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가볼만한곳 .. 산정호수 유유자적 산책하고 오리배타기 ..

포천 산정호수

 

경기도 포천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혼자는 아니고 지인들과 함께. 뭘 그렇게 막 돌아다니진 않았고요. 좋은분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포천이동갈비도 먹고, 산정호수에서 커피도 한 잔 하고요. 산정호수 산책하면서 오리배도 탔어요.

서울 강남쪽에서 만나서 출발합니다. 포천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포천에 들어선 다음 이동갈비를 먹으러 갑니다. 포천시 이동면 일대에는 이동갈비촌이라고해서 갈비집들이 모여 있습니다. 포천 일대에 군부대가 많습니다. 이동갈비는 군인들 상대로 푸짐하게 갈비를 내놓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변 등산객들에 의해서도 알려졌고요.

 

포천 가기전에 어디를 갈까 골라보다가 이동정원갈비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정원이라는 말처럼 야외에서 바람쐬면서 먹을 수 있는게 좋아보였습니다. 양념갈비(1인분 3만원, 미국산)를 먹었습니다. 특별히 맛있다기 보다는 바람쐬러 나와서 한 번 먹는 정도.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로 갈비랑 사진을 왕창 찍었는데, SD카드가 잘못되어 저장이 하나도 안되었다는. 다시 맞춰끼워서 이 사진 하나 남았네요.

 

 

 

밥 먹었으니 커피 한 잔 하러 가야지요. 산정호수로 향합니다. 내비게이션을 맞춥니다. 이동갈비촌에서 산정호수 가는데, 산길을 꼬불꼬불 올라갔다 내려오네요. 살짝 당황.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서 산정호수 어느 카페를 찾아가는데, 이게 차가 다닐 수 없는 이상한 곳으로 안내를 합니다. 힘겹게 빽해서 나와서, 다른 곳으로 이동. 가비가배라는 곳에서 커피 한 잔 했습니다. 분위기는 괜찮던데 사진은 못찍고.

 

 

 

 

차를 타고 호수 주변을 돌다가 돌담병원 이정표를 보고 들어갑니다. 드라마 좋아하는 분은 이 병원이 뭘 말하는지 아실듯. 2016년말에서 2017년까지 방송 된 '낭만닥터 김사부' 드라마에 나온 곳입니다.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등이 출연했던. 시청률도 꽤 나왔고. 저는 드라마를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배경으로 돌담병원이 나온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강원도 정선이었는데, 병원은 포천 산정호수에 있었네요. 요건 몰랐다는.

 

출입금지가 써 붙어있습니다. 건물 뒤로 가보니, 병원이 아니고 호텔이네요. 지금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함께한 분 중에서 김사부 팬이 있으셨네요.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돌담병원쪽으로 뒤로가면 호수 옆으로 걸어갈 수 있은 산책로가 나옵니다. 호수를 따라 걸어가봅니다. 잔잔한 물결위에 반짝반짝 빛이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산정호수는 1925년에 관개용으로 만은 인공 저수지입니다. 지금은 관광용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지요. 산속에 우물같은 호수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 음식점, 카페 등이 많이 있지요. 주말이면 일대 교통이 장난아닙니다.

 

 

 

산정호수에서 오리배를 타보기로 합니다. 특별히 할게 없어서 탄 것도 있어요. 오리배가 전기모터로 가는 것입니다. 밟으면 움직이는 이거 발로 저으면 무지 힘들다는. 수동도 있긴 하다네요.

오리배는 어른 3명이 탈 수 있습니다. 전동, 수동 모두 3명. 어른 2명에 아이 2명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른 4명이라서 2대 빌렸네요. 전동 오리배는 탑승인원 상관없이 30분에 18,000원. 1시간에 23,000원입니다.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둘이 오리 배타면 오붓하게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고요.

 

 

 

오리배 선착장에 배를 정박하고, 주차한 돌담병원쪽으로 걸어갑니다. 호수 입구에는 여러 농산물 임산물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물건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다시 호수를 바라봅니다.

 

 

 

 

이렇게 지도로 보니까 산정호수가 상당히 북쪽에 있군요.  강원도하고 가깝고 제가 서울 위쪽으로는 갈 일이 많지 않아서, 산정호수에 대해서 잘 몰랐나 봅니다.  아무튼 이날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만남에 의미를 둔 날이었습니다.  카메라도 안 갖고 가고 가볍게 갔던 날.  좋은 사람과 함께 드라이브하기에 포천은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포천 드라이브의 중심에 있는 산정호수도 좋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