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불교문화가 함께 숨쉬는 곳.. 범어사

부산 범어사 http://www.beomeosa.co.kr/

아침 저녁으로는 찬바람도 제법 불어주고.. 가을이 머지 않았나 봅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떠나 보려 합니다... 부산에서 저의 딸(?)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딸이 저를 데리고 간 곳은 산이었습니다... 바닷가에서 회 먹을 줄 알았더니... 산 속에서 오리고기를 먹게 되네요.. ㅋㅋ 밥 먹고 범어사를 둘러봅니다..

훈련병들 초코파이 후원 현수막이 재밌어 찍어봤습니다... 군대에서 먹는 초코파이 정말 맛있죠.. 초코파이 하나에 종교도 쉽게 바꿉니다.... 낮에는 절에 가고.. 오후에는 교회가고요... ^^ 아무튼 후원금이 많이 쌓여서... 많은 군장병들이 초코파이의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보물 제1461호.. 범어사 조계문 입니다... 범어사의 정식 출입문입니다. 만법이 모두 갖추어져 일체가 통한다는 법리가 담겨있어 '삼해탈문' 이라고도 합니다. 1614년(광해군 6년) 사찰 내의 여러 건물을 중축하였을 때 건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 천왕문을 거쳐 범어사로 들어옵니다. 범어(梵魚)는 '하늘나라의 물고기'라는 뜻입니다. 범어사는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릴 정도로 명성이 높은 사찰입니다. 또한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사찰로서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창건 이후 부산으로 침입해온 왜구를 진압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보물 제250호 범어사 3층 석탑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이 문화재를 약탈하기 위하여 석탑에 쓸데없이 손을 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시멘트까지 발라 놓았다더군요..  ㅠㅠ .. 올해 초에 복원 공사를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보제루 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널리 중생을 교화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석등은 의상대사가 678년(문무왕 18년)에 조성했다 하나 양식으로 봐서는 9세기 경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대웅전입니다. 현존하는 건물은 1614년(광해군 6)에 건립한 것입니다.

지장보살(地藏菩薩)님이 주불(主佛)로 계시는 곳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지옥중생을 구제하지 않고서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 원력보살입니다.  지장보살님은 두상이 초록색인데, 이것은 상징적 의미로 중생을 구제하는데 쉼없이 영원히 구제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범어사 건물 지붕의 선 들이 묘하게 얽혀 있는 느낌이 좋습니다.하늘도 푸르고 산도 푸르고.... 제 마음도 푸르릅니다. 

범어사 경내를 벗어나기로 합니다... 밖에는 재미난 것이 기다리고 있지요.. 저는 이 짧은길이 참 좋더라구요... 소박하면서도 제법 웅장한 멋이 느껴집니다. 

돌무더기가 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이게 평범한 돌덩어리가 아니에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것들입니다. 이런 형태의 돌은 '암괴류' 라고 합니다.  돌덩이가 일정한 흐름을 따라 이어져 있는 것이지요.. 금정산 암괴류의 전체면적은 약 20만2천㎡ 정도입니다. 

빙기였을 경우 기계적풍화작용이 일어나면서 암석이 잘게 부서집니다..  다시 따뜻해지면 고온다습해졌을 경우 땅 속에서 풍화작용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심층풍화작용을 받아 새프롤라이트와 핵석이 만들어지고, 이후 젤리플럭션에 의해 풍화층이 제거되어 돌덩이만 남을 수 있습니다. 쉽게말하면 너무 더워서 지하에서 돌이 썩었고, 썩은 부분은 없어지고, 안썩은 부분(돌덩이)이 남았다는거...

아무튼 이러한 돌무더기 암괴류는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조건에서는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현재의 기후와 다른 시기가 있음을 알려주는 화석지형입니다. 금정산에 있는 암괴류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의 화강암류가 외부 압력을 받아 갈라져 분리된 이후 산사면을 따라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이후 오랜 지질시대를 거치는 동안 거대한 바위 표면이 마모된 것입니다.

돌덩어리들 사이사이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릅니다... 신발을 벗고.. 탁족을 하며...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2006년 12월에 다녀온 사진을 덧붙입니다.

금정산성 북문입니다. 범어사에서 2.5㎞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볼 수 있습니다. 금정산성의 성문 중 가장 규모가 작다. 부산은 왜적이 침입할 때 최전방이 되는 곳입니다.. 그래서 산성이 많지요..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이 금정산성입니다. 성곽의 길이가 17㎞, 넓이는 8213㎡ 입니다.

토르(토어, tor)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지표면에 절리(쪼개짐)가 발달하게 됩니다. 절리면을 따라 풍화가 진행되지요.. 풍화물이 제거되면 땅속에 들어있던 돌들이 노출되어 토르라는 것을 만들게 됩니다.. 즉 위에 보이는 돌들은 아주 오랜 과거에는 땅속에 있었고, 그 위에 흙으로 덮여 있었는데, 흙(풍화물질)이 사라지고 돌들만 남은 것이죠

박리(剝離, exfoliation) 입니다. 풍화작용에 의해 암석표면이 양파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며 떨어지는 현상을 박리라고 합니다. 풍화란 암석이 지표면에서 그 위치를 바꾸지 않고, 지표의 영향을 받아 변질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의 모습입니다.

부산 지하철 범어사역에서 내려 7번 출구로 나와 언덕을 오르면 범어사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요 며칠 제 블로그에 악성코드가 들어왔다고 하면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물론 악성코드는 절대 없죠.. 특정 위젯을 제공하는 업체가 해킹 당했대요.. ㅠㅠ).. 제 블로그 때문에 다른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도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여러가지 해보는데 잘 안되네요.. ^^;;.. 아무튼 어여 복구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다행히도.. 복구가 된 듯 합니다... 혹시 이상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티비의 세상구경 블로그에서 도움 받았어요... ^^  http://nextgoal.tistory.com/695

새벽 공기는 서늘하더군요.. 이불 잘 덮고 주무시구요.. 건강한 날 보내셔요.. ^^