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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향일암 일출

 

2018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라오니스의 새해 여행도 시작됩니다. 올해 첫 여행은 어디로 갈까? 생각해보다가 '일출'을 보기로 합니다. 우리나라 곳곳에 일출 명소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선택한 곳은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향일암입니다. 일출 명소로 엄청 유명한 곳입니다. 향일암까지 가는 여정과 일출 장면을 소개합니다.

 

 

퇴근 후 수원역으로 향합니다. 용산역에서 밤 10시 45분에 여수엑스포행 무궁화호가 출발합니다. 여수엑스포행 마지막 기차입니다. 이 기차는 11시 16분에 수원역에서 출발합니다. 종착역인 여수엑스포역에는 다음날 새벽 3시 53분에 도착합니다.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해서 버스로 향일암까지 이동할 것입니다.

  

 

 

 

 

여수엑스포역은 전라선의 종착역입니다. 전라선은 익산역에서 여수엑스포역까지의 기찻길입니다. 기찻길이 끝나는 지점에 역이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새벽이지만 기차역은 환하게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역무원도 나와 있고요. 여수엑스포역 바로 앞은 2012년 여수엑스포 행사장입니다. 행사장은 바다와 인접해있습니다. 바닷바람이 불어옵니다. 춥습니다.   

 

 

 

 

 

역에서 나오면 오른편에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당연히 불은 꺼져있습니다. 관광안내소 앞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정류장에서 향일암 가는 111번 버스를 탑니다. 111번 버스는 원래 여수엑스포역을 지나지 않습니다. 새벽에 2번만 여수엑스포역을 지나갑니다.  향일암으로 일출 보러 가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

 

여기서 잘 보셔야 할게 미평 출발 4시 30분, 5시 40분입니다. 여수엑스포역 도착 시간이 아닙니다.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시간입니다. 여수엑스포역에는 10분 정도 지난 시간에 도착합니다. 4시 40분쯤 도착. 버스는 오른쪽에서 오더니 역 앞에서 유턴하여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버스에는 10여 명의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여수의 밤거리를 보던 저는, 어느새 꾸벅꾸벅 졸기 시작합니다. 신나게 달리던 버스는 40여 분 후 향일암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향일암 정류장이 종점입니다. 상가는 모두 불이 꺼져 있습니다. 편의점도 문이 닫혀있습니다. 향일암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만 들립니다.

 

 

 

 

 

 

 

 

향일암 가는 길에서 오른쪽으로 향합니다. 매표소까지 계속 오르막입니다. 비몽사몽 힘듭니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정신이 돌아옵니다. 이른 새벽이라 매표소는 그냥 통과입니다.

 

매표소에서 갈림길입니다. 직진하면 평평한 길이고 왼쪽으로는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평길은 15분, 계단은 10분 걸린다는 안내가 보입니다. 여러 리뷰를 보니, 계단으로 오르는 게 힘들다고 나와 있더군요. 저는 평평한 길로 가는데, 이쪽도 오르막이라 쉽진 않았습니다. 중간에 이정표가 썩 잘되어 있는 게 아니어서 초행길이라면 자칫 길 잃어버릴 수도 있겠더군요. 다음에는 계단으로.

 

 

 

 

 

 

그렇게 오르막을 올라와서 향일암 원통보전(대웅전) 앞까지 왔습니다. 현재시간 새벽 5시 55분. 일출 시간은 7시 36분. 1시간 이상을 밖에서 있어야 합니다. 춥습니다. 종무실 아저씨에게 슬쩍 물어봅니다. "종무실 들어가도 돼요?" 당연히 안된다 그러시고. 대신 삼성각 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삼성각으로 갑니다. 삼성각 안에는 당연히 아무도 없습니다. 난방기구도 없습니다. 그래도 바람이라도 피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1시간 정도 있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면서.

 

 

 

 

  

 

 

 

 

시간은 7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많은 사람이 향일암으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웠던 향일암은 서서히 여명의 기운이 맴돌고 있습니다. 추위에 떨면서 해가 떠오르기만을 기다립니다. 일출 보러 온 어느 아저씨께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내어주십니다. 그 어느 커피보다도 따뜻하고 맛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드디어 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일출은 언제 봐도 감동입니다. 향일암까지 무사히 올 수 있어서 좋고 떠오르는 태양을 봐서 좋고, 이래저래 기분이 좋습니다. 감동이 있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보니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조금씩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태양은 오메가를 살짝 만들어줍니다. 완전한 오메가를 보여주기에는 쑥스러웠나 봅니다.

 

  

 

 

 

여수 향일암 일출. 

 

 

 

 

 

햇님은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오렴.

  

 

 

 

 

 

구름 속으로 들어갔던 햇님은 다시 우리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태양은 오늘도 환하게 세상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태양의 정기를 받은 동백나무에 하나둘 붉은 꽃이 피어납니다.  

 

 

 

 

 

밤 기차를 타고 향일암까지 버스를 타고 바라본 일출. 한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 바라본 일출입니다. 내려가기 전에는 추운 날씨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렇게 보고 오니 마음 한쪽이 뿌듯하니 기분 좋습니다. 올해 좋은 일이 가득할 듯합니다. 일출을 보고 향일암을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벌교로 가서 꼬막도 먹었습니다. 여수, 벌교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향일암이 더 궁금하시면 클릭 http://raonyss.tistory.com/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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