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가볼만한곳 ..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과 사랑이 있던 .. 왜목마을 해수욕장 .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

당진으로 떠난 봄나들이입니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무대가 된 필경사, 장고항에서 봄의 별미인 실치회, 간재미를 먹었답니다. 장고항 노적봉 일대를 둘러보고, 왜목마을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왜목마을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아직 물놀이 하기에는 이른 때이지만,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다바람 넣으면서 여유를 느껴봅니다.

내비게이션에 '왜목마을 주차장'을 입력하고 출발합니다. 해수욕장에서 100m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장이 있더군요 .. 해수욕장까지 걸어갑니다. 해수욕장 주변으로 차가 너무 많아요 .. 그에비해 주차장은 썰렁하던데, 주차관리가 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견우직녀가 만나는 당진 왜목마을'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으니, 해와 달이 만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듯 합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 때는 축제도 하는가보더군요 .. 저 다리는 오작교를 표현한것 같고 .. 다리아래 하트 표시도 보이고 .. 데이트하기에 느낌 좋습니다 .. ㅎㅎ

 

 

왜목마을 해수욕장 주변으로는 식당, 숙박시설이 길게 늘어서있습니다. 편의점도 있고요 .. 조용한 해수욕장 생각하고 왔는데, 관광지처럼 북적거리는 모습에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 ㅎㅎ .. 보통 해수욕장 앞으로는 소나무가 방풍림처럼 길게 있는데, 여기는 해수욕장과 상가건물이 바로 붙어 있습니다.

 

 

바다쪽으로 나가봅니다 .. 사이사이 텐트 쳐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길게 있을 생각이 아니어서, 돗자리만 갖고 바다로 갑니다. 성수기 때처럼 누가와서 텐트치는 것을 제재하지는 않는가봅니다 .. 꼭 캠핑이 아니더라도, 텐트치고 뭐 먹고 쉬고 그러면 좋겠습니다. 저 안에서 낮잠 한 번 늘어지게 자고 싶습니다 .. ㅎㅎ

 

 

물이 들어오는 지점은 꽤 북적입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5월의 바닷물은 그 안에 들어가서 놀기에는 춥습니다. 바다에 풍덩 들어가기 보다는 살짝살짝 발을 물에 담그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모래밭에서 모래놀이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입니다 ..

우리 조카님들도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 그런데 물놀이 모래놀이 할 준비를 아무것도 안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물에 살짝살짝 들어가더니만, 어느새 옷이 퐁당 젖어 버렸다는 .. 갈아입을 옷 없는데 .. ^^;; .. 에이 모르겠다는 마음으로 맘대로 하게 두었답니다 .. 해수욕장에서 아미미술관 가는 사이에 당진 시내를 거쳐갑니다. 어느 대형마트 들어가서 새옷사서 갈아입혔다는 .. ㅎㅎ

 

 

바다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좋네요 ..

 

 

이 곳의 지형이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이어서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되어 있고, 남양만, 아산만 등의 바다가 내륙으로 깊게 들어와 있습니다. 왜목마을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하지만, 1년 내내 그런것은 아니라는군요 .. 지구가 돌고 돌면서 태양의 위치에 변화기 있기 때문입니다. 일년 중 180일 정도만 일출, 일몰이 함께 볼 수 있답니다.

 

 

저 앞에 보이는 섬처럼 보이는 곳이 장고항 부근입니다. 가운데 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데요 .. 저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 멋지더군요 .. 직접 본건 아니고 .. 사진으로 봤을 때 .. ㅎㅎ .. 왜목마을에서 일몰을 멋지게 보시려면, 석문각으로 올라가시면 좋습니다. '당진전력문화홍보관'을 찍고 옆으로 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지난번에 제가 포스팅한 http://raonyss.tistory.com/1451 참고 .. ^^

 

생각지도 않게 왜목마을 해수욕장에서 오랜 시간 보냈습니다. 저는 바다바람만 잠깐 쐬고 갈라했더만 .. 조카들이 어찌나 재밌게 노는지 .. 금방 갈 수가 없겠더군요 .. ㅎㅎ .. 아마도 올 여름에는 제대로 된 물놀이 하기 위해, 왜목마을 해수욕장에 한 번 더 갈 듯 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물속에 풍덩 들어가기 보다는 그냥 맘 편하게 쉬고 싶습니다. ^^ .. 견우, 직녀 사랑 이러니, 애인 생기면 와보고 싶기도 하고 ..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