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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옥천 가을 여행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단풍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동네 가로수에 낙엽도 보입니다. 추워지기 전에 부모님 모시고 가을 나들이 떠납니다. 목적지는 충청북도 영동과 옥천입니다.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박원숙, 혜은이 등 부모님 세대 함께한 연예인들이 출연합니다. 무대가 옥천이었습니다. 지금은 포항으로 옮겼습니다. 어머니가 프로그램을 즐겨 보십니다. 옥천과 옥천 바로 옆 영동을 묶어 당일치기로 떠납니다. 옥천, 영동 볼거리 많은 고장입니다. 부모님 거동이 힘드셔서 최대한 걷지 않고 다니는 여행입니다.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주전부리 먹으며 잠시 쉬어 갑니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영동군 황간면 월류정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정자가 월류정입니다. 월류정과 이어지는 봉우리가 월류봉이고요. 월류봉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월류는 달도 머물다 간다는 뜻입니다. 기암절벽에 계곡물이 휘감아 나가는 풍경이 수려합니다. 주차장에 나오면 바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을 장미








단풍 든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시간 여유가 있거나 걷는데 지장 없다면 월류봉 둘레길 걸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월류봉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8.4㎞ 걷기 길입니다. 전체를 걸어보지 않고 앞부분만이라도 걸어도 좋습니다. 느티나무 뒤로 한천정사가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이 학문 연구하던 곳입니다.




월류봉 앞에 호두 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영동에서 호두 농사 많이 합니다. 아저씨가 호두 맛보라며 주시네요. 호두 맛이 진하고 고소합니다. 올해 수확한 햇 호두입니다. 1.5㎏ 1박스는 3만 원. 4㎏ 1박스는 10만 원 받으시더라고요. 어머니는 가격이 좋다고 하십니다. 1.5㎏ 1박스 구매합니다.




점심 먹습니다. 황간은 물이 맑은 고장입니다. 옛부터 올뱅이가 잘 잡혔고요. 올뱅이? 골뱅이? 올뱅이는 다슬기의 영동 사투리입니다. 올갱이라 많이 부르는데 영동에서는 올뱅이라 부르더군요. 황간에 올뱅이국 파는 식당이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안성식당을 방문합니다. 올뱅이된장조림도 추가합니다. 된장 넣고 조린 올뱅이를 이쑤시개로 쏙쏙 빼먹는 것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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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베이스 국물에 채소가 담겨 있습니다. 그 위에 수제비가 있고 청록색의 올뱅이가 뽀인트로 장식합니다. 구수한 향기가 구미를 당깁니다. 거기에 올뱅이만의 쌉싸롬함이 톡톡 튀어나옵니다. 전날 먹은 알코올이 싹 씻겨 내려갑니다. 올뱅이국 1만 원.




처음 저만의 계획은 영동 레인보우 식물원 가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영동 왔으니 사과 사러 가자고 하시네요. 영동 사과 맛있습니다. 영동전통시장으로 향합니다. 시장 도착해서 주차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영동은 가로수가 감나무입니다.




가을 감 수확 철 과일가게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영동만의 풍경입니다.








시장 일부만 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시장이 작고 조용합니다. 오일장이 열려야 북적북적할 것 같습니다. 영동 오일장은 4, 9 들어간 날에 열립니다. 거리 한쪽에 박스 체로 사과 파는 분이 보입니다. 영동 햇사과라 하시네요. 맛보기로 주신 사과가 맛있습니다. 바구니에 10개 정도 들어간 것을 구매합니다. 1만 원.




영동에서 나와 옥천으로 가는 길에 이원 양조장을 방문합니다. 70년 전통의 막걸리 양조장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찾아가는 양조장' 중 한 곳입니다. 양조장에서 막걸리 판매합니다. 양조장 구경도 할 수 있고요. 옛날 물건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막걸리 종류가 몇 가지입니다. 그중에서 막걸리 1.7ℓ 2병 구매합니다. 1.7ℓ 1병은 5천 원




옥천은 향수의 고장입니다. 몸에 뿌리는 향기 나는 향수가 아닙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입니다.  향수, 호수 등의 시로 유명한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 옥천입니다. 옥천군에서는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복원하여 개방하고 있습니다. 옛 초가집 풍경과 시인의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생가 옆으로 정지용 문학관이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생애를 좀 더 가깝게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은 우리네 정서를 아름다운 시어로 따스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라는 말이 과찬이 아닙니다.




정지용 생가 주변으로 볼거리가 여럿 있습니다. 시인을 생각하는 벽화가 있습니다. 옥천향교, 사마소 등의 역사 유적도 있고요. 지용문학공원과 교동저수지 주변 풍경도 좋습니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체험과 전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식당도 있고 숙박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육영수 생가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육영수 생가. 생가가 엄청 넓습니다.




박원숙 같이 삽시다 촬영지를 검색하니 주소가 나옵니다. 내비게이션은 마을을 지나 깊은 어딘가로 안내합니다. 도착라니 방송에서 본 것 같은 집이 있습니다. 사진 찍는데 아저씨 한 분이 나옵니다. 왜 사진 찍어요? 여기가 박원숙 방송 나온 곳인가요? 여기 아니에요. 저쪽으로 돌아가야 해요.

다시 주소 검색해보는데 다른 주소는 못 찾겠습니다. 이제 옥천에서도 방송 안 한다기에 더 이상 찾지 않습니다. 가을 풍경 구경한 것으로 만족합니다.








집으로 올라갑니다. 부모님과 다닐 때는 길게 오래 다니진 않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집에 도착하려면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옥천 IC를 나와 금강휴게소로 향합니다. 휴게소는 금강 바로 옆에 있습니다. 강과 어우러지는 휴게소 풍경이 아주 좋습니다. 보트도 탈 수 있어요.




사실 금강휴게소를 찾은 이유는 밥 먹고 가기 위해서입니다. 저녁 먹기 이른 시간이지만 옥천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 휴게소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입니다. 이영자 씨가 방송에서 금강휴게소 도리뱅뱅이 정식을 이야기한 것이 궁금해서 먹어보기로 합니다.

휴게소 2층 실크로드라는 식당에서 도리뱅뱅이 정식과 생선국수를 먹습니다. 금강 바라보면서 먹는 것이 별미입니다. 실크로드는 경양식집 느낌의 식당입니다. love me tender, my way 등 팝송 들으며 먹으니 새롭습니다. 술안주인데 밥하고만 먹어야 하는 것만 살짝 아쉽습니다. 대신 집에와서 이원 양조장 막걸리 마십니다. 막걸리 맛있네요. 깔끔합니다.




영동, 옥천 여행길 정리하면 월류봉 - 안성식당 올뱅이국 - 영동시장 - 이원 양조장 - 정지용 생가 - 육영수 생가 - 금강휴게소입니다. 영동과 옥천은 가볼 곳이 많습니다. 가을 풍경 좋은 곳도 많고요. 걷기 힘든 부모님을 위해서 무리하게 다니진 않았습니다. 여유 있고 즐거운 가을 여행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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