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를 거닐다.

전라북도 2010. 4. 23. 06:11 Posted by 라오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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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지난 달에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 완주에 있는 대둔산을 다녀왔었습니다. 생각보다 하산시간이 빨라져서 서둘러 다음 일정을 잡아야했습니다.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고장이 완주. 그래 전주로 가보자. 차를 타고 신나게 달려봅니다. 대둔산에서 전주까지 40분 정도 걸려 도착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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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주가 고향인 후배에게 전화를 해서 맛집을 찾아냅니다. 그 곳은 '전주순두부' ..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버섯순두부(6천원)를 다 먹고나니 후배에게서 다시 전화가 옵니다... 모두부(3천원) 먹었냐고.. 안먹었다고 하니.. 어서 시키랍니다... 그렇다면 안먹을 수 없죠.. 순두부에 모두부에.. 두부로 배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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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움직여 봐야죠.. 우리들이 찾은 곳은 '전주한옥마을' 입니다. 어라 한옥마을이라는데, 성당 건물이 보이는구만요.. 이 성당이 그 유명한 '전동성당' 입니다. 영화 '약속'에서 전도연과 박신양이 사랑의 맹세를 하던 그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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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

http://www.jeondong.or.kr/

)은 현재 전주시 안에 세워진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호남 전체에서 최초로 세워진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순교 성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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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으로는 '경기전' 이 있습니다. 경기전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곳입니다. 사적 제399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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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태종은 전주, 경주, 평양에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고 제사하는 전각을 짓고 어용전(殿)이라 하였습니다. 경기전은 왕조의 발상지라 여기는 전주에 세운 전각으로, 세종 때 붙인 이름입니다. 건물은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14년(광해군6)에 중건하였다. 보호면적은 49,5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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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조선 예종대왕의 태실 입니다. 왕가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그 태(胎)를 소중하게 여겨 별도의 태실에 보관을 하게 됩니다. 이곳은 예종대왕의 태(胎)를 항아리에 담아 석실에 보관 해 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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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뒤로는 대나무밭도 있고, 여러 꽃나무들도 있고해서 살며시 걷기에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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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에서 나와 한옥마을 일대를 거닐어 봅니다. 서울 인사동하고 분위기가 비슷하더군요..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볼거리도 많구요.. 거리에 차가 많이 다니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사이사이 가판에서 여러가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맘에 드는 것들도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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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일대를 휘젓고 다니다가, 오목대에 올라가 봅니다. 오목대는 황산대첩에서 승리한 이성계가 개경으로 가는길에 전주에 들러 종친들과 승전을 자축하는 연회를 벌인 곳이라 합니다. 이곳에서 이성계가 '대풍가' 를 읊으면서 천하재패에 대한 생각을 표했다고 합니다. 조선이 몰락할 즈음 고종황제는 '태조고황제주필유지' 라는 비와 비각을 세우며 왕조의 부흥을 꾀하기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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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위에 올라가니 한옥마을이 쫙 펼쳐집니다. 직선이면서도 곡선이고, 곡선이면서도 직선이고..  살며시 이어지는 선의 흐름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런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살며시 드네요... 좀 불편할까요?.. 글쎄요.. 촌놈이라 그런지.. 아파트는 답답하더라구요.. 어여 돈 벌어서 한옥하나 지어봐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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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 봄이라 살짝 추웠어요.. 오목대에서 내려와서 작은 공연도 보고 그랬더니.. 몸이 더 춥네요.. 찻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찻집에 왔으면 차를 마셔야겠죠? ㅋㅋ.. 저 앞에 컵에 담긴 것은 솔잎차 였던 것 같구.. 앞에는 녹차의 한 종류였는데.. 정확한 이름이 기억이 안나요... 아~ 뭐였더라.. 가격은 5천원 정도.. 찻집은 '고신' 이라는 데에요.. 찻집이 특별하지는 않았구요.. ^^

전주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는지요.. 저는 맛과 멋 풍류 요런것들이 생각나는데요.. 전주 한옥마을을 거닐어 보니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이름이 딱 들어 맞는 것 같습니다.  전주에서 보낸 시간은 많지 않지만, 어여쁜 추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늦은시간에 가서 찬찬히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에는 날 잡아서 막걸리도 먹고, 비빔밥도 먹고.. 더욱 신나게 다녀와야겠다는 의지가 샘솟습니다.. 

봄바람에 날아오는 꽃향기가 좋은 계절입니다. 봄꽃처럼 싱그러운 날 되시길 바래요.. ㅎㅎ 웃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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