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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희 국악관, 무용음악 특별전

 

故 지영희를 아십니까? 모르는 분이 더 많으실텐데요 .. '현대 국악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국악계에 큰 업적을 남긴 분입니다. 이분이 평택 출신입니다. 제가 평택에 살고 있고 .. 오며가며 지영희 선생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故 지영희 선생이 이번에 은관문화훈장을 받으셨습니다. 훈장 수훈을 기념해서 지영희 국악관을 다녀왔습니다.  

 

 

지영희국악관은 평택호관광단지에 있는 한국소리터 어울림동 1층에 있습니다. 관람은 무료입니다. 지영희 선생을 알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단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지영희와 무용음악 특별전은 어울림동 2층에 별도의 공간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국악관을 돌아보고, 특별전 관람을 하였습니다.

 

 

 

 

 

지영희국악관에 들어서면 지영희 선생을 만납니다. '지영희'라는 이름 때문에 여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故 지영희 선생의 본명은 지천만입니다. 지영희는 예명입니다. 

 

선생은 1908년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여러 악기를 연주하게 되었고요 .. 193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1937년 조선음악연구소 악사, 1938년 한성준무용단 반주악사, 1946년 서울중앙방송국 전속악사가 됩니다. 1960년대에는 서울국악예술학교 설립을 주도하고,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1966년에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초대상임지휘자로 활동했습니다. 1972년에는 한국인최초로 카네기홀에서 공연하였습니다.

 

 

 

 

 

지영희국악관에는 지영희 선생이 사용하던 여러 악기, 음악적 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영희 선생은 우리의 음악을 찾아 전국을 다녔습니다.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것을 악보로 옮기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잊혀질 수 있었던 우리 음악을 보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수많은 국악음악을 작곡해서 국악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작업도 이어갔습니다. 운동회 할 때 어린 아이들이 꼭두각시 춤 추는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 그 때 나나난나나 난나나난나나 .. 이런 멜로리가 나오는데요 .. 이것도 故 지영희 선생이 작곡한 것입니다. 평택의 전통문화 소개 할 때 꼭두각시가 있기에 뭐지? 했는데, 이번에 알았습니다 ..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 한 악기가 해금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 한토막 .. '그지 깽깽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지는 빌어먹는 사람을 말하는 거지입니다. 깽깽이는 저 해금을 말합니다. 옛날에 거지들이 해금을 연주하면서 밥을 빌어먹었었다는군요 ..

 

 

 

 

 

최근에 지영희 국악관에 귀한 전시물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훈장입니다. 문화재청은 '2017 문화유산 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지영희 선생을 선정하였습니다. 12월 8일 은관문화훈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국악의 현대화, 국악의 보존과 교육을 위해 노력한 많은 일이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뒤늦게나마 선생의 업적을 인정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영희국악관에서는 국악 공연, 체험, 교육 등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운 좋게 국악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운 좋게 .. 해금과 장구의 멋진 연주였습니다 .. 해금의 줄과 줄이 맞닿으면서 어떻게 그런 다양한 변주가 되는지 .. 신기했습니다 ..

 

 

 

 

 

장구 체험을 해봅니다 ... 자진모리 장단을 연습하는데 밌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처럼 안됩니다 .. 저만 그런게 아니고, 같이 체험하는 분들도 다 그랬어요 .. ㅎㅎ

 

 

 

 

 

지영희와 무용음악 특별전은 한국소리터 어울림동 2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층 회의실에 전시회를 합니다. 문이 잠겨있습니다. 1층 지영희 국악관에 있는 문화유산해설사분에게 말하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별전은 한국국악음반박물관의 도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국악 명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국악 음반, 명인들의 손때가 묻은 악기, 의상 등 귀한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소중한 음악적 유산이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관장 개인의 노력으로 수집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런 귀한 자료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더욱 뜻깊었습니다.

 

 

 

 

 

어느 명인의 북 ..

 

한국소리터와 지영희 국악당을 여러 번 왔습니다 .. 올 때마다 평택시의 문화에 대한 지원이 아쉽습니다. 故 지영희 선생의 존재감에 비해서 전시실도 비좁고, 홍보도 잘 안되고요 .. 평택 사람 중에 故 지영희 선생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평택시 차원에서 문화적인 일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평택호관광단지에서 공연을 많이합니다. 한국소리터 야외음악당이 있는데, 시설이 좋지 않아 공연을 못하고 있습니다.  故 지영희 국악당의 전시물, 이번 무용음악 전시품 등을 이용해서 국악박물관 만들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는데, 평택시에서 딱히 나설것 같지는 않습니다 .. 

 

평택 옆 동네 안성은 남사당놀이로 안성을 알리고, 축제도 크게 합니다. 관광객도 많이 오고요 .. 그에 비해 평택은 농악, 민요 등의 훌륭한 자원을 갖고 있지만, 제대로 뭘 하지 못합니다 .. 정체성 없는 축제만 이어지고 .. 아쉽습니다 ..

 

 

 

이번 故 지영희 선생 은관문화훈장 수훈은 선생의 업적에 비해 늦은 감이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선생의 음악적 생애가 더욱 빛을 낼 수 있음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현대 국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국악의 명인 故 지영희 선생입니다. 그의 음악이 평택과 대한민국 곳곳에서 더욱 크고 멀리 울려 퍼질 수 있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평택시청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수정 발행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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