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의 절경에 숨겨져 있는 이승만별장

경상남도 2009. 11. 26. 06:25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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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이승만 별장

이승만은 대한민구 초대 대통령으로서 현대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입니다. 이승만에 대한 정치적인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그가 직접 이용하였던 별장 한 곳을 찾아가 볼까 합니다. 깔끔하면서도 전망이 좋습니다. 여러분을 경남 진해의 별장으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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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올 가을 해군 안보투어에 참여했을 때 방문한 것입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별장 입구에 도착하니 안내병(군인)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설명 들으면서 살펴봅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이 일반인에게 다시 공개된 것이 2008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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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옆으로 작은 연못이 보입니다. 이 연못은 한반도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럼 가운데 돌다리는 뭘까요? 휴전선이라 생각하셨다면 당신은 센스쟁이. 이승만은 통일이 되면 저 돌다리를 없애라고 했다는군요. 하지만 여전히 돌다리는 연못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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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의 모습입니다. 앞에는 잔디가 깔려있고요. 원래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통신대가 사용하였습니다. 1945년 광복이 되고 우리 해군에서 인수하여 대통령의 별장으로 탈바꿈합니다. 이후 1979년에 박정희 지시로 보수공사를 합니다. 대지 998㎡(약 300평), 건물 218㎡(약 66평) 로서 한옥과 양옥을 결합한 ㄱ자형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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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고 별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응접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부분의 집기류들이 당시에 사용했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있습니다.  은근히 욕심나는 가구들도 많더군요.


 


별장 곳곳에는 장개석 총통과 관련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에 보시는 것은 장개석 총통의 부인인 쑹메이링(宋美齡, 송미령) 여사가 직접 수를 놓은 작품입니다. 위에서 두 번째 사진에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  옆으로는 장개석 총통이 기념식수한 히말라야시다 나무도 있습니다. 2003년 태풍으로 고사되어 비슷한 수종으로 다시 심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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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입구에 있는 히말라야시스나무입니다. 비석에 '장공기념식수' 라고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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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 책상 위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별장 관련 사진이 있고 오른쪽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지정서가 놓여 있습니다. 대통령이 사용했던 것이라서 그런지 가운데 무궁화 문양이 보입니다. 왼쪽에 열린 문을 따라 침실로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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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침대가 1m 간격으로 놓여 있습니다. 침대 머리맡 위로 나있는 창문으로 마당이 보입니다. 위에 건물 사진에서 잔디가 보이는 쪽으로요. 일반 침대보다 높이가 30㎝ 정도 낮은데 고령이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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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게 재밌습니다. 침실과 화장실 사이에 있는 덮개를 열면 지하로 연결된 구멍이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일본군의 비상탈출로 였던 것입니다. 80m 정도 떨어진 바닷가 쪽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연결이 돼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옷장으로 위장되어 있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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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식당 겸 회의실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대통령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의자에 무궁화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의자 중 일부는 나중에 교체된 것이라고 합니다. 대통령은 어떤 음식을 먹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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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는 싱크대가 있습니다. 싱크대도 원래부터 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태리 수입품이라는군요. 서양사람들 기준이라 그런지 물 받는 곳이 상당히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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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에서 나와 오솔길을 따라 50m 정도 내려가면 육각형 모양의 정자가 나옵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1949년 8월 8일 이곳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장개석 총통이 만나 필리핀의 퀴리노 대통령에게 태평양동맹 결성을 위한 예비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하였다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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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앉은 의자에는 누가 여기에 앉았는지 적혀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장개석 총통, 신익희 총리, 하지 중장(광복 후 미군정 시절 군정장관으로 한국을 통치)의 이름이 보입니다. 위 사진 속의 의자는 이승만 대통령이 앉았던 것입니다. 의자가 나무로 되어 있고 딱딱해 보여서 불편해 보이지만 막상 앉아보면 굉장히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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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입니다. 전망이 좋습니다. 해군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진해시에서는 군항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탐방을 이용하면 진해에 있는 이승만의 별장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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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입니다. 이승만의 별장은 진해 말고도 강원도 고성 화진포,. 제주도에도 있습니다. 다른 곳에도 더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승만 별장 3곳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3곳 다 별장의 건물은 크지는 않지만 바닷가 절벽 언저리에 있는 모습이 비슷합니다. 지금은 다 관광지가 되어버린 그곳에서 이승만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저도 이런 별장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이 잠깐이나마 부럽기도 했고요. 별장에서 나오면서 부러움은 현실로 돌아옵니다.  별장에서의 휴식처럼 여유 있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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