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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뚱이네맛집

백령도 여행입니다. 백령도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4시간 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찾아가기 쉽지 않지만 백령도는 여행자에게 어서 오라 손짓합니다. 백령도만의 먹거리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소라와 홍합밥 먹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백령도 다녀온 지는 조금 시간이 흘렀습니다. 백령도에서의 시간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백령도와 대청도 묶어 2박 3일로 움직이는 패키지 투어입니다. 배 타고 백령도에 오니 점심때입니다. 백령도 도착해서는 현지 여행사 버스 타고 이곳저곳 다닙니다. 저녁 마지막 코스는 두무진입니다. 두무진에 횟집이 많습니다. 백령도에서 회 먹겠다면 두무진으로 가야 합니다. 백령도 시내에는 횟집이 별로 없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져 옵니다. 여행사 가이드가 말을 꺼냅니다. 두무진에 왔으니 여기서 단체로 회 드시면 어떻겠습니까? 이것저것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절대 강제는 아니고 자율입니다. 드시기 싫은 분은 제가 다른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 싫은데요. 다른 거 먹을래요."

저는 타고난 범생이라 삐딱선 타는 타입이 아닙니다. 함께 온 여행자들도 다 같이 먹는 분위기였고요. 이날만큼은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습니다. 가이드 살짝 난감해하네요. 자기가 꺼낸 말이 있으니 뭐라 하진 못하고. 저를 백령도 시내 숙소로 데리고 갑니다. 




 

백령도에 여행자가 많이 오지만 제주도처럼 관광객 위주로 받는 식당은 없더라고요. 동네 사람들 가는 식당이 대부분입니다. 그중에서 저의 레이다에 걸린 곳은 '뚱이네맛집'입니다. 식당 외부를 찍었는데 다 흔들려서 올릴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밝히고요.

 

메뉴판을 봅니다. 판매하는 음식이 많습니다. 다양한 밥 종류가 눈에 띕니다. 안주거리도 많고요. 원산지 표시에서 배추와 고춧가루가 백령도 산이라 적은 것에 눈길이 갑니다. 먼저 홍합밥 주문합니다. 밥만 먹을 수 없습니다. 손글씨로 쓴 소라가 제 맘을 사로잡습니다. 소라 오케이. 

 

최근 포스팅 찾아보니 가격이 올랐습니다. 가격 말고 메뉴만 봐주세요. 홍합밥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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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반찬이 깔립니다. 동네 백반집 스타일. 백령도에도 미역이 많이 난다는데 저 미역은 백령도산?




 

소라 주문하는데 사장님이 소라를 삶아줄지 생으로 줄지 묻습니다. 삶아서는 먹어봤는데 생으로는 만나 적이 없습니다.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으면 좋지 않다는 선입견도 있지만 저는 생으로 먹기로 합니다. 생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그만큼 싱싱하다는 뜻일 테니까요.



 

 

소라가 생으로 주문해서 그런지 금방 나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백령도에서는 소라를 삐뚤이라 부른답니다. 백령도 특산품입니다. 소라와 삐뚤이가 사촌지간이라고도 합니다. 소라가 소라가 아닌가 봅니다. 수산물 이름은 어렵습니다. 촉촉하게 반짝이는 소라가 싱싱합니다.  




 

 

 

 

 

 

맥주로 시원하게 목 축입니다. 소라 살 쏙 배서 한 입에 넣습니다. 소주 한 잔 따라 마시고 소라 살 쏙 빼서 한입에 넣습니다. 기대했던 맛 그대로입니다. 탱탱한 식감은 기본이며 씹을수록 달큼하면서도 싱싱한 바다 향기가 느껴집니다. 주문한 맥주와 소주가 바닥을 보입니다. 메뉴판을 보니 동동주가 보입니다.

 

"사장님 여기 동동주 주세요" 

 

 

 

 

 

패키지 투어이지만 당연히 맛집 검색했습니다. 냉면, 족발 등등 여러 가지 나옵니다. 백령도 특색있는 음식을 찾다가 홍합밥에 관심이 갔습니다. 그래서 뚱이네맛집까지 찾은 것이고요. 홍합밥은 주문하고서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 디쉬 홍합밥이 나왔습니다.   

 

 

 

 

 

기름 향이 살살 올라오는 것이 구미를 당깁니다. 김가루와 부추를 살짝 걷어내니 홍합이 보입니다. 홍합은 백령도 특산품입니다. 자연산 홍합을 해녀가 채취한다고도 합니다. 뚱이네맛집 홍합이 어떻게 잡혀서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연산 홍합이겠거니 하며 먹습니다. 홍합으로 밥을 먹는다는 것이 특색 있습니다. 

 

 

 

 

 

 

 

 

 

 

양념장

 

 

 

 

 

양념장은 살짝만 넣어야 하는 거 아시죠? 사실 양념장 안 넣어도 됩니다. 살살 비빕니다. 홍합이 부서지지 않아야 홍합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술 푹 떠서 먹습니다. 홍합의 식감 좋습니다. 홍합을 베이스로 여러 가지 재료가 합쳐지면서 어우러지는 맛도 좋습니다. 제 입맛에 잘 맞습니다. 좀 전에 주문한 동동주와 마시니 술안주로도 어울립니다. 

 

 

 

 

 

 

 

 

 

 

양은 주전자에 동동주가 나옵니다. 그냥 보기에는 평범한 막걸리입니다. 마셔보니 맛이 진합니다. 맛있습니다. 동동주가 쭉쭉 들어갑니다. 결국 문제가 생겼습니다. 식당 외부 사진이 흔들렸다고 했습니다. 취한 것이죠. 식당에서 나와 숙소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중간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은 것 같기도 하고. 생판 처음 간 동네에서 숙소 제대로 찾아간 것 보면 정신은 멀쩡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강렬한 아침 햇살에 저절로 눈이 떠집니다. 잘 잤습니다. 정신 차리고 밖으로 나와 산책합니다. 백령초등학교 구경합니다. 건물은 아담하지만 학교 운동장이 꽤 넓습니다. 학교 홈페이지 보니 학생 수 65명입니다. 백령도에는 백령초등학교, 북포초등학교, 백령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하나로 합쳐진 것입니다. 

 

 

 

 

 

여기는 백령도

 

 

 

 

 

 

 

 

 

 

인천에서 출발한 배는 백령도 용기포항에 도착합니다. 신용기포항, 용기포신항 등으로도 불립니다. 보통 항구 주변에 식당이나 숙박시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기포항 주변에는 편의시설이 없습니다. 백령도 시내까지 와야 합니다. 두무진까지는 10㎞ 정도 거리군요. 아침에 심청각 올라가려 했는데 숙취의 여파로 

 

 

 

 

 

심청전의 무대가 어디냐는 것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옵니다. 그중에 한 곳이 백령도입니다. 백령도에는 심청각을 지어 심청전이 백령도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곳곳에 심청전 그림도 그려 넣고 효심에 대해서도 알리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곡성군도 심청전의 고장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투어는 아침밥만큼을 잘 챙겨줍니다. 아침밥은 백반식입니다. 뜨끈한 미역국을 마시니 속이 풀립니다. 반찬으로 낯선 생선이 나왔습니다. 섬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 보지 못한 수산물 만날 때가 있습니다. 낯선 것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생선 이름을 추적해 보니 쥐노래미라 합니다.  

 

 

 

 

 

 

 

 

 

 

밥 먹고 백령도 시내 살펴보고요. 백령도에 편의점, 파리바게트 있습니다. 롯데리아는 2022년 3월 폐업했습니다.

 

 

 

 

 

심청전, 동키부대, 짠지떡

 

 

 

 

 

최근 포스팅 보니 뚱이네맛집은 식당을 이전한 것 같습니다. 방문하신다면 식당 위치 다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백령도에서 만난 소라와 홍합밥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동동주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너무 잘 먹어서 문제긴 했지만요. 이런 게 또 여행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술은 적당히. 잊지 못할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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