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숨결이 전해지는 중원의 땅 충주..

충청북도 2010. 4. 19. 06:11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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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한반도의 중원에는 충주라는 역사 깊은 고장이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충주땅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지요.. 한반도의 중심점이면서 남한강이라는 커다란 물줄기도 흐르구요.. 그래서 삼국시대의 역사유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충주로 향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평택입니다. 지도를 보니 충주가 가까우면서도 멀더라구요.. 뚜벅이 여행자인 저는 충주까지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사실 충주에 기차가 서는 줄도 이번에 알았어요.. ㅋㅋ.. 평택역에서 조치원역까지 갔고 다시 충주까지 충북선 기찻기를 따라 갑니다. 충주에 도착해서 충주호에 유람선을 타러 갔답니다.. 유람선 투어는 나중에 따로 하시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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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여정이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구요..  저녁 시간이 다 되어갑니다.. 우리는 부지런히 차를 몰아 탄금대로 향합니다. 먼저 신립장군(1546~1592) 동상이 보입니다.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왜구와 맞서 싸우다가 탄금대에서 투신을 했다지요..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당시 신립장군이 어떤 여인과 헤어졌다는군요.. 이 여인은 자결을 하게 됩니다. 이 여인이 신립장군 꿈에 나타나서는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라고 꼬셨다고도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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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립장군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은 '열두대' 입니다.. 매를 12대 맞았다는 것은 아니구요.. ㅋㅋ.. 신립 장군이 1592년 탄금대 전투 때 뜨거워진 활시위를 식히기 위해 이곳에서 강 아래를 열두 번이나 오르내렸다고 하는군요... 또는 열두달음에 왔다갔다해서 열두대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니, 강과 열두대 사이의 경사가 너무 심해 오르내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해 보이더군요..

또는 가야금이 12줄이어서 열두대라고도 한다는데요.. 충주 사람들은 신립장군의 이야기를 더 믿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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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대 앞으로 작은 섬이 하나 떠 있습니다... 섬의 이름은 '용섬'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옆으로 다니는 '게' 모양입니다.. 봄도 오는데.. 꽃게가 먹고 싶어지네요.. 냠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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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탄금대은 가야금과 관련 있는 곳입니다. 신라 552년(진흥왕 13) 가야국에서 귀화한 악사(樂士) 우륵이 이곳에서 금(琴)을 탔다[彈]는 것에서 탄금대(彈琴臺)라는 지명이 유래되었습니다. 가야금은 우륵.. 거문고는 누굴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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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탑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중앙탑공원은 국보 제6호 중앙탑(사진 가운데 보이는 탑)의 변형을 막기 위해 중앙탑 주변 정리를 하면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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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중앙탑을 좀 더 가까이 보시겠습니다. 신라탑 중에서 유일한 7층 석탑인 중앙탑은 국보 제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우리나라 중앙에 세워져서 중앙탑이라고 불립니다. 공식명칭은 '중원 탑평리 7층 석탑'... 8세기 후반~9세기 초반 사이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탑 전체 높이는 12.951m 입니다.. 늘씬한 조형미가 아주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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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경 옆에 뿌리를 내린 버드나무의 싱그런 초록의 향기가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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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탑 공원에는 많은 조각들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사진 속의 작품은 황영숙 이라는 분이 1999년에 만든 '온화한 사랑' 이라는 작품입니다. 남자의 가슴은 뻥 뚫려 있고.. 여자는 고개를 숙여 다른 곳을 보고 있고.. 온화한 사랑이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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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 모양이라고 했다가 한대 맞을 뻔 햇다지요.. 뱃속 같기도 하고.. ㅋㅋ...  황인철 이라는 분이 1999년에 만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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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딸기농장으로 이동하여 입가심을 합니다...  메뉴는 딸기.. 그런데 앞에 소주잔에 있는 붉은 액체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것은 바로.. '딸기주'.. 딸기로 만든 술이에요.. 농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술인데요.. 딸기농장 옆으로 딸기도 팔고, 딸기주도 팔고 있었습니다.  딸기주에 딸기 안주를 먹습니다.. 봄의 향긋함으로 충주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딸기가 좋아.. ^^


  

충주는 삼국시대의 많은 역사 유적들과 함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고장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가지 못했지만 '중원고구려비' 도 충주에 있지요..  충청도라는 이름의 유래도 충주와 청주에서 한글자씩을 따서 충청도라고 하고 있지요.. 남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올라오는 역사의 느낌과 봄의 향기가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뵙는 그날 까지 행복하세요... ㅎㅎ 웃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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