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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전라북도 군산을 다녀왔습니다. 군산은 일제강점기 이래로 전해오는 군산만의 문화적, 역사적 경관이 있습니다. 군산만의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행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군산은 늘 가봐야지 했던 곳입니다. 시간이 잘 안나더군요. 그러다가 하루 여유시간이 생겼습니다. 기차 타고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기분 좋은 군산으로의 솔로여행입니다.

 

군산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입니다. 군산역에서 가깝습니다. 군산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 중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영화에서 경암동 철길마을이 나옵니다. 이번 군산여행은 영화촬영지 구경이라는 부제가 있습니다.

 

 

군산역에 도착합니다. 여행자들이 제법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장항선을 익산까지 연결하면서 군산역이 지금의 위치로 이전합니다. 군산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습니다.

 

군산역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가면 시내버스 타는 곳이 있습니다. 지도검색으로 경암동 철길마을 가는 길을 찾아봅니다. 11, 12, 13, 15, 16번 버스를 타고 경포초등학교에서 내린 후 걸어가랍니다. 마침 13번 버스가 옵니다. 관광명소로 가는 버스 번호를 좀 써놓으면 좋으련만 보이지 않습니다. 군산이 버스안내시스템이 안되어 있었습니다. 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 수 없는 것도 불편합니다. 

 

 

 

 

경포초등학교에서 내린 후 스마트폰 지도를 보며 10여분 걸어갑니다. 사진 가운데 대형마트(이마트) 있는 쪽으로 나오네요. 왼쪽으로 쭈욱 걸어갑니다. START 현 위치까지 왔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종착지 쪽으로 가는 게 맞을 듯하여 방향을 돌립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말 그대로 철길이 있는 마을입니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입니다. 철길 주변으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죽은 철길이지만 마을은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근래에 여행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철길 따라 걷습니다. 

 

 

 

기찻길 정지 안내판이 기차가 다녔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에 꽃이 피었습니다. 나름 감성샷. 

 

 

기찻길 주변은 허름합니다. 

 

 

 

처음 왔던 곳 대형마트(이마트) 부근으로 왔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여기서부터 왼쪽이 여행자들이 경암동 철길마을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사이사이 벽화도 있고 영화 속에서 배경이 되었던 곳도 있습니다. 철길 주변으로 먹거리, 체험거리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철길이 만들어진 것은 1944년입니다. 페이퍼코리아(당시에는 북선제지)라는 신문용지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원료와 생산품을 나르기 위해 철길이 만들어졌습니다. '경암선', '페이퍼코리아선' 등으로 불립니다. 기찻길의 길이는 2.5㎞입 오전에 2차례 기차가 지나갔다고 합니다. 주민불편, 안전 등의 이유로 2008년 4월부터 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옛날 국민학교 시절에 먹었음직한 불량식품 파는 가게가 여럿 있습니다. 옛날에는 불량식품이지만 그래도 요즘은 위생적으로 잘 만들었겠죠? 사 먹지는 않았습니다. 소소한 카페도 있고 이런저런 여러 먹거리 파는 곳이 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콘셉트가 옛 추억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추억 콘셉트에서 교복 빼놓을 수도 없습니다. 교복 대여하는 곳도 여럿 있습니다. 20대 젊은 친구가 교련복 입고 다니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니들이 교련을 아니? 제가 교련 마지막 세대입니다. 나이가?

 

 

그렇게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습니다. 전국에 폐선된 기찻길이 많습니다. 서울 연남동 연트럴파크처럼 공원이 된 곳도 있고 레일바이크길이 된 곳도 많습니다. 그런 곳들과 비교하면 경암동 철길마을은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종착지 부근에 다 왔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에 기차가 다니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이 그렇게 낯설지 않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도 비슷한 풍경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는 미군부대가 있습니다. 미군부대로 군수물자가 들어가기 위한 기찻길이 있습니다. 기차가 지나갈 때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기차가 별로 안 다녀서 보기 힘듭니다. 제가 사는 곳 하고 비교하기 위해서 경암동 철길마을을 더 보고 싶었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종착지이자 시작점입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구암 3·1 역사공원까지 이정표도 있습니다. 저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가봤습니다. 뒤에 보시면 경암동철길마을을 소개하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습니다. 기차가 다니는 모습도 보여주고,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 나왔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는 2014년 1월에 개봉했습니다. 황정민은 건달, 한혜진은 은행원. 여기까지만 말해도 대충 스토리가 그려집니다. 황정민이 한혜진을 보고 반합니다. 둘이 어색함을 넘어서 좋아하는 감정으로 넘어가려는 때에 경암동 철길마을을 걷습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군산 곳곳에서 촬영했습니다.

 

 

 

종착지에서 바라본 경암동 철길마을.

 

 

연인 친구끼리 다정하게 걸어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철길 위에 글씨 써놓은 것이 재밌습니다. 연인이 가면 사랑의 증표로 남겨보시고요. 경암동 철길마을은 지금도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주민들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녀야 합니다. 

 

 

 

살아가고 있는 흔적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렇게 경암동 철길마을을 계속 걷습니다. 

 

 

 

전라북도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입니다. 기찻길 주변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폐선이라는 독특한 경관, 영화 속에서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여행지로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예쁘게 꾸민 곳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허름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추억의 한 페이지가 담겨 있는 곳입니다. 저는 빈해원으로 밥 먹으러 버스 타고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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