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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벌교여행 이어집니다. 벌교를 주 무대로 해서 이야기한 대하소설이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입니다. 총 10권으로 된 대하소설입니다. 일제 강점기 해방부터 6.25 전쟁에 이르기까지 .. 대한민국의 혼란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벌교에는 태백산맥 문학관이 있습니다. 벌교여행길에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문학관은 벌교터미널과 가깝습니다 .. 걸어서 10분 정도 .. 저는 벌교 이곳저곳을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찾았습니다 .. 관람료는 어른 기준 2천원입니다 .. 관람권은 무인발매기로만 발권합니다 .. 기계가 익숙하지 않은분은 직원이 도와줍니다 ..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시간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관입니다.

 

 

 

 

 

문학관은 2층으로 되어있습니다. 총 6개의 세부주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층은 소설 태백산맥에 관한 내용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2층은 조정래 작가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는 공간입니다 .. 평일이어서 그런지 관람객은 많지 않았습니다. 문학관이라는 특징답게 진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정래 작가가 태백산맥을 쓰면서 남긴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취재하면서 입은 옷, 직접 사용했던 펜까지 .. 작가의 시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원고지에 펜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 그 원고는 문학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 끝에는 조정래 작가가 자택에서 집필 할 때 입던 한복도 있습니다 ..

 

 

 

 

 

조정래 작가는 1943년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에서 태어났습니다.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 대하소설이 대표작입니다. 1953년 아버지를 따라 벌교로 내려왔습니다. 1959년 서울로 올라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70년 '누명'이라는 작품으로 등단합니다. 태백산맥 집필을 위해 4년을 준비합니다 .. 

 

1983년 6월부터 현대문학에 태백산맥을 연재합니다. 중간에 한국문학으로 옮겨서 연재됩니다. 1989년에 소설은 끝이납니다. 소설 태백산맥은 4부로 나누어집니다. 제1부는 1948년 빨치산 부대가 율어지역을 해방구로 장악할 때까지 .. 제2부는 여순사건 이후 10개월 뒤까지 .. 제3부는 1949년 10월부터 1950년 12월까지 .. 제 4부는 1950년 12월부터 1953년 7월 휴전 협정 직후까지를 배경으로 합니다.

 

 

 

 

 

벌교는 태백산맥의 무대가 된 곳인만큼 .. 소설 속의 주요장소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을 따라 걸으면서, 소설을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입니다 ..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을 직접 손으로 원고지에 썼습니다 .. 그 원고지는 하나하나 쌓여 16,500장이 되었습니다. 그 얇은 종이가 쌓여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 넘습니다 .. 원고지 탑 앞뒤로는 태백산맥 원고의 첫장과 마지막장이 있습니다 ..

 

태백산맥을 필사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필사의 흔적은 문학관 2층에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아들과 며느리의 필사본도 문학관에 있습니다. 며느리가 1권 필사하는데 1달 걸렸다는군요 .. 필사한 분들도 대단합니다 ..

 

 

 

 

 

태백산맥은 이적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이 좌익이고, 빨치산 이야기를 쓴 것이 이념문제와 연결이 된 것입니다. 1994년 우익단체의 고발로 검찰에서는 국가보안법에 의거 이적성 여부를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2005년 조정래 작가는 무혐의 처분을 받습니다 .. 이걸 고발한 사람들도 문제고 .. 조정래 작가가 맘고생을 엄청나게 하셨다고 합니다 .. 

 

 

 

 

 

태백산맥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임권택 감독이 1994년에 만들었습니다 .. 안성기, 김명곤, 김갑수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 영화는 흥행하지는 못했습니다 ..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 태영호 공사는 영화 태백산맥을 보고 북한체제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는 인터뷰도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옵니다 .. 조정래 작가의 가족사진이 있습니다 .. 조정래 작가의 부인은 김초혜 시인입니다. 두 분은 캠퍼스 커플입니다 .. 두 분 사이가 굉장히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실제로 두 분을 함께 본 적이 있는데, 다정다감하게 함께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특히 두 분은 손자 사랑이 각별합니다 .. 손자를 위해 쓴 책도 있습니다 ..

 

 

 

 

 

태백산맥 표지에 사용된 목판 ..

 

 

 

 

 

조정래 작가의 책 ..

 

 

 

 

 

2층에서 바라 본 1층 .. '우리 민족이 겪었던 역사적 수난과 아픔을 쓰고자 했다'는 글 귀가 화면에 비치었습니다. 문학관을 나오면서, 조정래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소설을 썼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

 

 

 

 

 

문학관을 나오면 옛날 가옥이 있습니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집입니다 .. 위에 보시는 집은 '소화의 집'입니다 .. 소설에서는 소화의 집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하고 예쁜 기와집 방 셋에 부엌 하나인 집의 구조 .. 부엌과 붙은 방은 안방이었고, 그 옆 방은 신을 모시는 신당이었다. 부엌에서 꺽여 붙인 것은 헛간방이었다."

 

이 집 신당에서 정하섭과 소화의 길고도 아픈 사랑이 시작됩니다. 1988년 태풍으로 집이 쓰러졌습니다. 이후 밭으로 주차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보성군에서 2008년에 복원하였습니다.

 

 

 

 

 

소화의집 바로 옆에 현부자네집이 있습니다 .. 소설 태백산맥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집입니다 .. 정하섭이 소화의 집을 찾아가고, 이곳을 은신처로 사용합니다. 원래는 박씨 문중 소유입니다. 한옥을 기본으로 하고, 일본식을 가미했습니다 .. 문 위에 유리로 된 곳은 노비를 감시하기 위해 만든것이라는군요 .. 현부자네 위에 홍교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현부자네집을 나오면 조정래등산길이 있습니다 ..  

 

 

 

 

 

태백산맥 문학관 http://tbsm.boseong.go.kr/main.php

소설 태백산맥을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 .. 영화는 봤습니다 .. 꼭 소설을 보지 않았더라도, 우리 시대의 혼란했던 역사를 담은 태백산맥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태백산맥을 집필하기 위해 노력한 조정래 작가의 그 열정과 고뇌에 대해서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벌교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순천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서인데요 .. 그 전에 맛있는 빵집을 찾아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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