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 스치기만 해도 한약의 기운을 듬뿍 .. 약령시한의약박물관 ..

대구 약령시 한의학박물관

 

몸의 기력을 회복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 한약을 많이 생각하기도 합니다 .. 한약을 함부로 먹으면 안되지만 .. 귀한 약재는 생각하는것만으로도 힘이 납니다 ... 대구 진골목을 거닐고 대구 약령시로 향합니다 .. 일부러 이쪽으로 간것은 아닌데 .. 한약의 향기가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군요 .. ㅎㅎ ..

 

 

 

종로와 진골목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 서울의 중심이 종로지요 .. 보신각종이 있어서 그런것이고요 .. '종로'라는 지명이 익숙한듯 하지만, 쉽게 붙일 수 있는 지명은 아닙니다 .. 아무곳에나 거대한 종을 둘 수는 없었을테니까요 .. 서울, 대구, 수원에 종로가 있습니다 .. 진골목에 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설명 드렸었습니다 .. 달성서씨 집성촌이고, 부자동네로서 신식주택이 많이 생겼던 곳입니다.

 

 

 

 

 

길 양쪽으로 한의원, 한약방 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 사이사이 한약재 파는 모습도 보입니다 .. 한약거리라는 것을 알려주듯 .. 한약과 관련된 조형물들도 곳곳에 만들어져 있고요 .. 약탕기가 예쁘게 올려져 있네요 .. 한쪽에는 한약 관련 책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있었고요 ..

 

 

 

 

 

약령문(藥令門)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습니다 .. 이 앞에 불노문(不老門)도 있군요 .. 늙지 않는다는 건가요? 늙는것은 어쩔 수 없지만 .. 멋있게 늙고 싶습니다 .. 마음도 몸도 건강하게 ... ㅎㅎ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 여느 박물관처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휴관입니다 .. 박물관 입장료는 없습니다 .. 공짜 .. ㅎㅎ .. 대신 체험활동을 비용이 있어요 ..

 

 

 

 

 

박물관 바로 옆으로 커다란 교회가 보입니다 .. 대구제일교회입니다 .. 대구, 경북지역 최초의 개신교 교회건물입니다 .. 교회의 시작은 1898년입니다 .. 1933년 교회당을 짓고, 제일교회당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 1936년 5층 높이의 종탑을 세워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 붉은 벽돌로 지은 교회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 아래 박물관 마스코트로 보이는 것들이 귀엽습니다 ..

 

 

 

 

 

박물관은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 1층은 한약재도매시장, 2층은 한방체험실, 3층은 한방역사실 .. 특이한 것은 3층부터 관람하고 2층으로 내려오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 1층은 애써서 꼭 가셔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 그래서 3층 먼저 올라와봤습니다 .. 먼저 대구의 역사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요즘 몸이 허해져서 그런지 .. 명의한테 진맥 한 번 받아보고 싶습니다 .. ㅎㅎ .. 요즘 케이블 TV에서 드라마 허준 재방송 하던데 .. 드라마에 허구가 더해졌다고 해도 .. 허준은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 대구는 전국 3대 한약재 시장 중 한 곳입니다 .. 3대 한약재 시장이 어딘지 찾아보니 .. 서울, 대구, 원주, 전주, 제천, 금산 등이 마구 섞여서 나옵니다 .. ^^;;

 

대구에 약령시가 들어선것은 1658년 효종 9년 때입니다 .. 처음에는 경상감영 내에 약령시가 있었다는군요 .. 1908년 지금 위치로 약령시가 이전했다고 합니다 .. 일제강점기에는 약령시에서 독립운동 자금의 거점이 된다면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시장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1985년에 자그마하게 한약재 상설전시관이 만들어졌습니다 .. 2011년 박물관이 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박물관 3층에는 약령시의 유래와 발전과정, 각종 한약재와 한방관련용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910년대 약전골목과 약국의 모습, 100여 년 전 주막과 객주 모습. 약초를 손질하고, 달이고 진맥하는 모습, 약이 되는 동물과 광물, 약초에 대한 이야기와 채취와 보관과정, 잎, 뿌리 열매를 사용하는 약재의 종류, 약초를 캐고 담고 무게를 다는 저울 등을 볼 수 있습니다. 

 

 

 

 

 

2층으로 내려왔습니다 ... 오장육부 퍼즐 맞추기가 있네요 .. 사람 신체 내부를 리얼하게 볼 수 있습니다 .. 저는 이런거 잘 못 보겠던데 .. 의사들 해부학하는거 보면 대단합니다 .. 참고로 오장은 간장(肝臟), 심장(心臟), 비장(脾臟), 폐장(肺臟), 신장(腎臟) .. 육부는 담(膽), 위(胃),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을 가리킨다.

 

여기서 다른것은 다 알겠는데 .. 삼초가 뭔지 궁금해집니다 .. 삼초는 해부학상 실질적인 형태는 없고, 기능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오장육부를 하나씩 싸고 있는 막으로, 이 속에 수액으로 가득차 있다고도 하고요 ... 기(氣)의 운행통로라고도 합니다 ..

 

 

 

 

 

가상으로 보약도 만들어봅니다 .. 여러 가지 상황별로 보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저는 추위를 많이타고 피로가 심할 때 먹을만한 보약을 지어볼랍니다 .. 십전대보탕이 나오네요 .. 인삼, 황기, 숙지황, 당귀, 감초, 백작약, 대추, 백복령, 생각, 백출, 개피, 천궁 .. 알듯모를듯한 한약재들이지만 .. 괜히 한 사발 마신듯 합니다 .. ㅎㅎ .. 물론 정확한 처방은 한의사와 상담 후에 .. ^^

 

 

 

 

 

MUSEUM SHOP

 

 

 

 

 

여러 가지 한방문화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보시는 것은 한방 족탕 체험입니다 .. 족욕하는거에요 .. 20분에 5천원 .. 비누만들기는 45분에 3천원 .. 한방 약첩(방향제)싸기는 20분에 5천원 .. 한방 미스트 만들기는 15분에 5천원 .. 한방립밤 만들기는 40분에 4천원 .. 체험하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 일요일이서 그런가??

 

 

 

 

대구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http://dgom.daegu.go.kr/kor/main.asp

 

오늘은 대구에 있는 약령시한의약박물관을 소개했습니다 .. 저에게 대구는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합니다 .. 대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 대구에 약령시가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 ㅎㅎ .. 약령시와 한의약박물관을 다니면서 한약을 먹은것은 아니지만 .. 뭔가 좋은 기운을 듬뿍 담아올 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