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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7-1코스 part.2 .. 엉또폭포에서 고근산까지

제주 올레길 7-1코스 2번째 포스팅입니다. 첫 번째 포스팅은 출발부터 엉또폭포까지였습니다. 오늘은 7-1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고근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름 그 뜨거운 날 고근산 오르는 일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빡신 오름을 만났네요.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보다는 전날 심하게 무리했다고 애써 위로해봅니다. 

7-1코스 part.1이 궁금하시면 http://raonyss.tistory.com/1624

올레길 7-1코스는 서귀포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합니다. 엉또폭포, 고근산, 하논을 거쳐 제주올레여행자센터까지 이어집니다. 거리는 15km 정도. 엉또폭포를 지나고서부터 계속 오르막을 오릅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땀도 점점 많이 흐르고 여름 올레길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푸릇푸릇한 풍경을 보면서 걷는 기분은 상쾌합니다.

 

 

올레길 리본은 점점 숲속으로 안내합니다. 여기서부터가 험난합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을 것 같은 숲길을 걸을 때 좀 무섭습니다. 가능하면 2명이서 가는게 좋습니다. 저처럼 여름날 함께 걸을 짝지가 있으면 좋으련만. 풀숲, 나무숲을 헤치며 앞으로 나갑니다.

 

올레길은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리본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출발지부터 종착지까지 리본이 꼼꼼하게 달려있습니다. 파란색은 정방향, 오렌지색은 역방향입니다. 보통 두개의 리본이 함께 달려 있습니다. 올레길 걷다가 리본이 안보이면, 잘못가고 있으니 길을 잘 확인해보시고요.

 

 

5Km를 걸었군요.

올레길 걸을 때는 스마트폰에 지도 어플을 다운받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카카오맵(다음지도)이 좋습니다. 지도에 올레길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가다가 리본이 안보일때는 지도 어플을 켭니다. 

 

 

잣성을 지나갑니다. 사진 가운데 돌로 쌓은 것이 잣성입니다. 잣성은 적군을 막기위해 쌓은 성이 아닙니다. 제주도 목축문화와 관련 있습니다. 국영 목마장의 경계를 돌로 쌓은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제주도에서 예전처럼 마소를 키우지 않죠. 그러면서 잣성이 무너진 곳이 많습니다. 이제서야 제주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간세가 고근산 방향을 알려줍니다. 간세는 간세다리를 줄인말입니다. 간세다리는 게으름뱅이라는 제주어입니다. 올레길 걸을 때 빨리빨리 걷지말고, 느릿느릿 여유를 갖고 걸으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간세의 머리쪽이 진행방향입니다. 간세 인형도 있습니다.

 

 

삼나무 숲길을 거닙니다. 역시나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로지 나만의 시간. 위에서는 혼자 걷는게 무섭다고도 했지만 반면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좋습니다. 

 

 

계단 오를 때가 하이라이트 중에 하이라이트. 

 

 

고근산을 알려주는 간세 이정표에서부터 20분 정도 올라가면 고근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20분이 1시간처럼 느껴졌다는. 이렇게 탁 트인 전망을 보니 애써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이 맛에 오름을 오르고, 올레길을 걷는 것이겠지요. 고근산 정상 주변으로는 운동 나온 시민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뒷쪽으로도 멋진 경관이 이어집니다. 한라산의 남쪽 능선이 보입니다.

고근산의 표고는 396.2m. 비고는 171m. 주위에 산이 없어서 외롭게 보인다하여 고근산(孤根山)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주도 오름 중에 '산'이 붙은 것이 얼마 없지요. 독립된 산체를 갖고 있을 때 산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보다는 예전에 선비들이 오름에 '산'을 붙였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육지에서 오름은 모를것이고, 한자어로 산을 붙이면, 폼이 나서 그랬다는 이야기.

 

 

 

왼쪽은 섶섬. 오른쪽은 문섬. 문섬 앞에 보이는 산은 삼매봉.

 

 

하산하는 발걸음은 가볍고. 

 

 

너른 평원.

 

 

룰루랄라.

 

 

제주 올레길 7-1코스 중간지점인 제남아동복지센터까지 왔습니다. 제남아동복지센터 앞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습니다. 스탬프 찍으면서 한 숨 돌립니다. 이제 마지막까지 전진.

 

 

 

 

제주 올레길 7-1코스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엉또폭포에서부터 고근산을 지나 제남아동복지센터까지입니다. 고근산 올라갈 때는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또 고근산입니다. 제주 올레길 코스는 제주의 바다, 마을, 오름을 하나로 연결한 길입니다. 그래서 걸을 때 마다 제주의 보물을 한아름 담아옵니다. 이제 저는 마지막까지 힘차게 걸어봅니다. 아우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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