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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천북 굴단지

 

추운 겨울은 싫지만 겨울만의 먹거리는 좋습니다. 겨울에 먹는 석화는 참 맛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충청남도 보령 천북 굴단지를 다녀왔습니다. 푸짐하게 석화 한 상 먹고 왔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 홍성 톨게이트를 빠져나옵니다. 내비게이션은 천북, 남당 방면으로 안내합니다. 40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홍성방조제를 지납니다. 그러면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로 들어갑니다. 방조제를 넘자마자 천북 굴단지가 이어집니다. 굴 가게가 엄청 많고 차도 엄청 많습니다.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길가에 주차한 차들이 많습니다.

 

 

 

 

 

천북 굴단지는 주변 지역 사람들만 알고 가던 곳입니다. 근래 방송에 몇 차례 나오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 일대는 굴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었습니다. 굴을 갯벌에서 캐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뒷손질을 합니다. 사람들이 굴을 사러 오게 되었고 비닐하우스에서 굴을 구워 먹으면서 천북 굴단지가 만들어집니다. 지금은 70여 개의 굴 집이 모여 있다고 합니다.

 

 

 

 

 

주차를 해야겠는데 마땅한 공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쪽으로 계속 들어가다가 겨우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어디로 갈지 찾아봅니다. 그러다 '전망 좋은 집'이라는 곳을 보게 됩니다. MBC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에서 한혜진 씨가 왔다 갔다는군요. 방송에 나왔다고 특별할 것 같진 않지만 다른 곳도 비슷할 듯해서 입장.

 

 

 

 

 

내부 분위기는 비닐하우스 느낌입니다. 맨바닥이고, 여러 개의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손님도 많고 분위기가 정신없습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저씨, 알바생들이 바쁘게 왔다 갔다 합니다. 손님에게 친절하게 응대해주려는 게 보였습니다.

 

 

 

 

 

메뉴는 천북 굴단지에 있는 집들이 대동소이할 듯합니다. 굴구이, 굴찜 중 하나 고르고, 서브로 돌솥 영양굴밥, 굴칼국수를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저는 굴찜, 돌솥 영양굴밥, 굴칼국수를 주문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불을 먼저 피워줍니다. 가스불입니다.

 

 

 

 

 

기본으로 마늘장아찌, 물김치(?)가 나옵니다. 물김치는 짜지 않습니다. 굴이 짜니까 심심하게 하셨나 봅니다. 물김치가 시원합니다. 굴 까먹을 때 필요한 목장갑 하나가 나옵니다. 목장갑은 1인당 1개.

 

 

 

 

 

불이 올라옵니다. 기본으로 가리비, 피조개가 먼저 나왔습니다. 일종의 애피타이저. 굴찜 나오기 전까지 얘네들 먹으면서 기다리라는 뜻인가 봅니다. 가리비도 겨울에 먹으면 맛있는 조개입니다. 

 

 

 

 

 

그렇게 가리비가 익어가는 것을 보고 있을 때, 굴찜이 한 솥 가득 나옵니다. 불판 위에 솥이 올라갑니다. 굴구이는 타고 튀어서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굴찜이 먹기도 수월하고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데, 먹다 보니 양이 꽤 되더군요. 어른 3명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나중에는 지쳐서 못 먹겠더라는 그리고 반반이 되더군요. 구이 반, 찜 반.  맛은 어떻냐고요? 그거야 긴말 필요 있겠습니까? 겨울의 신선한 굴 맛은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향긋하니 좋습니다.

 

 

 

 

 

굴칼국수는 주문하고 나오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6천 원 내고 먹을만합니다. 

 

  

 

 

 

 

잠시 후 돌솥 영양굴밥이 나옵니다. 굴밥은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20여분 정도. 밥 드실 분은 미리미리 주문하는 센스. 밥과 함께 김치, 무말랭이, 낙지젓 등의 반찬이 같이 나옵니다. 돌솥밥 뚜껑을 열어 봅니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 영양밥이라는 이름에 맞게, 여러 가지 재료가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걸 어떻게 먹느냐 돌솥밥을 빈 그릇에 옮겨 담습니다. 달래장을 송송 뿌려서 비벼 먹습니다. 달래장을 너무 많이 넣어서 짜게 비벼졌네요. 밥 맛있습니다. 굴 다 먹고 돌솥밥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더군요. 이걸 혼자 다 먹기보다는 일행이 조금씩 나눠먹으면 좋을 듯합니다.  

 

 

 

 

 

식당 앞에 굴이 망으로 가득 쌓여 있습니다. 아주 큰 통이 3개 정도 있고, 계속해서 굴을 씻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동생이 눈에 밟히셨는지 한 망 사서 동생 주어야겠다고 하시네요. 물론 돈은 제가 냈지만. 한 망을 그대로 사면 2만 원입니다. 그러면 이것을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줍니다. 집에 와서 또 푸짐하게 찜을 먹습니다. 집에서는 소주와 함께 캬~ 

 

 

 

 

 

올라오는 길에 서산 쪽을 거쳐서 오려고 했습니다. 천북에서 10분 정도 가니 남당항입니다. 남당항에서 새조개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남당항 일대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공연장에서 연신 노랫소리가 울립니다. 남당항의 명물이라는 새우튀김을 먹었는데 별로 맛이 없습니다. 생선 말린 거만 사고 컴백홈. 

 


 

 

충청남도 보령에 있는 천북 굴단지를 다녀왔습니다. 행정구역은 보령이지만 홍성 하고 가깝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기차로 광천역에 내린 후 버스로 가야 합니다.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천북 굴단지와 서산, 홍성 일대를 돌아보는 나들이 코스도 괜찮습니다. 천북 굴단지 건물 올리고 있던데 다음에 갈 때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듯합니다. 겨울이 끝나기 전에 맛있는 굴 음식 즐겨보심은 어떻실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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