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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 정가네원조꼬막회관

 

여수 향일암 일출을 보고, 벌교로 향합니다. 벌교는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입니다. 읍단위 행정구역이지만, 유명세는 그 이상인 곳입니다. 문학적으로는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입니다. 겨울에는 꼬막 일번지로서 여행자들을 손짓하고 있습니다. 겨울 제철 먹거리 꼬막을 찾아 벌교로 향합니다.

 

 

향일암에서 여수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벌교가는 버스를 타려고 합니다. 버스 시간표에 벌교가 보이지 않습니다. 버스가 없나? .. 매표소 직원에게 살며시 '벌교'를 말합니다. 표가 있군요 .. 여수에서 순천, 고흥행 버스가 벌교를 지나갑니다. 버스비는 6,600원 .. 버스는 1시간 20분 정도 달려 벌교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벌교터미널이 아주 큽니다. 어지간한 도시의 터미널과 비슷합니다. 벌교의 유동인구가 상당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지금도 벌교가 지역의 중심이지만,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벌교 읍내쪽으로 갑니다. 읍내 가는길에 꼬막 식당도 많고, 볼거리도 있기 때문입니다. 터미널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걷습니다. 10분 정도 걸으면 꼬막 식당들이 보입니다 .. '태백산맥 꼬막거리'라고 해서 커다란 꼬막 조형도 보입니다. 태백산맥과 꼬막은 벌교를 상징합니다. 

 

 

 

 

 

사전에 벌교에서 꼬막을 먹기로 하고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 여러 곳의 식당이 나옵니다. 나오는 음식, 가격이 대체로 비슷합니다. 식당 평도 비슷한데, 대부분 평점이 썩 좋지는 않더군요 .. 1인분만 파는 식당도 잘 안보이고 .. 특정 식당을 미리 정하지는 않고, 그냥 닥치는데로 가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걷다가 정가네원조꼬막회관을 지나갑니다 .. 이 집이 뭔가 괜찮겠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 주변 다른 집은 썰렁한데 .. 이 집 주변만 차가 많더군요 ... 리뷰를 봤을 때 .. 그나마 좀 낫고 .. 아무튼 입장합니다 ..

 

 

 

 

 

점심 때라 그런지 식당 안에 손님이 아주 많습니다 .. 주문하는 폼새를 보니, 대부분 여행 온 사람들입니다 .. 벌교 주민은 굳이 식당까지 와서 밥 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ㅎㅎ

 

 

 

 

 

메뉴를 봅니다 .. 역시 꼬막이 주된 메뉴입니다 .. 짱뚱어탕도 있네요 ... 짱뚱어는 주로 남해안 갯벌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짱뚱어탕은 추어탕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저는 꼬막정식을 먹기로 합니다 .. 1인분 주문이 됩니다 .. 우후 .. 혼자 여행 다니면 1인분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 ㅎㅎ

 

 

 

 

 

테이블에 비닐이 먼저 깔립니다 .. 미리 기다렸다는 듯이 음식이 바로 나옵니다 .. 1차 세팅입니다 ... 10가지 정도의 밑반찬이 소소하게 나옵니다 .. 밑반찬은 여느 식당에 비해 크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 반찬은 크게 손 대지 않았습니다 .. 꼬막 먹기도 벅찬것도 있고요 ..  큰 대접에 김가루가 있습니다 .. 저 그릇에 공기밥 넣고, 꼬막무침 넣고 비벼 먹습니다 ..

 

 

 

 

 

새꼬막 .. 예쁘게 담으시지 .. ^^;;

 

 

 

 

 

첫 번째 테이블에서 특별한 음식이 4가지 정도 나옵니다. 고막무침, 낙지호롱, 꼬막탕수육, 생선은 양태 .. 양태는 전라도쪽에서 많이 먹지요 .. 경기도 출신인 저에게는 낯선 생선입니다 .. 꼬막무침은 나중에 밥 비벼먹을꺼니까 그냥 두고, 나머지 3개를 먼저 먹습니다 .. 생각보다 맛있네요 .. 차가운체로 그냥 나올 줄 알았는데, 온기를 머금고 있는 것도 괜찮고 .. 탕수육이 맛있었다는 ..  

 

 

 

 

 

이 좋은 술 안주를 두고 그냥 갈 수 없기에, 막걸리 주문합니다 .. 보성이라고 태백산맥 녹차 생 막걸리가 나옵니다 .. 녹차가 0.8%만 들어가서 그런가? 녹차맛이 나지는 않습니다 .. 쌀도 수입쌀 .. 막걸리 맛이 강렬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순한 느낌입니다 .. 이날 두 병 먹었습니다 .. ㅎㅎ

 

 

 

 

 

잠시 후 참꼬막, 피꼬막이 나옵니다 .. 왼쪽에 있는 것이 참꼬막입니다 .. '참'이 들어간 것에 아시겠지만, 참꼬막이 새꼬막에 비해서 맛있습니다 .. 보통 삶아서 그냥 먹습니다 .. 참꼬막 위에 집게를 이용해서 껍데기를 벌리면, 까만속살을 드러냅니다 .. 조개껍데기에 고인물과 조개살을 한번에 후루룩 .. 특유의 갯벌향과 함께 올라오는 맛이 좋습니다 ..

 

문제는 참꼬막이 비싸요 .. 10년전보다 잡히는 양이 1/10로 줄었다는 신문기사도 봤습니다. 위에 양념으로 나온 새꼬막에 비해 값이 2배 .. 꼬막 먹으러 왔다가 참꼬막 조금 나온다고 나쁜 식당이라는 리뷰도 있던데, 현실을 잘 모르는 .. 참꼬막과 새꼬막 보면 파인골의 모양과 수가 다릅니다 ..

 

 

 

 

 

그리고 잠시 후 .. 새꼬막이 은박지에 쌓여져서 나옵니다 .. 꼬막을 구운거네요 .. 꼬막이 들어간 된장찌개도 함께 나옵니다 .. 은박지에 쌓인 새꼬막은 비주얼적으로 먹어주는게 있습니다 .. ㅎㅎ .. 된장찌개는 그렇게 짜지 않네요 ..

 

 

 

 

 

꼬막전도 나왔습니다 .. 조그만 전에 꼬막살이 2~3개 있습니다 .. 따뜻하게 나옵니다 ..

 

 

 

 

 

그렇게 몇 차례에 걸쳐서 음식이 모두 나왔습니다 .. 이렇게해서 2만원 .. 사람들의 각기 기준에 따라서 적정 가격이 있다고 하겠지만, 저는 무난한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 예전에 꼬막 많이 나올 때와 비교하면 사정이 다르겠지만 .. 저는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

 

 

 

 

 

마무리는 대접에 공기밥 넣고, 꼬막무침 넣고 비벼먹기 .. 배부르다 ... ㅎㅎ

 

 

 

 

 

벌교 정가네원조꼬막회관에서 먹은 꼬막정식을 소개했습니다. 역시 꼬막은 벌교에서 먹어야 제대로 먹습니다. ㅎㅎ .. 꼬막은 11월부터 2월까지가 제철입니다 .. 그러니까 지금이 딱 먹을 때인거죠 .. 이렇게 추운 날에 꼬막 캐기 위해 갯벌에서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으십니다 .. 그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함께 전합니다 .. 밥 먹었으니까 차 한잔 하러 가야지요 ... 보성여관으로 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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