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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사의재

 

전라남도 강진을 가기 위해 광주로 내려왔습니다. 광주에서 하룻밤 머물고, 유스퀘어로 이동합니다. 간밤에 내린 빗방울은 노란 개나리에 송송 남아있습니다. 강진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찾은 곳은 사의재입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처음으로 머문 곳입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 쪽에서 강진까지 대중교통으로 한 번에 가기는 어렵습니다. 전날 저녁 고속열차를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왔습니다. 이른아침 버스를 타고 강진으로 가려합니다. 광주광역시 버스터미널은 '유스퀘어'라고 합니다. 유스퀘어는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화정역, 농성역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어가야합니다. 

 

유스퀘어에서 7시 10분 버스를 탑니다. 버스요금은 9,800원 .. 거리대비 버스요금이 비쌉니다. 유스퀘어에서 한번에 강진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중간에 나주를 거쳐 가기도 합니다. 제가 탄 버스는 강진까지 한 번에 가는군요 .. 전라남도 지역 버스는 대부분 금호고속입니다. 금호고속 버스의 특징은 내릴 때 버스표를 냅니다 .. 

 

버스 시간표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ustago.or.kr/newweb/kr/ticket/ticket.do

 

 

 

 

 

유스퀘어에서 1시간 20분쯤 달려 강진에 도착했습니다. 다산초당까지 가는 농어촌버스(시내버스)가 1시간 뒤에 있습니다. 터미널에 그냥 있을 수 없지요 .. 터미널 부근에 갈만한 곳을 찾기로 합니다. 400m 정도 올라가면 영랑생가가 있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영랑생가 입구에 오니 관광안내도가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의재가 있습니다. 이따 다산초당을 갈 예정이기에 사의재를 보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의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의재 가는길에 강진군청을 지나갑니다. 강진은 전라남도 남쪽에 있습니다. 해남군, 장흥군, 영암군 사이에 있습니다. 인구가 4만 명이 안되는군요 .. 주로 농업을 많이합니다 .. 강진 남쪽은 바다와 접해있습니다. 수산업도 발달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남도 답사 1번지로 강진이 소개되었습니다.

 

 

 

 

 

강진경찰서를 지나갑니다 .. 재밌는 것은 경찰서 앞에 있는 청자 장식입니다 .. 사의재 화장실에 세면대도 청자로 되어 있더군요 ..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려청자의 시작이 강진이라고 합니다. 강진의 토양이 청자를 만들기에 좋다는군요 .. 강진군 대구면에는 강진청자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렇게 강진터미널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사의재에 도착합니다. 돌담이 있습니다. 강진에도 돌담이 많더군요 .. 돌담 안으로 초가집 2채가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것이 사의재입니다.

 

 

 

 

 

사의재(四宜齋)입니다 .. 사의재는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하는 방'이라는 뜻입니다. 네 가지는 맑은생각, 엄숙한 용모, 과묵한 말씨, 신중한 생각입니다..

 

정약용은 정조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정조가 죽으면서 정약용은 정조 반대파에 의해 유배를 가게 됩니다. 강진에 도착했으나, 강진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기거할 곳이 없던 그 때 주막집 주모와 딸이 정약용을 맞이해줍니다. 정조는 사의재라 이름 짓고 머물게 됩니다. 지금의 초가는 당시 주막은 아니고 .. 최근에 복원한 것입니다.

 

정약욕은 사의재에 머물면서 제자들을 지도합니다. 상례사전, 아학훈편의 등의 저술활동을 합니다. 사의재에서 4년을 머물다가 보은산방, 이학래집을 거쳐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깁니다.

 

 

 

 

 

사의재 앞에 있는 주막 .. 주막이니 막걸리는 당연히 있고요 .. 된장국, 추어탕 같은 식사, 바지락, 굴, 간재미 등의 안주거리가 있습니다. 대추차, 생강차 등도 판매하는군요 .. 이른 아침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사의재에 마루에 앉아 앞 마당을 바라봅니다 .. 서울에서 강진까지 머나먼 유배길을 이어온 정약용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주군을 잃은 슬픔 .. 유배를 오는 억울함 .. 처음에는 맘을 잡지 못했을 것도 같고요 .. 아무튼 정약용은 강진에서 18년을 머물게 됩니다. 정약용의 사상이 완성돼갑니다 .

 

지금 사의재 주변은 시끌시끌합니다 .. 사의재 주변을 관광명소화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2018년 5월에 완공이라던데 .. 오바하지 않고, 정약용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의재 앞 작은 못에는 수선화가 피어나겠군요 ..

 

 

 

 

 

사의재 안에 봄동, 파(?) .. 파란색을 보니 봄이 오는 것 같아서 .. ㅎㅎ

 

 

 

 

 

사의재 뒤로 한옥체험관이 있습니다. 왼쪽 동상은 정약용을 맞이해준 주모와 딸의 모습입니다. 한옥체험관은 지금 운영중입니다. 요금표를 보니 2인실 5만원에서 6인실 12만원까지 하는군요 .. 4월까지는 30% 할인이랍니다 .. 관광명소화 공사로 시끄럽다고 .. ^^ .. 다음에 강진 올 때는 한정식도 먹고, 한옥체험관에서 잠도 자고 싶습니다.

 

사의재 한옥체험관 http://www.sauijaehanok.com

 

 

 

 

 

사의재 구경을 하고 영랑생가로 향합니다 .. 영랑생가로 가는길에 정약용이 살아온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사의재기가 있습니다. 사의(四宜)가 무엇인지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사의재기를 읽으며 제 모습을 뒤돌아봅니다.

 

 

 

 

강진까지 가는 여정, 사의재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강진 여행길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강진군의 관광 안내가 부족했습니다. 터미널에 그 흔한 관광안내도 하나 없고 .. 강진군 홈페이지도 여행자가 원하는 내용이 자세하게 있지는 않았습니다. 

 

사의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에 유배왔을 때 처음으로 머문곳입니다. 낯선 강진에서의 생활은 다산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어떻게보면 초가집 하나일 수 있겠으나, 위대한 학자인 다산의 정신을 이해하는 출발점으로서 찾아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다산기념관, 다산초당 등을 소개하면서, 다산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강진터미널로 돌아가면서, 영랑생가를 찾아갑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로 유명한 시인 김영랑을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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