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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그린시티 전망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에 가면 공룡알을 볼 수 있습니다. 진짜 공룡알입니다. 1억 년 전 공룡알을 직접 보고 공룡이 뛰어다녔을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공룡알 화석지에서 4㎞ 정도 떨어진 곳에 '송산그린시티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공룡알 화석지와 시화호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화성 공룡알 화석지가 궁금하시면 http://raonyss.tistory.com/1776

 

 

 

차를 끌고 전망대로 향합니다. 4㎞라고 해서 그렇게 멀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꽤 많이 간 기분입니다. 평지를 쭉 달리다 오르막을 오릅니다. 오르막길에 금계국이 활짝 핀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지금은 꽃이 다 졌겠군요. 전망대 앞 주차장이 좁습니다. 겨우 주차하고 전망대를 바라봅니다. 나선형으로 뻗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시화호의 물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이라는군요.

 

 

 

 

 

전망대 입장료 및 주차료는 없습니다. 전망대 앞에 그늘에는 소풍 나온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합니다. 층수는 5층이지만 실제 높이는 40.45m입니다. 이 정도면 아파트 13층 높이입니다. 이날은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 기다림 없이 쉽게 올라갔습니다.

 

 

 

 

 

 

옥상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 우선 공룡알 화석지 방면을 바라봅니다. 엄청난 넓이입니다. 원래 이곳은 간석지였습니다.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가 된 것입니다. 공룡알을 보고 와서 그런지 공룡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빙하기 때 지금 서해는 육지였습니다. 이 초원에 꽃과 나무가 잘 자랐을 것이고 그 속에서 공룡이 자유롭게 뛰어다녔을 것입니다.

 

 

 

 

 

 

사진 속 다리는 시화대교입니다. 전망대 쪽은 화성이고 다리 건너면 안산입니다.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졌습니다. 저 물은 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시화호입니다.

 

 

 

 

 

시화방조제 방면을 바라봅니다.

 

시화방조제는 1987년 착공하여 1994년 최종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시흥군 군자면(시흥시 정왕동)과 화성군 대부면(안산시 대부북동)을 연결했다 해서 시화방조제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12.6㎞의 방조제를 만들고 시화호라는 담수호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생긴 육지에는 농사도 짓고 공장도 만들고 신도시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화성시 쪽에 만들어지는 신도시가 송산그린시티입니다.

 

 

 

 

 

지금은 육지지만 방조제 건설 전에는 우음도라는 섬이었던 곳에 전망대를 만듭니다. 송산그린시티를 관광, 레저, 주거가 함께하는 수도권 서해안벨트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뭔가 잘 안 되는 분위기입니다. 송산그린시티 시행사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입니다. 수자원공사가 도시 개발을 주도하는 것도 어색합니다. 

 

 

 

 

 

시화방조제를 계획할 때는 공룡알 화석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공룡알 화석이 나왔고 송산그린시티 계획은 수정됩니다. 1999년 공룡알이 나오고 2000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됩니다. 공룡알 화석지는 공원이 됩니다. 전체를 개발하려던 시행사 입장에서는 아쉬울 법도 합니다. 도로를 기준으로 위쪽이 공룡알 화석지.

 

 

 

 

 

금계국 꽃밭.

 

 

 

 

 

시화방조제가 계획될 당시 중동 지역 건설경기가 침체기였습니다. 건설 유휴 장비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이 개발의 시작입니다. 방조제가 만들어지고 시화호라는 담수호가 생겼습니다. 고인 물이 썩듯이 수질은 악화되었습니다. 담수화 계획을 바꾸고 수문을 열어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게 합니다. 그 후로 시화호 주변의 자연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방조제 건설 이전보다 낫지는 않겠지요.

 

 

 

 

 

바다를 막고 육지를 만드는 일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은 듭니다. 이 땅에 아파트를 짓고 공장을 짓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잃어버리게 된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환경적 요인보다는 그 당시의 정치경제적 이유로 진행되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더욱 깊은 고민이 있어야겠습니다.

 

 

 

 

 

 

전망대에서 한층 내려오면 송산그린시티 토지이용계획을 볼 수 있습니다. 2030년까지 테마파크, 리조트, 골프장, 아파트 등이 함께하는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송산그린시티 동쪽 아파트 단지는 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오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무산되었습니다. 

 

송산그린시티전망대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입니다. 전망대 내 음식물 반입금지, 애완동물 출입금지입니다.

 

 

 

 

공룡알 화석지, 송산그린시티전망대는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듭니다. 자가용이 있어야 합니다. 소래포구, 대부도, 제부도 등과 연계해서 나들이 코스 잡아도 좋습니다. 다른 전망대와 달리 외부로 나가서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시화호 일대와 송산그린시티 너른 평야를 바라보면 마음이 탁 트입니다. 송산그린시티의 앞으로의 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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