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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배다리 헌책방 거리

 

인천 여행 이어집니다. 동인천역까지 전철을 타고 왔습니다. 신포시장으로 향합니다. 쫄면의 원조라 불리는 신포우리만두에서 쫄면을 먹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걷습니다. 목적지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입니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까지 오가며 만난 경관은 인천의 옛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더불어 드라마 도깨비의 느낌도 함께 합니다.

 

신포시장 입구에서 길 건너면 답동성당이 있습니다. 인천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성당입니다. 성당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889년(고종 26)입니다. 1897년 고딕 양식으로 성당을 지었습니다. 1937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개축을 한 것이 지금의 모습입니다. 기품 있어 보이면서 사이사이 포인트를 준 것이 참 멋있었습니다. 성당 옆에 천주교 인천교구청이 있습니다. 사적 제287호

 

 

 

성당에서 큰길로 내려왔습니다. 애관극장이 있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멀티플렉스가 많은 요즘 지역의 극장이 남아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지금도 영화 상영하는 극장입니다. 극장 폼새가 예사롭지 않아서 극장의 역사를 찾아봅니다.

 

1895년에 극장이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협률사라고 불렸고 1920년대부터 '애관'이라고 했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인 것입니다. 6.25 전쟁 때 건물이 소실되었습니다. 1960년 '애관극장'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나훈아, 이미자 등 유명가수의 공연도 많았다고 합니다. 극장 앞에 많은 사람이 모였을 모습을 상상합니다.

 

 

 

신포시장, 애관극장 주변은 과거 인천의 중심이었습니다. 이 동네의 이름은 '경동'입니다. '싸리재'라고도 불리고요. 싸리나무가 많은 고개라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인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출발점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지나가는 인천의 메인 스트리트였습니다.

 

과거 중심지로서 사람이 북적이었을 거리는 다소 한산해 보였습니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까지 가는 '웨딩 가구의 거리'로도 불리는군요. 가구점이 많습니다. 오래 역사가 엿보이는 양복점도 많고요.

 

 

 

그렇게 신포시장에서 10분 정도 걸으니 '배다리'가 보입니다. 사거리를 건너 오른편으로 가면 헌책방 거리가 나옵니다. 바닷물이 갯골을 따라 들어왔고 배가 철교 밑까지 드나들어서 '배다리'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배 대신에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 입구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도깨비 촬영지라는 것을 알고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도깨비 촬영지라고 하니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헌책방 거리라고는 하지만 헌책방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전국적으로 헌책방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요즘 중고서점이 많이 생겼지만, 헌책방이 주는 느낌 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는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한 때는 30여 개의 헌책방이 있었습니다. 소설가 故 박경리 선생도 이곳에서 헌책방을 했다고 하지요. 지금은 5~6집만 남아 있습니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 사진에 제일 많이 나오는 아벨서점. 매주 목요일은 휴무 시라네요. 평일은 9시, 일요일은 10시 30분에 문 열어서 저녁 7시에 문 닫는다고 합니다. 서점마다 휴무가 다릅니다. 

 

 

 

아벨서점 헌책들 사이로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무대가 되면서 주목을 받는 곳이 여기 한미서점입니다. 노란색의 외관이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도깨비 김은숙 작가가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인상적이어서 드라마 배경으로 등장하게 되었다는군요. 한미서점은 1955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서점으로 들어갑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있습니다. 특별한 인사가 오가지는 않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아무도 없는 줄 알았습니다. 헌책방이 주는 오래된 책 냄새가 좋습니다. 학술도서부터 소설에 이르기까지 책 종류도 많고 정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책방 안 사진은 없습니다. 입구에 실내 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음식물도 반입금지.

 

 

 

서점 밖 꾸며놓은 모습이 예쁩니다. 서점 무대로 사진 찍는 커플이 많습니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 구경을 하고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박물관은 송현근린공원 안에 있습니다. 공원에도 도깨비의 무대가 된 곳이 있습니다. 이 계단 아시겠나요? 

 

 

 

도깨비, 저승사자, 은탁이 처음 만난 곳.

 

 

드라마 도깨비.

 

 

 

인천 신포시장에서 배다리 헌책방 거리, 송현근린공원까지 가봤습니다. 처음에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만 생각하고 걸었는데 가는 길에 인천의 과거를 생각해볼 수 있는 답동성당, 애관극장, 경동 싸리재 등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도깨비를 만났고 송현근린공원까지 발걸음을 이어봤습니다. 공원에 있는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서 우리의 옛 모습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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