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창 연기식당

 

전라북도 고창 여행입니다. 고창은 산물이 풍성한 고장입니다. 그만큼 맛있는 먹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고창 여행길에 떠오르는 먹거리 중에 장어가 있습니다. 장어 하면 스테미너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장어 먹고 기운 좀 내봐야겠습니다. 선운사 근처에는 여러 장어집이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연기식당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고창 학원농장, 고창읍성, 고창고인돌박물관을 거쳐 선운사로 향합니다. 선운사 바로 앞에 모여 있는 것은 아니고, 선운사 가는 도로를 따라 여러 집이 줄지어 있습니다. 대략 10여 곳의 식당이 '장어' 타이틀을 달고 영업을 하는 듯합니다. 장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가격, 서비스가 조금씩 다릅니다. 자기 스타일에 맞는 곳을 찾아가시면 될 듯합니다. 저는 연기식당으로 고고고. 

 

 

 

 

 

식당에 들어가면 좁다란 복도가 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방이 있습니다.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제가 찾은 전라도 쪽 식당 가면 이런 구조가 많습니다. 그리고 입구에는 수요미식회에 나왔음을 탁 하고 걸어두었습니다. 그 많은 장어집 중에서 수요미식회에 나올 정도면 뭔가 다른 게 있으려나? 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식당 사장님으로 보이는 두 분의 모습과 함께 식당 소개하는 글이 있습니다. 식당 처음 문 여신 분의 며느리가 이어서 한 다는 것. 故 김대중 대통령도 단골이셨다고 합니다.

 

 

 

 

 

복도를 들어가면 이렇게 마루 형태의 룸이 나옵니다. 시간이 2시간 넘어가고 있어서 그런지 식당 안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 3~4 팀 정도 있었고 제가 다 먹을 때쯤에는 그마저도 다 빠져나가고 없습니다. 오른쪽 창 너머로는 주진천(인천강)이 보입니다. 물때가 맞으면 주진천을 따라 물이 역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안내판에 쓰여 있어요)

 

 

 

 

 

 

메뉴를 봅니다. 장어집이라 장어만 있습니다. 갯벌장어, 보통장어가 있습니다. 갯벌은 갯벌에서 자란 장어 이게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풍천장어라는 것이고요. 보통장어는 아마 일반 양식 장어인 듯합니다. 이왕이면 갯벌장어를 먹어볼까 하다가 보통장어로 느낌만 갖고 가보기로 합니다. 운전해야 하니 복분자 대신 사이다로 복분자 못 먹은 아쉬움이 큽니다. 

 

흔히들 장어 하면 풍천장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 '풍천'이 동네 이름인 줄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을 풍천(風川)이라 합니다. 풍천은 물살이 거세고 바람도 불고요. 풍천이 우리나라 여러 곳에 있지만 그중에서 고창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풍천장어 하면 고창이 먼저 생각나는 것입니다.

 

장어는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멀리 나갔다가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옵니다. 이 장어가 진짜 풍천장어겠지만 요즘 진짜가 많지 않습니다. 요즘은 양식으로 키운 장어를 갯벌에 풀어줍니다. 갯벌에서 성장한 장어가 풍천장어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메뉴에 갯벌장어가 있는 것이고요.

 

 

 

 

 

잠시 후 반찬이 나옵니다. 저는 분명 1인분 시켰는데 1인분 반찬치고는 양이 상당합니다. 생강도 그렇고 깻잎도 그렇고. 차림새가 막 정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반찬 맛은 괜찮았습니다. 깻잎 좋더라. 

 

 

 

 

 

잠시 후 부추, 파김치, 백김치까지 나옵니다. 부추는 바로 무쳐서 나온 듯하네요. 풍성하게 나오는 게 보기는 좋은데 그래도 사람 수 봐가면서 나오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 백김치는 반 이상을 남겼으니.

 

 

 

 

 

계란찜까지 

 

 

 

 

 

드디어 장어가 나왔습니다. 연기식당은 구워서 나옵니다. 선운사 근처 다른 식당은 불판에 구워 먹는 곳도 많습니다. 저는 이렇게 구워 나오는 게 맘에 들어서 연기식당을 찾았습니다. 혼자 먹는데 부산스럽게 지지고 굽고 하기 뭐 해서. 그렇게 해서 1인분이 담겨 나왔습니다. 단순 가격으로만 보면 양이 막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장어라는 음식 특성상 이 정도면 무난한 듯합니다. 장어 주문할 때 양념이냐 소금이냐라고 물어봅니다. 보통은 소금구이를 먹는데 이날은 양념이 땡겼습니다.

 

 

 

 

 

거하게 한 상 차려졌습니다. 혼자만의 만찬을 즐겨봅니다. 혼자라서 좋긴 한데.

 

 

 

 

 

그냥도 먹고 쌈도 싸 먹고 야무지게. 

 

 

 

 

 

마무리는 밥으로. 공기밥 주문하니 우렁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여 나옵니다.

 

 

 

 

 

지도를 보면 바다와 가까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 가는 길에 찾은 연기식당입니다. 맛있게 풍성하게 잘 먹었습니다. 그런데 서비스가 막 디테일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식당하고 작은 실랑이도 있더군요. 아무튼 이날 장어를 먹어서 그런가? 아침 일찍 나와서 집에 늦게 들어갔는데도 피곤하지가 않더군요.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8)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2)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1)
부산광역시 (53)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6)
평택,안성 (14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19 00:00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