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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동법시행 기념비

 

대동법 ..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조선시대 세금 관련된 것인데요 .. 국사시간에 들은 기억은 있으실 것입니다 .. 물론 그 내용까지 기억나지는 않더라도 말이죠 .. ㅎㅎ .. 대동법은 조선후기 조선의 경제, 사회적 변화에 큰 기폭제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 대동법시행 기념비가 경기도 평택에 있습니다 .. 대동법은 무엇이며, 대동법시행 기념비가 어떻게 남아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동법시행기념비는 평택시 소사동에 있습니다. 평택시청을 지나 평택대학교 방면으로 38번 국도를 타고 가면 SK뷰아파트가 있습니다. 아파트 뒤편으로 가면 기념비가 있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경기도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동법시행 기념비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 이정표 관리가 잘 안되네요 .. 낡아보입니다 .. 저 앞에 보이는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기념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저는 대동법이 당시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기에, 대동법시행기념비도 전국 곳곳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평택에만 있더군요. 기념비는 1659년(효종 10)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충청감사였던 김육과 관련 있습니다.


김육은 임진왜란부터 병자호란까지 격동기를 살아간 인물로서, 개혁사상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훗날 영의정까지 올라갔습니다. 대동법을 김육이 만든 것은 아닙니다. 대동법을 널리 알리고, 시행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입니다. 김육 사후에 백성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담아 기념비를 만들게 됩니다. 삼남 지방의 길목이면서 평택은 공덕을 널리 알리기에 좋은 위치가 되었고요.


원래는 현재 위치에서 50m 떨어진 언덕에 있었으나, 1970년대 현재 위치로 이전했습니다.

 

 

 

 

 

대동법시행 기념비

 

 

 

 

 

대동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세금을 지역특산물로 냈습니다. 이것을 공납이라고 합니다. 공납이 문제가 많았습니다. 특산물의 생산량이 줄어도 정해진 양을 올려야 했고,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는 물품을 올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 것입니다. 여기에 방납이라는 중개업자가 들어서면서 백성들의 삶이 힘들어진 것입니다.


대동법은 이런 공납과 방납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토지의 양에 따라서 세금을 매기는 것입니다. 토지 1결당 12두의 쌀을 걷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양의 토지를 가진 양반들의 반대로 대동법은 쉽게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대동법시행기념비의 정식명칭은 '조선국영의정김공육대동균역만세불망비(朝鮮國領議政金公堉大同均役萬世不忘碑)'입니다. 비문 상단에 쓰여 있습니다. 비의 높이는 3m, 너비는 85㎝, 두께는 24㎝입니다. 기념비 크기가 뙈 큽니다 .. 그만큼 적어야 할 내용이 많았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 대동법에 대한 기대도 컸을 것이고요 ..

  

 

 

 

 

비각 앞에 투척용 소화용구가 깨져있더군요. 이것은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동법시행기념비 앞으로 삼남길 10코스가 지나갑니다. 삼남길은 서울에서 해남까지 이어지는 도보여행길입니다. 삼남길 9코스와 10코스가 평택을 지나갑니다. 삼남길 10코스는 4월에 특히 좋습니다 ..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10코스를 걷지는 않았습니다 .. 그래도 좋은것은 알고 있는데 .. 왜냐면 .. 4월에 배꽃이 아주 멋지게 피는 곳을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 올해 꼭 걸어보려고 합니다 .. ㅎㅎ ..

 

 

 

 

 

대동법시행기념비 앞에는 불망비(不忘碑)가 있습니다. 불망비는 어떤 사실을 후세 사람들이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비석입니다. 군수 지낸 이들을 위해 세운 것입니다. 소사동 원소사 마을 북쪽 대로변에 있던 것을 이전한 것입니다.

 

 

 

 

 

영의정 김육이 대동균역법을 실히한 공덕비

 

 

 

 

 

대동법시행기념비가 있는 마을을 소사(素砂)입니다. 기념비에서 위로 올라가면 넓은 소사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전형적인 농촌 모습이지만, 지금의 소사지역은 거대한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

 

소사지역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 소사들은 평택, 천안, 안성 경계지역에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국, 일본과의 전쟁이 이어졌던 곳이고요 .. 1597년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 마귀는 군사들과 함께 원숭이를 데리고 소사벌로 왔습니다. 여기서 왜군을 혼란스럽게 해서 승리를 했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

 

1894년 청일전쟁 때도 소사벌에서 전쟁이 있었습니다 .. 청나라와 일본이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었지요 .. 청망평(淸亡坪, 청나라 군대가 망한 들), 몰왜보(沒倭洑, 일본군이 몰살된 보) 등의 지명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

 

 

 

조선 후기 역사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대동법입니다. 대동법 실시 후 공인은 산업자본가로 성장하여, 수공업과 상업경제 발달을 촉진하게 됩니다. 화폐유통과 운송활동의 증대를 갖고와서 교환경제체재로 전화하게 됩니다. 상공업의 발달은 농민 분화를 촉진하고 신분질서가 와해하는데 영향을 주게 됩니다.

 

대동법을 기념하는 비석이 경기도 평택에 있습니다 .. 역사적 의미에 비해서 관심이 적었습니다 .. 평택에 사는 저도 이제야 가봤으니 말이죠 .. 기념비 주변으로 공원도 만들고, 스토리텔링도 엮어가면서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 본 포스팅은 평택시청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수정 발행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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