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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성판악 등산로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 편이 많아졌다고는 해도 막상 다녀오기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평일 이틀의 휴무가 생겼습니다. 저는 제주도로 향합니다. 가을 제주도의 명소가 많지만, 저는 한라산 백록담으로 향합니다. 백록담 등산은 올해 목표 중의 하나였습니다. 7년만에 한라산에 오릅니다. 기대됩니다.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내려가서, 바로 백록담으로 올라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고자하는 날 오전표는 진짜 하나도 없습니다. 수학여행철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포기하나 했는데, 제주도 설문대할망이 저를 가여히 여기셔서 급 비행기표 하나를 내려주셨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새벽 6시 15분. 전날 일하고 새벽같이 가려니 피곤했나봅니다. 비행기 타자마자 딥슬립. 눈부심에 깨어보니, 햇님이 짠하고 나와있습니다. 일출 놓친 것은 살짝 아쉽습니다. 혹시 제주행 비행기에서 일출보고 싶으시면 A석으로 자리 잡으면 됩니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2개입니다. 성판악코스, 관음사코스. 저는 성판악으로 올라갔다가 관음사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성판악이 경사가 완만한 편이라 오르기가 쉽습니다.  등산로 입구까지 버스타고 가기도 성판악이 낫습니다. 

성판악코스를 가려면 281번 버스를 타야 합니다. 281번 버스는 1131번도로(516도로)를 통해 제주버스터미널과 서귀포 터미널을 오가는 버스입니다. 공항 버스정류장에서 용담시청방면(구제주 방면, 제주대 방면)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버스터미널, 제주시청, 제주중앙여고 등에서 환승하면 됩니다. 공항에서 성판악등산로 입구까지 버스로 1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자가용으로 쓩 가셔도 됩니다. 

한라산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문화재관람료도 없습니다. 주차비는 있어요.

 

 

한라산은 당일산행이 원칙입니다. 백록담을 가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등산을 시작하거나 도착해야 합니다. 성판악코스의 경우 춘추절기(3,4,9,10월)에는 12시 30분까지 진달래밭 대피소를 가야합니다. 12시 30분 이후에는 대피소에서 백록담 올라가는 것을 통제합니다. 성판악 입구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보통 3시간이 걸리니, 늦어도 9시 30분에는 출발해야합니다 ..

한라산 등산하기 전에 한라산 홈페이지에 통제 시간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등산코스별, 계절별로 시간이 다릅니다.

http://www.jeju.go.kr/hallasan/info/info/realtime/course01.htm

 

 

출발 ..

한라산은 돌산입니다. 사이사이 나무데크가 깔려 있긴 하지만, 돌로 만들어진 구간이 많습니다. 길이 울퉁불퉁합니다. 거기다 전날 비라도 왔다면 돌이 미끄럽습니다. 등산화 신고 올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판악 코스는 전체적으로 숲길입니다. 걷는 것이 상쾌합니다. 

 

 

10월 중순이지만 성판악 초입은 여름 산의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은 등산 초입이고, 제주도에 도착해서 기분이 좋고해서 발걸음에 힘이 있습니다. 신나게 걷습니다. 아저씨, 아줌만 등산객 2분을 앞질러 갑니다. 그중 한분이 저보고 혼자오셨냐고 묻습니다. 혼자 등산하는 사람 대단하다고 그러십니다. 뭐가 대단한지는 모르겠지만, 짝이 없어서 혼자 간다 대꾸하며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단풍이 물든 한라산을 볼 수 있습니다. 단풍이 막 선명하진 않았습니다. 한라산에서 가을 느낌 제대로 뿜어주는 곳은 영실코스이지요. 내년에는 어리목으로 올라갔다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를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삼나무 길도 걸어보고 ..

 

 

성판악 코스 입구에서 출발한지 1시간 10분만에 속밭대피소에 왔습니다. 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바리바리 싸온 먹거리 봉지를 꺼내어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성판악 코스 중간에는 매점, 식당이 없습니다. 등산하기 전에 미리 먹거리를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백록담을 찍고 온다는 것은 최소 7시간 이상 산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점심 요기할 것도 미리 챙겨야 합니다. 물도 준비해야 합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 날씨가 흐렸습니다. 산에 오르다보니 햇살이 비치는 것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내 날씨는 흐려지고, 백록담을 볼 수 있을지 미리 걱정하게 됩니다. 걱정한다고 될 일은 아닌데.

 

 

높이 오를수록 단풍은 진해집니다.





 

 

계곡 사이사이에도 가을은 깊어갑니다.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갑니다. 사라오름 입구에서 0.6㎞ 정도 가면 사라오름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오름 입구로 나와야 합니다. 이러면 왕복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사라오름에 가면 분화구에 물이 있습니다. 원래는 국립공원보호구역으로 묶여서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입니다. 2010년부터 개방하고 있습니다. 시간 여유 있으시면 가보시면 좋습니다. 이번에는 패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모노레일이 깔려 있습니다. 모노레일이 올라갑니다. 타고 싶었습니다. 이제 좀 힘들다는 것이지요. 현재 1300m 정도뿐이 안왔는데. 

 

 

사람들 쉬어가라고 만든 평상이 있기에 앉아봅니다. 까마귀가 왔군요. 뭐 먹을거 없나 찾는 눈빛입니다. 한라산에는 까마귀가 많습니다.

 

 

계단은 힘들어 ..

 

 

성판악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한지 2시간 30분만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왔습니다. 봄이 되면 대피소 주변에 진달래꽃이 가득 피어 납니다. 현재 시각 11시 10분. 다행히 규정시간인 12시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대피소에서 쉬면서 간단히 뭘 먹기로 합니다. 진달래밭 대피소에서는 힘을 많이 쌓아야합니다. 여기서부터 백록담까지가 성판악 코스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경사도 급하고.

 

 

예전에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파는 컵라면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라면이 특별하다기 보다는 산에서 먹는 그 맛이라는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피소에서 라면파는게 법적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28년 동안 불법으로 판매했다는 결론이 나왔고, 그래서 매점 폐쇄. 대피소에서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다 대피소 밖에서 먹는지 모르겠네요. 

 


1100이 어디갔지?


 

성판악은 성판악코스 입구 근처에 있는 오름이름입니다. 성널오름이라고도 합니다.

새벽부터 나와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왔습니다. 성판악코스까지 버스를 타고 왔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성판악 코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시간이 늦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바삐 움직인 것도 있습니다.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흐린 날씨에 백록담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힘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진달래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https://raonyss.tistory.com/1848

백록담에서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기 https://raonyss.tistory.com/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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