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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단풍은 절정을 지나고 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더 늦기전에 단풍 나들이를 가보기로 합니다. 저의 서식지와 가까운 아산에 멋진 은행나무길이 생각났습니다. 아산 곡교천변에 이어진 노란 은행나무 보러 출발합니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을 가기위해 전철을 타고 온양온천역에서 내렸습니다. 아산 은행나무길이라고 해서 아산역에서 내리면 안됩니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천안을 지나 신창가는 것을 타야합니다. 1호선 전철 거의 끝입니다. 온양온천역에는 장항선 기차도 정차합니다. 아산군하고 온양시가 있었는데 1995년 시군통합되면서 아산시가 되었습니다.

 

온양온천역 1번 출구로 나옵니다. 출구로 나오면 관광안내소가 보입니다.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은행나무길 가려면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물어봅니다. 온양온천역 버스 정류장에서 한두대 빼고는 다 갈거라 말씀해주십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설명) 여러명이 왔으면 택시타고 가라는 말씀도 해주시네요. 택시비 4천 원 정도 나올거라 하셨고. 온양온천역 1번출구로 나와서 50m 정도 직진하면 도로가 있습니다. 도로에서 좌회전해서 50여m가면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 검색할 때 도착지를 '충청남도경제진흥원'으로 하면 조금 더 다양한 노선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730번 버스가 바로 오고 있군요. 이 버스는 엑스포아파트에서 내려서 가라하고 있고요. 아산 시내를 20분 정도 돌아 목적지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 뒤를 돌아보니 은행나무길의 출발지인 송곡사거리가 보입니다. 송곡사거리 주변으로 식당이 있습니다. 은행나무길 중간에는 카페가 몇 개 보이긴 해도 밥 먹을만한 곳은 없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걸어볼까요? 어때유? 예쁘쥬? 

송곡사거리에서 출발합니다. 여기 은행나무길에는 차가 다니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차가 다닙니다. 잘못왔나? 생각했습니다. 200m 정도 걸어서 충청남도경제진흥원 부근까지만 차가 다닙니다. 그 뒤로는 사람만 다닐 수 있습니다.

 

 

 

 

 

왼쪽으로 곡교천이 흐릅니다. 천변에 주차장이 있고요. 은행나무를 보면 온통 노란색은 아닙니다. 중간중간 초록색도 보입니다. 초록색이 보이기도 하지만 어딘가는 은행잎이 다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은행나무길 초입에는 향기가 있습니다. 은행냄새가 살짝 나는군요. 

 

 

은행나무길 축제(2018년 10월 25일 ~ 28일)가 끝났지만 은행나무길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발걸음 커플들의 사랑스러움 아주머니들의 꺄르르 웃음소리 은행나무길에는 단풍과 함께 사람들의 즐거움이 함께 합니다.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곡교천(曲橋川)은 천안과 아산을 지나가는 하천입니다. 곡교천 옆의 너른 공터에는 얼마전까지 코스모스가 가득이었습니다. 날씨 변화로 코스모스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봄에는 유채꽃을 심는다는군요. 자전거 도로도 있고요. 은행나무길 중간에 자전거 대여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아산시에서 운영하더군요. 1인당 1대 2시간 이용가능. 1인용은 1천 원 2인용은 2천 원. 곡교천 옆 자전거 도로에서만 탈 수 있습니다. 은행나무길에서는 타지 마시고요.

 

 

곡교천 따라 은행나무가 이어집니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송곡사거리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약 2.2㎞ 정도 이어집니다. 현충사 입구까지 길이 이어진다고 해서 길 끝에 바로 현충사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건 아니고요. 은행나무길 끝에서 현충사까지는 1㎞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의 생가와 사당이 있는 곳입니다.

 

 

 

곡교천에 은행나무길이 만들어진 것은 현충사와 관련 있습니다. 현충사 성역화 사업을 하면서, 현충사 들어가는 길에 은행나무를 심은 것입니다. 현재 약 350그루 정도 된다는군요. 길을 보면 중앙선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차들이 다녔습니다. 2013년부터 차량 통행을 막고 걸어다니게만 하였습니다. 요런것은 칭찬해줘야 합니다. 

 

 

아래로 내려와서 은행나무를 보고요. 이렇게 보니 단풍이 새롭습니다.

 

 

 

다들 은행나무에 눈길 줄 때 제 눈에 보였던 한 그루의 외로운 나무.

 

 

 

잎을 많이 떨군 나무도 있습니다. 잎을 떨군 나무는 그 가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나무가지는 자기와 함께 했던 은행잎 위에 그림자로 자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을을 즐기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즐겁습니다.

 

 

그래유 좋아유

 

 

은행잎 밟고 가는게 미안하기도 했던

 

 

왼쪽에 현충사 이정표 보이시죠? 저쪽으로 직진하면 현충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도로공사 중이고, 길 주변으로 주차를 많이 해서 복잡했습니다. 현충사까지 걸어갔는데, 인도가 없는 것도 불편했고요. 은행나무길에 주차하기 힘드시면, 현충사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커플사진 찍으러 온 커플 부럽다는

 

 

이쪽으로는 사람들이 거의 안오더군요. 조용해서 좋습니다.

 

 

 

노란 은행나무 배경으로 노란 은행나무잎

 

11월 2일 풍경입니다. 나뭇잎이 초록색인 나무도 있고, 은행잎을 다 떨군 나무도 있고요. 제 생각으로는 절정은 지난 듯 합니다. 그래도 다음주까지는 노란 단풍 은행나무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나 방송으로 볼 때는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었을 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기가 맞지 않았겠지요. 그렇다하더라도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기에 부족함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올 가을은 노란색으로 제 마음이 물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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