㅎㅎ

 

 

 

 

 

소정방폭포 앞 맑은 물빛 ..

 

 

 

 

 

강정부근을 지날 때 .. 한라산이 더욱 뚜렷이 보였습니다 .. 가던길을 멈추고 한라산을 바라봅니다 .. 손을 길게 뻗으면 한라산이 손에 잡힐 것 같기도 하고 ... 한달음에 달려갈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긴 합니다 .. 전날은 날씨가 흐렸는데 .. 이렇게 파란 하늘 속에서 만나는 한라산은 더욱 빛납니다 ..

 

 

 

 

 

중문에 있는 주상절리에 왔습니다 .. 주상은 기둥모양이라는 뜻이고요 .. 절리는 쪼개졌다는 의미입니다 .. 뜨거운 용암이 흐르다가 바다를 만나고 급속하게 식게 됩니다 .. 그러면서 기둥모양으로 굳은것입니다 .. 보통 위에서 봤을 때 6각형이 많지요 .. 주상저리는 제주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경주, 광주 무등산, 한탄강 등에도 있습니다 ..

 

중문에 있는 주상절리는 지삿개라고도 합니다 ..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 저는 전에도 여러번 왔기에 굳이 입장료 사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 옆으로 내려가 봅니다 .. 주상절리를 살짝이나마 맛보고 올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 ㅎㅎ .. 주상절리 주차비는 피할 수 없었다는 .. ^^;;

 

 

 

 

 

다음 목적지는 대평포구 .. 대평포구에는 박수기정이 있습니다 .. 멋진 풍경을 보고 박수를 칠만한 곳입니다 .. ㅎㅎ .. 사진 속 절벽이 박수기정입니다. 박수와 기정의 합친 말입니다 .. 박수는 바가지로 마실 샘물이라는 뜻입니다. 기정은 절벽이라는 뜻이고요 ..

 

대평은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마을입니다 .. 제주도 내려오면 대평에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 이 생각은 저만 하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 대평에는 자그마한 카페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장선우 영화감독이 운영하는 물고기 카페가 있지요 ..

 

 

 

 

 

바다를 따라 서쪽으로 계속 전진합니다 .. 오른쪽에 우뚝 솟은 봉우리는 산방산입니다 .. 그 앞에는 화순해수욕장입니다 .. 공식명칭은 화순금모래해변 .. '금모래'라는 것에서부터 느낌이 좋은 곳입니다 .. 우뚝 솟은 산방산 .. 왼쪽으로 용머리해안이 이어지는 풍경도 좋고요 .. 그런데 여긴 올 때마다 중장비로 뭘 합니다 .. 좋은 풍경이 가려져서 여행자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다는 .. ^^

 

 

 

 

 

사계해안도로를 달립니다 .. 저 멀리 송악산이 보입니다 .. 사진 속 바다는 사계해수욕장 .. 사계해안도로는 제주도에서도 손 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 특히나 이날은 구름이 하늘을 멋지게 뒤덮고 있었습니다 .. 멋진 하늘과 바다를 함께 보며 달리는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

 

 

 

 

 

형제섬이 보입니다 ..

 

 

 

 

 

대정으로 들어옵니다 .. 대정에는 슬픔과 아픔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 대정에는 알뜨르 비행장이 있습니다 ..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만든 비행장입니다. 지금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진 않고,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비행장에는 일본군이 사용하던 비행기 격납고가 남아 있습니다 .. 제주도와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해보게 되는 곳입니다 ..

 

저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모슬봉입니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입니다 .. 산방산이 손에 잡힐 듯 합니다 ..

 

이렇게 쇠소깍에서부터 대정까지 제주도의 남쪽을 쭈욱 달려봤습니다 .. 여기서 위로 계속 올라가면 좋을텐데 ..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는지라 여기서 멈춰야 했습니다 .. 아쉽습니다 .. 대정에서 밥을 먹으려고 옥돔식당으로 향합니다 .. 보말칼국수를 먹으러 간 것인데 .. 정기휴일이네요 .. ㅠㅠ .. 서둘러 제주시내로 올라가서 밥을 먹고 비행기를 타기로 합니다 ..

 

제주도는 사랑입니다 .. 평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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