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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테미공원 벚꽃

 

대한민국 방방곡곡 봄꽃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의 시작이자 절정은 벚꽃이 피는 때입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벚꽃이 예쁘게 피는 곳이 많습니다. 동네별로 벚꽃명소 한 두 개씩은 다 있고요. 저도 벚꽃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동네는 대전입니다. 대전역에 내려서 테미공원으로 향합니다.

 

 

 

대전은 교통도 편리하고, 지리적으로도 접근성이 좋은 도시입니다. 여행으로 오는 경우는 많지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대전 곳곳에 볼거리가 많답니다. 저는 기차를 타고 대전역에서 내립니다. 대전역 근처에 있는 성심당 빵집에서 빵을 먹고 테미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엔씨(NC) 백화점 앞 버스 정류장에서 615번 버스 타고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까지 이동합니다. 3정거장 정도의 짧은 거리입니다. 복지관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 언덕을 올라갑니다. 그러면 사진처럼 테미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여기서 공원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왼쪽 건물로 들어갑니다.

 

 

 

 

 

왼쪽에 있는 건물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입니다. 대전광역시가 원도심(구도심)을 문화, 예술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전시공간입니다. 옛 테미도서관을 활용하여 만든 것입니다. 작가들이 이곳에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테미공원에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창작센터만의 축제를 열었습니다. 벚꽃 보기 전에 예술적 감수성을 채워봅니다. 

 

 

 

 

 

대전테미창작예술센터 옥상에서 바라본 테미공원의 벚꽃.

 

 

 

 

 

 

'테미'라는 이름이 독특합니다. 테미는 테미식산성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백제 시대 때 테 모양으로 둥글게 축조한 산성을 테미식 산성이라고 합니다. 테미공원 뒤편에 있는 보문산에 테미식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테미공원 정문에는 '대흥배수지'라고 쓰여 있습니다. 배수지라고 하니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생각나는군요. 제가 뒤늦게 영화 건축학개론을 봐서 수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다시 본론으로 와서 이곳은 1955년 음용수 보안시설로 일반시민의 출입이 통제되던 곳입니다. 그래서 공원입구에 큰 철문이 남아 있습니다. 1995년부터 개방해서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고요. 그냥 후리하게 공원을 거닐면, 벚꽃을 보고 봄을 즐기면 됩니다.

 

 

 

 

 

 

 

제가 간 날이 4월 7일 금요일입니다. 다녀오자마자 주말에 포스팅 올리려 했으나 주말에 계속 출근을 해야 했던지라. 몸이 너무 피곤해서. 주말에 비도 살짝 오고 낮에 기온도 따땃하고 해서 이번주에는 벚꽃이 더욱 활짝 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만개는 아니었거든요.

 

 

 

 

 

테미공원을 찾은 것은 6년 만입니다. 어느 평일 오전이었습니다. 햇살이 따사로웠던 날이었습니다. 벚꽃 잎이 흩날리면서 반짝반짝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봄이 오면 테미공원에 가봐야지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되었습니다. 그날의 그 기억은 잊지 못할 시간입니다.

 

 

 

 

 

 

4월 7일 벚꽃이 과연 피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남쪽은 벚꽃이 피었다고는 했지만 서울 쪽은 벚꽃 개화 소식이 더뎠거든요. 이번주에 가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양지바른 곳은 만개하고 잎이 돋아나기도 했습니다.

 

 

 

 

 

벚꽃의 꽃말을 찾아보니 순결, 절세미인 등이 나옵니다. 이렇게 하얀 벚꽃을 보면 순결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습니다. 하이얀 꽃잎을 보면 여인의 아름다운 치맛자락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여러 종류의 봄꽃이 있지만 그중에서 벚꽃이 제대로 피어나야 진짜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곱구나.

 

 

 

 

 

 

벚꽃은 일본의 국화라고도 합니다. 이게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고요. 일본 사람들이 벚꽃을 좋아하니까 국화처럼 인식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벚꽃이 피는 벚나무의 종류가 20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피는 것은 그네들 나름의 종자이고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벚나무의 고향은 제주도입니다. 일본의 것도 제주 도겠을 가져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테미공원 주변으로 가정집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적한 동네공원입니다. 이런 멋진 공원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겠습니다. 저 건너 보이는 산중의 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봄꽃이 피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자목련도 피었네요..

 

 

 

 

 

 

벚꽃 잎 사이로 예쁜 새소리가 들립니다.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니 3마리의 새들이 모여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지저귀는 새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어떤 새가 이렇게 예쁘게 지저귀는지 자세히 보려 했는데 이 녀석들이 꽃잎에 숨어서 얼굴을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오는 것 같습니다. 

 

 

 

 

 

 

 

꽃구경 온 사람도 많고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도 많습니다. 여대생으로 보이는 둘이 서로 사진 찍어주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중년의 남편분이 아내분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내분은 귀찮다는 식으로 말은 하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유치원, 초등학생, 고등학생 등도 단체로 소풍 나왔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함께 모여 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사진 찍을 때의 그 순수한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 짓게 만듭니다. 여고생들이 꽃 보면서 까르르 웃는 모습도 예쁩니다.

 

 

 

 

 

테미샘물은 마셔도 되는 물인데 물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물 나오는 시간이 아니어서 패스. 06시, 12시, 18시부터 1시간 동안만 물이 나옵니다. 그때는 물이 계속 나왔던 것 같은데. 

 

 

 

 

 

테미공원 오길 잘했다. 다행이다.

 

 

 

 

테미공원이 대전역, 서대전역 중간입니다. 6년 전 그때의 기억에 알듯 모를듯한 미소 짓게 하는 예쁜 테미공원 벚꽃입니다. 고마운 곳입니다. 대전에는 동학사, 충남대, 카이스트, 금강로하스 대청공원, 대청호, 화폐박물관, 신탄진 KT&G 등 벚꽃 예쁜 곳이 많습니다. 저는 다시 대전역 부근으로 가서 밥 먹고 한밭수목원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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