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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죽도

 

7번 국도 따라가는 강원도 동해안 여행길입니다. 양양 낙산사를 보고 난 후에 찾은 죽도를 소개합니다. 죽도는 섬으로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산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봉우리에 올라 주변 바다를 조망합니다. 어쩜 이리 예쁠꼬 

 

 

양양군청 홈페이지에 양양 8경을 꼽은 게 있습니다. 거기에 여섯 번째로 이름을 올린 죽도입니다. 옛날에는 섬이었다고는 하지만 지금은 육지와 붙어 있습니다. 섬과 육지 사이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된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여름이라 주변 바닷가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죽도 꼭대기에 죽도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최근에 전망대를 만들었습니다.

 

 

 

 

 

 

입구에 성황당(서낭당)이 있습니다. 성황당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커다란 나무, 돌무더기 등으로 만들곤 합니다. 전국 각지 마을 입구나 주요 길목에 있습니다. 원래는 현남면사무소 뒤에 있었답니다. 마을에 각종 재앙이 있었는데, 지금 위치로 옮긴 뒤로는 무탈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금도 1년에 두 번 제사를 지낸답니다.

 

 

 

 

 

 

 

죽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이렇게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에는 건강계단이라면서 계단 오르면 칼로리가 내려간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에 오르기가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살이 쭉쭉 빠진다는 생각으로 힘차게 올라가 봅니다. 5분만 올라가면 됩니다. 

 

 

 

 

 

 

그렇게 올라왔는데 이건 또 뭐냐? 이것이 전망대입니다. 전망대라고 해서 산꼭대기에 망원경 하나 둔 것이 아니고요. 산꼭대기에 구조물을 올렸습니다. 여기 올라가면 사방이 탁 트이는 게 전망이 아주 좋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뭘 또 오르냐고 불만 갖지 마시고 무조건 고고고. 

 

 

 

 

 

죽도전망대 높이는 19.73m 4층 건물 높이입니다. 2017년 4월에 완공되었습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정상에 오릅니다. 그러면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가 막힌 절경이 펼쳐집니다. 올라오길 잘했다는 칭찬을 할 수밖에 없는 멋진 풍경입니다. 이쪽은 죽도해변 풍경입니다. 푸른 바닷 물색이 환상적입니다. 서핑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양양은 서핑입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작은 포구(인구항)가 보이고요 옆으로 인구해변이 보입니다. 죽도해수욕장이든 인구해수욕장이든 바닷물 속으로 풍덩 들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마음만 그랬고 실제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솔솔 불어오는 바람맞으며 서 있는 것도 좋습니다.

 

 

 

 

 

정면으로는 백두대간이 보입니다.

 

 

 

 

 

고깃배들이 물살을 가르고 있습니다.

 

 

 

 

 

 

물이 어쩜 이리 맑은지

 

 

 

 

 

전망대에서 내려와 죽도정으로 향합니다. 죽도정은 새소리, 바람소리도 쉬어갈 정도로 풍광이 멋집니다. 옛날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요.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만든 정자입니다. 1965년 5월 13일에 준공하였습니다. 죽도정 그늘에서 숨 고르며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봅니다.

 

 

 

 

 

 

바다를 조망합니다.

 

 

 

 

 

 

죽도정에서 계단을 통해 내려갑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눈길을 끕니다. 부채바위, 신선바위, 선녀탕 등 무슨 비밀을 갖고 있을 것 같은 바위들입니다. 부채바위는 누가 뭐래도 부채모양입니다. 타포니입니다. 타포니는 풍화작용으로 인해 벌레 먹은 것처럼 구멍이 뚫린 것을 말합니다. 타포니가 계속 진행되면 바위 형태가 변하고 지형이 변합니다.

 

신선바위는 옛날에 신선이 놀았던 바위랍니다. 상상이겠지요. 바닷가에 평평한 바위는 대부분 신선바위, 신선대 등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신선바위 아래 선녀탕이라고 물이 고인 곳이 있답니다. 어떻게 가야 할지를 몰라서 가보지 못했습니다. 죽도 일대에 지형학, 지질학적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입구로 걸어갑니다. 철제 구조물로 산책로를 만들었습니다. 날이 더워서 걷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파도소리 들으며 유유자적 걷는 기분이 쏠쏠하니 좋습니다.

 

 

 

 

 

물색 봐라 이거 와우 ~

 

 

 

 

 

산책로를 벗어나는데 조그만 절이 하나 있더군요. 절은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아래 집에 있는 개와 고양이가 묘하게 대조를 이루는 게 재밌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개는 집 안에 있는데 뭔가 애처롭고 고양이는 밖에서 낮잠 자는데 후리 해 보이고.

 

 

 

 

 

 

죽도해수욕장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역시나 서퍼들이 많습니다.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요. 양양 곳곳이 서핑으로 유명하지만 죽도해변은 서퍼들에게 특히 더 인기가 많습니다. 맑은 물과 적절한 파도는 서퍼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죽도해변에서 놓이면 안 되는 것이 생겼습니다. 

 

죽도해변에서 '그랑블루 페스티벌'이라는 축제가 있습니다. 물을 주제로 한다는데, 밤이 되면 바닷가와 마을 주변에서 영화도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렸고요. 이현승 영화감독이 중심이 되어 열린답니다. 유명 배우들이 후리하게 영화제를 즐기러 온답니다. 후리하게 해변 거닐고 주민들과 영화 같이 보고요. 죽도해변 가신다면 그랑블루 페스티벌 일정도 챙겨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강원도 양양에 있는 죽도를 다녀왔습니다. 지금 죽도는 섬은 아니고 작은 산입니다. 죽도에 올라 바라본 조망이 참 좋습니다. 죽도에서 내려와 바다를 따라 걸으며 만난 바닷물은 또 어찌나 맑고 곱던지요. 서핑 메카 양양. 그중에서도 가장 핫플레이스인 죽도해변은 서퍼들로 가득입니다. 직접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죽도는 한 번쯤 가볼 만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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