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거제도 외포항

 

대구탕이 먹고 싶었습니다 .. 싱싱한 생대구로 끓여 낸 .. 제대로 된 대구탕 .. 그러면 대구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가는것이 당연하겠지요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구 산지인 거제도 외포항으로 떠납니다 .. 외포항에 도착해서 대구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 진짜 맛있더군요 ..

 

거제도 외포항까지 여정 http://raonyss.tistory.com/1470

외포등대횟집 대구탕 http://raonyss.tistory.com/1471

 

밥도 먹었으니 외포항 구경을 해보기로 합니다 .. 외포항에는 대구가 가득이었습니다 ..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대구보다, 이날 하루에 본 대구의 수가 더 많았습니다 .. ㅎㅎ

 

 

 

제가 대구탕 먹은 식당은 외포등대횟집입니다. 외포위판장(경매장) 옆에 있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위판장으로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한낮이기에 위판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위판장 곳곳에서 일하는 어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

 

 

 

 

 

대구로 유명한 외포항이지만, 아귀와 물메기도 많이 보였습니다. 아귀가 나무상자에 가득 쌓여 있습니다 .. 서울에서는 보통 아귀찜을 많이 먹습니다 .. 매콤하게해서 콩나물넣고요 .. 아귀를 맑은탕으로 해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 거제도, 마산 등 아귀가 많은 곳에서나 먹을 수 있지요 .. 아귀수육도 맛있고 ..

 

 

 

 

 

외포항의 전체 조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거제도의 바깥쪽에 있어서 외포(外浦)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 동쪽으로는 대금산, 서쪽으로는 망월산이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산이 바람을 막아주니 항구로서 지형적인 조건이 유리합니다. 외포항에서는 우리나라 대구의 30%가 잡힌다고 합니다 ..

 

 

 

 

 

외포항 곳곳에는 이렇게 대구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바다바람에 꾸덕꾸덕하게 말리는 대구의 모습이 아주 리얼합니다 .. 확실히 생선은 바다바람에 말려야해요 .. 서울에서 말리려고 하면, 잘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누구는 마르지 않고 썩는다고도 하더군요 .. 공기탓이겠지요 ..

 

 

 

 

 

위판장쪽에서 부산행 2000번 버스 타는곳까지 걸어가면서 외포항 구경을 해봅니다 .. 외포항 어딜가나 생선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여기는 아귀도 말리네요 .. 최초의 아귀찜은 말린 아귀를 사용했습니다 .. 그러다가 지금처럼 아귀 그대로를 사용하게 된 것이고요 .. 아귀찜의 고향 마산에 가면 건아귀찜을 판매합니다 ..

 

 

 

 

 

항구를 따라서 대구를 판매하는 노점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 대구를 팔려는 상인과 조금이라도 깍으려는 손님들의 옥신각신 흥정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 생대구도 팔고, 건대구도 팔고요 .. 곤이(정확히는 이리)가 들어있는 수컷대구가 조금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 서울 백화점에서 10만원 가까이 팔리는게 6만원 정도 하더군요 .. 시세는 그때그때 다르겠지만요 ..

 

 

 

 

 

생대구는 이렇게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서 산지직송으로 팔려나가는가 봅니다 .. 대구가 엄청 큽니다 .. 대구는 냉수대를 따라 이동합니다 .. 북태평양쪽에 살던 대구는 11월에서 2월 사이에 알을 낳기 위해서 거제도까지 내려옵니다 .. 그리고 다시 북태평양 알래스카, 캄차카반도 쪽으로 올라갑니다 ..

 

 

 

 

 

대구를 구입하면 즉석에서 손질을 해줍니다 .. 대구를 완전 절단내지 않고, 끝을 살짝 붙여서 주더군요 .. 집에가서 간단하고 쉽게 자를 수 있도록 ..

 

 

 

 

 

대구는 곤이를 더 높게 쳐줍니다 .. 우리가 곤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구 숫컷의 정소입니다 .. '이리'라고 부르는게 맞습니다 .. 진짜 곤이는 물고기의 알, 새끼 등을 말합니다 .. 사진에 보는 대구알을 곤이라고 부르는게 맞습니다 .. 대부분 수컷의 정소를 곤이라하고요 .. 오른쪽은 대구 아가미입니다 .. 젓갈을 담궈 먹지요 ..

 

 

 

 

 

외포항에서는 물메기도 많이 보였습니다 .. 물메기는 진짜 못생겼습니다 .. 저걸 어떻게 먹나? 하는 생각도 들곤합니다 .. 이게 탕을 끓이면 맛이 기가막힙니다 .. 보들보들한 살은 입에서 녹아요 .. ㅎㅎ .. 외포항의 식당에서는 물메기회무침도 팔던데 .. 요건 못 먹어봤습니다 ..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

 

 

 

 

 

대구가 줄지어 있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

 

 

 

 

 

약대구가 있습니다 .. 약대구는 배를 가르지 않고 아가미와 내장을 뺍니다 .. 대신 알은 그대로둡니다 .. 여기다 소금을 넣고 말립니다 .. 거제도 약대구는 소금 대신 간장을 넣는다네요 .. 간장은 인삼, 대추, 생강, 마늘 등을 넣고 끓인 것이라 하고요 .. 진짜 약이 되는 귀한 대구가 되겠습니다 .. 먹어보고 싶은데 .. 비싸겠죠? ^^

 

 

 

 

 

갈매기 ..

 

 

 

 

 

한 때 외포항에서는 대구가 엄청 많이 잡혔다고 합니다 .. 대구가 너무 많아서 배가 움직이지 못할 정도였다는군요 .. 1960년대부터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답니다 .. 그동안 너무 많이 잡았던 것이지요 .. 1980년대부터 치어를 방류하기 시작했답니다 .. 2000년대 들어오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대구가 많이 잡히고 있다 합니다 .. 외포항에서는 어족 보호를 위해 11월부터 3월까지만 대구를 잡습니다 ..

 

 

 

 

 

외포항 입구에는 커다란 대구 동상이 있습니다 .. 

 

 

 

 

 

외포초등학교 담에도 대구가 활짝 웃고 있습니다 ..

 

 

 

생선 대구로 유명한 거제도의 외포항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 겨울이 되면 외포항을 한 번 가야지 가야지 하고 있었습니다 .. 저의 서식지와 거리가 있어서, 쉽게 나서질 못했습니다 .. 이번에 굳은 결심으로 다녀왔는데요 .. 의미있는 여행길이 되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 대구가 많이 잡혀서, 거제도 외포항이 더욱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외포농협 앞에서 2000번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잠입합니다 .. 이제 부산 투어를 시작합니다 ..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10)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2)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2)
부산광역시 (53)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8)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6)
평택,안성 (14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25 06:57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