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밀양시립박물관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 위해서 찾아야 할 곳이 박물관입니다. 밀양 여행길에 밀양시립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시립박물관이지만 박물관 구성 및 전시물도 잘 해두었더군요 .. 박물관을 통해 밀양이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밀양 위양지에서 이팝나무꽃을 보고, 밀양아리랑시장 안에 있는 단골집이라는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밀양관아지, 밀양향교를 돌아보고 박물관으로 왔습니다. 밀양향교에서 박물관이 가깝습니다.

 

박물관 관람료 있습니다. 어른 1천 원 ..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 박물관은 2층입니다. 1층은 밀양의 역사, 전통 그리고 독립기념관이 있습니다. 2층에서는 서화, 화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박물관 구경을 하려는데 .. 사진촬영금지 표시를 봅니다 ..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자유로운 사진촬영이 가능한 것에 비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박물관 직원에게 사진 촬영 여부를 물어봅니다. 허락하에 사진찍었습니다. 

 

 

 

 

 

밀양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3세기 후반에 나온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나옵니다. 이때는 미리미동국(彌離彌凍國)으로 불렸습니다. 신라 때 추화군, 밀성군 등으로 불립니다. 고려에 들어와 밀양이라는 지명이 사용됩니다.

 

밀양(密陽)에서 한자로 밀(密)은 빽빽하다, 조밀하다는 뜻입니다. 밀양에서 밀은 밀다(push)를 소리나는데로 적은 것입니다. 밀양이라는 것은 불을 빌어내거나 밀어올린다는 뜻입니다. 밀양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밀양에서 촬영했습니다. 전도연은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영화 밀양은 '비밀스러운 햇빛'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밀양의 인물을 이야기할 때 사명대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명대사는 당대 최고의 고승이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사명대사는 1544년 밀양에서 태어났습니다 .. 사명대사의 충절을 기리는 표충비가 있습니다. 국가에 큰 어려움이나 전쟁 등 불안한 징조가 보일 때 비석에 자연적으로 땀방울이 맺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조선 시대 이경홍이 그린 밀양십이경도가 있습니다. 밀양의 명소 12곳을 그린 진경산수화입니다. 이경홍의 부친 금시당 이광진이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답니다. 아버지를 위로하기 그린 것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밀양의 옛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 글과 그림이 참 멋집니다 ..

 

 

 

 

 

아랑은 밀양부사의 딸입니다.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유모에 의해서 자랐습니다. 아랑은 유모와 관노의 꼬임으로 달구경을 갑니다. 관노는 아랑을 겁탈하려 합니다. 아랑은 항거하다 죽고, 대숲에 버려집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부터 밀양부사로 부임하면 계속해서 비명횡사합니다. 이 때 이상사라는 사람이 밀양부사로 자원해서 옵니다. 부임 첫날밤에 아랑의 원혼에게 억울한 죽음을 듣습니다. 관노를 잡아 처형하고, 아랑의 주검을 찾아 장사를 지내줍니다. 그 뒤로 원혼이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영남루 밑에 아랑의 혼백에게 제사 지낸 아랑각이 있습니다. 밀양아리랑도 아랑 이야기에서 발생했다고 전해집니다.

 

 

 

 

 

밀양아리랑

 

 

 

 

 

밀양의 3대 신비 얼음골 결빙, 만어산 암괴류, 표충비각

 

얼음골에서는 3월부터 7월까지 얼음을 볼 수 있습니다. 기온이 높을수록 찬 바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다지요 .. 만어산에는 암괴류라고해서 돌무더기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부처님 설법에 감동한 물고기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돌을 두드리면 종소리가 납니다. 표충비각은 나라가 어려울 때 땀을 흘리고요 ..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먼저 밀양의 유학, 서화 등을만납니다. 사진은 밀양의 서원 ..

 

밀양에는 예로부터 도덕과 학문이 높아 국가와 사회에 큰 공훈을 낸 인물이 많았습니다. 이중에서 순군도만호 이신, 문숙공 변계량, 문충공 김종직, 오졸재 박한주, 송계 신계성 다섯분은 특별히 향오현(鄕五賢)이라 불렸습니다. 격재 손조서, 눌재 방증영, 월연 이태, 취원당 조광익, 오한 손기향, 남회당 이이두, 조경암 장문익, 문숙공 변계량 등 여덟 분은 향팔현(鄕八賢)이라 했습니다.

 

 

 

 

 

2층에는 목판수장고가 있습니다. 밀양은 안동과 함께 영남지방의 2대 유향(儒鄕)이라 했습니다. 학문과 예절을 숭상했고, 많은 학자를 배출한 학문의 고장이었습니다. 밀양은 서원, 문중 사가(私家)에서 간행한 출판물이 많았습니다.

 

 

 

 

 

밀양의 지질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공룡, 화석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와서 독립운동기념관으로 가봤습니다. 밀양의 독립운동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영화 '암살'에는 약산 김원봉이 나옵니다. 김원봉은 독립운동가 중 최고의 현상금이 걸릴정도로 일제에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암살에서는 조승우가 연기했습니다. 극중에서 김원봉은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요"라고 말합니다. 밀양출신임을 자랑스러워했고, 밀양출신의 독립투사가 많았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밀양시립박물관 옆에는 밀양의 특산품 모형이 있습니다. 사과, 고추, 감, 딸기입니다.

 

 

 

 

 

밀양시립박물관 옆으로 밀양아리랑대공원이 있습니다. 대공원이라고해서 서울대공원처럼 동물 있고 그런것은 아니고요 .. 말그대로 큰 공원입니다 .. 푸릇푸릇한 꽃과 나무가 가득한 것이 여유있게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밀양아리랑대공원에 있는 충혼탑

 

 

 

 

밀양시립박물관을 돌아봤습니다. 밀양의 역사, 문화를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많은 전시물 중에서 인상적이거나, 특별한 것 중심으로 포스팅해봤습니다. 밀양에 좋아하는 후배가 있어서, 여러 번 방문했었습니다. 그 후배 덕분인지는 몰라도 밀양에 대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번에 박물관 구경까지 더해지니 밀양이 더 친근해집니다. 밀양에서 못 가본 곳들도 마저 찾아봐야겠습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8 17:23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