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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학림회센터

광주에서 완도까지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완도터미널에서 완도항까지 20분 정도 걸어갑니다. 단순히 바다를 보기 위해 완도항까지 간 것은 아닙니다 .. 건강의섬, 해산물의 보고인 완도에 왔는데 .. 해산물에 소주 한 잔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ㅋㅋ .. 그래서 찾은 곳은 학림회센터입니다 .. 일반 횟집은 아니고, 어시장 같은 곳입니다 .. 같이 한 잔 하시지요 .. ^^

완도에서 회센터는 여기말고도 몇 군데 더 있었습니다.. 우성종합어시장회센터, 영진수산물회센터, 완도장보고회타운 등 .. 저는 학림회센터가 좀 더 끌렸습니다 .. 바다를 보면서 먹을 수 있다하고(다른곳도 바다보면서 먹을 수 있다던데), 완도여객터미널도 가까웠고요 .. 완도항 옆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1층에 학림회센터라고 되어 있습니다 ..

 

 

회센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 비교적 조용합니다 .. 수산시장 특유의 시끌벅쩍은 덜 했습니다 .. 회센터 안에 여러 가게가 모여 있습니다 .. 맘에 드는 가게 앞에 가서 흥정을 하고, 구입해서 먹으면 됩니다 .. 포장해가도 되고, 밖에 나가서 먹어도 되고요 .. 

빨간색 다라이가 줄지어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

 

 

빨간 다라이에는 여러 종류의 수산물이 담겨 있습니다 .. 전복이 가득 담긴 다라이가 많습니다 .. 완도는 우리나라 전복의 80%가 나오는 곳입니다 .. 시중에 돌아다니는 전복 대부분의 고향이 완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제주도에서도 완도전복 많이 쓰고요 ..

 

 

일단 회센터를 한 바퀴 돌아봅니다 .. 생선 가격은 대동소이합니다 .. 여기서 싸면 얼마나 쌀것이고 .. 비싸면 또 얼마나 비쌀것이고 .. 가게 아주머니가 어떻게 흥정이 들어오느냐로 구입을 결정하게 됩니다 .. 그러다가 저는 승열엄마 아주머니에게 주문합니다 .. 저분이 적극적으로 다가오시면서도 말씀을 정겹게 해주시더라구요 .. 혼자 먹겠다고 하니 무리하지 않게 적당히 권해주시고 ..

 

 


회센터 밖으로 나가면 이렇게 회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 아주머니께서 .. 밖에 나가 있으면 회 갔다 주겠다고 하시네요 .. 아주머니 믿고 밖으로 먼저 나갔습니다 .. 날이 밝아보여도 .. 이때가 저녁 7시가 다 되었을 때입니다 .. 사람이 꽤 많습니다 ..

 

 

이런 풍경을 보면서 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 혼자 잘 싸돌아다니고, 고독을 강철같이 씹어 먹고 있지만 .. 이날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 일단 바다 풍경이 좋았고요 ..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참 좋았습니다 .. 무엇보다 내일 아침 배를 타고 추자도로 향할 수 있다는 안도의 마음이 들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

 

 

갈치를 토막쳐서 말리네요 .. 꾸덕꾸덕 말리면 맛있겠습니다 ..

 

 

먼저 전복회가 나옵니다 .. 전복은 1만원에 2마리 주시더군요 .. 서울 백화점에서 파는 것보다 약간 큽니다 .. 전복회 오랜만에 만나네요 .. 오도독 씹히는 그 맛이란 .. 바다의 향기를 듬뿍 담아 먹어봅니다 ..

초장은 초장집에서 따로 사야 합니다 .. 원래 회센터 안에 있는 초장집에서 초장하고 쌈하고 해서 3~4천원에 판매합니다 .. 그런데 승열엄마 아주머니께서 .. 초장집에 가더니 .. 초장 한 그릇을 1천원만 주고 갖고 오시네요 .. 혼자 먹으니 3~4천원짜리씩이나 뭔 필요가 있겠냐면서 .. 감사합니다 ... ^^

 

 

전복만 먹으면 심심하죠 .. 우럭 한마리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 우럭 작은거로 했어요 .. 이거 1만원짜리입니다 ..  우럭 특유의 싱싱한 식감이 맛있습니다 .. ㅎㅎ

 

 

이렇게 한 상 거하게 차려졌습니다 .. 전복 2마리, 우럭 조그만거하고 .. 소주는 회센터 안에 초장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 한 병에 3천원이었던가? 전라남도에 왔으니 .. 참이슬보다는 잎새주로 .. ㅎㅎ .. 이렇게 보니 제법 근사한 저녁상입니다 .. 천천히 떨어지는 태양과 상쾌한 바람과 친구되어 소주 2병을 클리어 한 것은 안 비밀 .. ^^

 


학림활어회센터 :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308-15 .. 매월 셋째주 수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완도에서 찾은 학림회센터였습니다 .. 저렴하게 맛나게 잘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혼자서 전복 풀코스를 먹을수도 없고 .. 이정도가 딱 좋습니다 .. 이래저래 완도에서 좋은 기억 많이 갖고 갑니다 .. 술을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합니다 .. 해장음식을 미리 먹어볼랍니다 .. 그래서 전복죽 먹으러 완도를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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