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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묵호항 동남횟집 대우칼국수

 

강원도 동해안 여행길입니다.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7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첫날은 속초에서 머물렀고요. 둘째날은 동해에서 쉬고 가기로 합니다. 동해 묵호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묵호에서 머무르면서 만난 식당 2곳을 소개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친절하게 대해주신 마음이 좋았습니다.

 

 

묵호항 근처에 숙소를 잡고 짐을 풀었습니다. 저녁 먹으러 묵호항 부근을 어슬렁 거립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 먹을만한게 딱히 없습니다. 생선회를 먹을라해도 2인분 이상이고, 여행와서 짜장면 이런거 먹기도 그렇습니다. 회덮밥, 물회하는 곳이 많은데,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 않는 것이 재미없어보였습니다. 그렇게 묵호항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동남횟집 앞에 멈춰 섰습니다.

 

 

 

 

 

이집은 묵호항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었습니다. 손님이 꽤 많았습니다. 보니까 단체관광객으로 보이던데. 아무튼 메뉴를 슬쩍 보니 혼자 먹는다고 문전박대할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단체손님은 빠져나가고 식당에는 저 혼자 남았네요.

 

 

 

 

 

메뉴를 보면서 소주 한 잔 할만한 것을 찾아봅니다.  물회는 전날 속초에서 먹었기에 패스. 가자미회가 보입니다. 동해안에 왔으면 가자미 정도는 먹어줘야 여행온 티가 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자미회 소가 2만원. 이정도면 가격도 큰 부담없습니다. 주문합니다.

 

 

 

 

 

가자지회 한 상이 차려집니다. 밑반찬이 먼저 나왔고요. 가자미회 나오는 것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2만원짜리 치고는 여러 가지 밑반찬도 많이 나옵니다. 이것들이 맛도 괜찮습니다. 가자지회는 뼈째회(세꼬시)로 나옵니다. 역시 가자미회는 고소합니다. 소짜라고 하지만 두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입니다. 

 

 

 


 

먹다보니 식당 영업 정리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9시가 다 되었거든. 제가 너무 늦게까지 있는건 아닌지요? 라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천천히 드시라는 말씀이 고마웠습니다. 손님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늦은시간 진상손님이 되고 싶진 않았습니다. 적당히 먹고 남은 것은 포장해달라해서 숙소에서 혼자 2차 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잘먹고 푹자고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나오는데 속이 좀 헛헛 합니다. 해장으로 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대우식당을 발견합니다.  식당은 2층에 있는데 2층 창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이때가 아침 8시이었는데, 일찍부터 영업하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식당은 허름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서 맞이해주십니다. 할아버지가 창가쪽으로 앉으라고 하시네요. 퉁명스럽게. 속으로 뭐야? 그랬습니다. 나중에 두분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알게된 것인데,. 창가쪽이 시원해서 앉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다바람이 불어온다는 것이었지요. 배려에서 말씀해주신것도 모르고 .. ^^;;

 

 

 

 

 

대우식당은 장칼국수가 메인메뉴입니다. 장칼국수라는 것은 칼국수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넣은 것을 말합니다. 강원도, 충청북도에서 많이 먹습니다. 서울촌놈들은 잘 모르는 지역의 맛이기도 합니다. 주문을하면 할머니(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께서 바로 조리하십니다. 이날 아침부터 엄청 더웠는데, 불 앞에서 조리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죄송스럽기도 했습니다. 

 

 

 

 

 

반찬은 김치, 깍두기 직접 담그시는 것은 아닌듯 .. ^^

 

 

 

 

 

그렇게 나온 장칼국수. 칼국수 만드는 과정을 다 볼 수 있어서 믿을 수 있습니다. 장칼국수가 그렇게 특별한 것도 아닙니다. 여행길에 먹어서 그런지 느낌이 다릅니다. 후루룩 올라오는 칼칼한 면발과 국물이 좋습니다. 전날 숙취도 사라지고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먹는 재미도 좋습니다.

 

 

 

 

강원도 동해안 7번국도 여행길. 동해시 묵호항 근처에서 만난 2곳의 식당을 담아봤습니다. 동남횟집에서는 가자미회를 대우칼국수에서는 장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가자미회나 장칼국수나 이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묵호항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고요. 우연히 찾은 식당인데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동해와 묵호가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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