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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마안산

5월은 등산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초록의 향기와 함께 산길을 거닐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름난 명산을 찾아도 좋지만, 내가 사는 마을에 있는 작은산에서도 즐거운 산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등산을 했습니다. 제가 사는 평택에 있는 마안산을 다녀왔습니다. 자그마한 산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안산은 평택시 현덕면 대안리에 있습니다. 차를 끌고 마안산 입구까지 달려가봅니다. 평택호부근으로 향하던 자동차는 현덕면 깊숙히 들어갑니다. 모내기를 막 끝낸 논들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마안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장 뒤로 화장실도 있고요. 화장실이 생각보다 깨끗했습니다. 버스는 84-1, 84-4, 84-5번 버스가 정차합니다. 이들 버스는 안중구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마안산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해발 126m, 등산로 전체 길이는 3.4㎞입니다. 마안산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1.35㎞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입니다. 마안산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는데요 .. 찾을수가 없네요 .. 함안에도 마안산이 있는데, 산 모양이 말안장 닮아서 마안산이라고 했다던데 .. 평택 마안산도 그럴까? 궁금해집니다.

 

 

마안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처음부터 오르막 계단이 있는것이, 빡시게 올라가야?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 그렇진 않고요 .. 살짝 올라가는 정도 ... ^^

입구에는 '평택의 둘레길 섶길 비단길'이라는 표석이 보입니다. 섶길은 평택의 도보여행길입니다. 평택문화사랑방이라는 모임에서 2012년부터 길을 만들고 이어오고 있더군요 .. 섶길은 13개 코스가 있습니다. 코스별로 예쁜 이름이 있는데, 마안산 그중에서 비단길에 속합니다.

 

 

평일 오후에 갔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을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산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속 저분들 복장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볍게 동네 뒷산 오르는 모습입니다. 물병 하나 들고 슬슬 산행을 하시더군요 ..

 

 

푸르름이 우거진 마안산의 느낌이 참 좋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 때마다 꽃향기도 함께 다가옵니다. 은은한 꽃향기가 기분 좋게 합니다. 다른 때보다 5월에 꽃향기가 찐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들의 울음소리는 맑고 청량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쾌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등산로 중간중간에는 운동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산을 오르고 있는데,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이 나타납니다. 바다처럼 커다란 물줄기가 보입니다. 평택호의 모습입니다. 매번 평택호예술관 쪽에서만 평택호를 봤는데,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마안산 정상을 거쳐서, 평택호에 좀 더 가까이 가보려고 합니다.

 

 

마안산 700m, 450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서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마안산 정상입니다. 왼쪽의 약수터, 야영장 방면으로 가면 평택호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오르막입니다. 계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그마한 꽃잎들이 등산로를 하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저게 아카시아꽃인가요? 낙화이지만 꽃길을 걷는기분이 좋네요 .. 그대여 꽃길만 걷게해주리오 ..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

 

 

마안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여유 있게 30분 정도면 쉽게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니라지만, 정상에 올라섰을 때의 기쁨은 좋습니다.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의 풍경도 둘러봅니다.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정상에 있다는 느낌은 좀 덜합니다 .. ^^

사실 평택은 그렇게 높은 산이 없습니다. 도시이름부터가 平(평평할 평)자가 들어가니까요 .. 그래서 이런 산이 있는것이 반갑고 소중합니다.

 

 

정상에 있는 큰 거울(?) .. 2004년 산행기념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은 없습니다 .. 거울에는 누가 '산불조심'이라고 써놨네요 .. 하산하는데 양갈래길이 나옵니다. 이정표가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꼼꼼한 관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약수터는 말라있습니다 .. 사용안한지 오래된듯 합니다 ..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마안산 정상과 야영장이 갈라서는 삼거리까지 내려간 후, 야영장 방면으로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정상하고 야영장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야영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운동기구 있는곳이 야영장인가 봅니다. 이 산속 깊은 곳까지 운동기구를 설치했습니다. 여기까지와서 운동할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 주변에 쓰레기가 너무 많더군요 .. ㅠㅠ

 

 

야영장 밑으로 내려가면, 평택호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물줄기, 모래밭을 보니 바다에 온 듯합니다. 모래밭이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폭 2~3m 정도 .. 물도 그렇게 맑은편은 아니고요 ... 호수 건너편은 충청남도 아산시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어봤는데 .. 이렇게 보니 평택호가 엄청 넓네요 ..

 

 

커다란 나무들이 호수와 함께 어우러지고 있습니다.

 

 

꽃향기를 맡은 벌들이 열심히 꿀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마안산 산행 들머리로 내비게이션에 '마안산 휴게편의점'을 찍고 가면 됩니다. 내비에 안나오면 주소를 찍고 가시고요 ..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현덕로 748(현덕면 대안리 15) .. 휴게편의점이라고 자그마한 가게가 있습니다. 하산 후 음료수 하나 사먹었네요 ... ㅎㅎ ..

주차장에서 정상찍고 야영장 갔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 그렇게 1시간 정도 산행을 했습니다. 그렇게 힘들지 않고,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산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등산이라기 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남녀노소 함께 걸어도 좋을것 같고요 .. 평택호관광단지 놀라갔다가 오는길에 슬슬 걸어도 좋고요 ..

 

* 본 포스팅은 평택시청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수정 발행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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